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어디 푸념할 곳이 없어 끄적여봅니다. <div>말할 곳은 없고, 누군가한테 속 얘기는 하고싶고하니. 적을 곳이 여기 밖에 없더군요.</div> <div><br></div> <div>하.. 어디서부터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요. 막상적으려니 어디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div> <div><br></div> <div>우선, 지금 우울증을 앓고 있고, 약을 먹은지는 1년 반...좀 넘었네요.</div> <div>근데 낫고있진 않아요. 오히려 꾸준히 약을 늘리고 있는걸 보면 오히려 심해지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div> <div>사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은 버린지 좀 된 것 같아요. 뭐, 팔자가 되면 나을수 있고 아니면 말겠죠.</div> <div><br></div> <div>우울증은 본인의 치료의사도 괭장히 중요하다는데. 위의 저런 얘길 하면 정작 제가 낫고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실텐데.</div> <div>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고 심각한 딜레마를 겪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div> <div>우울증 당연히 낫고 싶죠. 나도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감정으로 살고 싶고, 우울함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근데, 그 반대되는 생각이, 지금 20대 중반인데 아직 군대를 안다녀왔어요. 근데 군대가 진짜 무서워요. 그래서 낫고 싶지가 않아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으면 군대를 가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약도 먹기 싫어지고 또 우울증약 안먹다가 이대로 있다간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싶을때 다시 먹고..</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이 패턴을 거의 위에 말한 1년 반동안 반복한거죠.</div> <div>그렇게 보면 우울증이 치료가 안되고 있는게 당연한것 같네요.</div> <div><br></div> <div>군대가 무섭단 얘기가 나와서 말이죠. 워낙 민감한 얘기이고 성낼 사람이 많은 얘기이고 하다보니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div> <div>군대가 무서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어요.</div> <div>첫번째로, 저는 남중남고를 나왔어요. 근데... 내리 6년.. 따돌림을 당했죠... 뭐.. 더 자세한 얘기는 하고 싶지않네요.</div> <div>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거기서 사회생활 하면서 추가된 안좋은 기억까지 추가해서인지.. 남성집단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이 있어요.</div> <div>두번째로, 제 주변 사람들 중에 군대에가서 자살한 사람이 둘이나 있어요. 또, 한명은 자살미수... 먼사람들도 아니고 바로 한다리 건너 알고지내던 사람들이...</div> <div>...이건 더 자세한 얘기는 하고싶지도 않고, 해서 좋을것도 없는 얘기인 것 같네요..</div> <div><br></div> <div>우울증으로 신체 검사 받는 건 준비중이에요. 세번째 자살얘기 들은 이후로는 군대얘기만 들으면 공황이 와서 재검은 시도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 요새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괜찮아져서 재검받으려고 하고있어요.. 더 이상 미루기만 할 수도 없는 나이이기도 하고요.</div> <div><br></div> <div>그냥 간단한 우울증 얘기만 했는데도 길이가 꽤 되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어야할 듯 합니다. 쓸데없이 딜레마 얘기를 했더니 또 공황이 오네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우울증을 오래앓다보니 몇안되던 친구도 거의 잃어서, 종종 찾아와서 썰을 풀려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럼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부디 평안하세요.</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