<div><br></div> <div>여러분은 사랑이 뭔지 아세요?</div> <div><br></div> <div>저는 잘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어려서부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와서 그런지 저는 인간 불신이 참 심해요.</div> <div><br></div> <div>부모한테서조차 사랑받지 못하며 자랐고</div> <div><br></div> <div>남은건 마음 속에 깊게 새겨진 학대의 흔적들 뿐인데 </div> <div><br></div> <div>누굴 믿을 수 있겠어요.</div> <div><br></div> <div>사랑 받아 본 적도 없고, 사랑 할 줄도 몰라요.</div> <div><br></div> <div>그래도 연애라는 걸 몇 번은 해봤어요.</div> <div><br></div> <div>저는 누구한테 좋아한다고 제대로 고백도 해본 적이 없어요.</div> <div><br></div> <div>그런데 항상 전남자친구를 잊지 못한 여성들이</div> <div><br></div> <div>마치 대체제를 찾는 것처럼 <span style="font-size:9pt;">저에게 접근해왔어요.</span></div> <div><br></div> <div>저도 힘들고 외로워서 굳이 다가오는 인연 거부하지 않고 사귀었어요.</div> <div><br></div> <div>사랑도 받아보고, 사랑하는 방법도 배워보고.</div> <div><br></div> <div>그런데 저를 사랑한다면서 저를 무척 힘들게 했어요.</div> <div><br></div> <div>제 삶의 모든걸 희생해가면서 그 친구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더군요.</div> <div><br></div> <div>내 마음, 내 미래, 내 건강을 걱정해주는게 아니라</div> <div><br></div> <div>그 친구는 제가 모든걸 망가뜨리면서도 내가 그 친구를 최우선으로 선택하기를 바랐어요.</div> <div><br></div> <div>너무 힘들고 아파서 이별하고 싶었지만</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 당장 찾아오지 않으면 자해하겠다 자살하겠다 협박때문에</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죽지 못해 살면서도 비참한 연애를 끝낼 수 없는 상황에 빠져버렸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국 첫 여자친구는 전남자친구와의 바람으로 저와는 헤어졌어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제 인생은 이미 가루가 될 정도 망가져 버렸지만요.</span></div> <div><br></div> <div>시간이 지나고 몇 번의 짦은 연애가 있었지만 모두 마음은 없었어요.</div> <div><br></div> <div>그러다 정말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람을 만났어요.</div> <div><br></div> <div>최선을 다했고 정말 내가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노력할 수도 있구나 싶었어요.</div> <div><br></div> <div>제 마음에서 먼저 올라오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보니 그제서야 사랑이 뭔지 알 것 같았어요.</div> <div><br></div> <div>저는 누구보다 헌신적인 사람이 되어서 그 친구를 위해 노력했어요.</div> <div><br></div> <div>그 친구는 마음씨도 고왔어요.</div> <div><br></div> <div>항상 제 걱정을 해줬어요.</div> <div><br></div> <div>너무 돈 많이 쓰지마라, 추운데 감기 조심해라, 자기랑 자주 안만나도 좋으니 투잡을 뛰어라.</div> <div><br></div> <div>그런데 부족한 제 경제적 사정이 그 친구를 힘들게 했나봐요.</div> <div><br></div> <div>삶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일 뿐이라고.</div> <div><br></div> <div>제 가슴 속에 비수를 던지고는 더 좋은 조건의 남자를 찾아서 떠나갔어요.</div> <div><br></div> <div>제가 이제까지 해왔던 건 그냥 연애였을까요, 아니면 사랑인걸까요.</div> <div><br></div> <div>당시에는 사랑이라고 여겼는데</div> <div><br></div> <div>남는건 고통과 아픔 돌이키고 싶지 않은 추억들 뿐이고.</div> <div><br></div> <div>제가 그렇게까지 사랑했었다는 마지막 친구도.</div> <div><br></div> <div>결국은 시간이 지나고 그 친구에 대한 환상이 사라지니.</div> <div><br></div> <div>행복하라고 빌어줄 수가 없어요.</div> <div><br></div> <div>그 친구가 밉고 원망스러워요.</div> <div><br></div> <div>저 조차도 제가 했던게 과연 사랑이었나 확언할 수 없는데</div> <div><br></div> <div>앞으로 누가 저를 사랑한다고해도 그 간사한 인간의 마음을 믿을 수나 있을까요.</div> <div><br></div> <div>저만해도 시간이 지나니 빛바랜 추억 돌이키며 그리워하기보다는</div> <div><br></div> <div>그 친구들을 만난게 후회스럽고 그 친구들이 원망스럽고 그런데.</div> <div><br></div> <div>제 마음 속에서 그 친구들 향한 용서라는게 안되는데</div> <div><br></div> <div>세상에 어디에 사랑이 있는 건지.</div> <div><br></div> <div>적어도 제 마음에는 없는 것 같아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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