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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691093
    작성자 : Kocab
    추천 : 0
    조회수 : 851
    IP : 222.101.***.9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7/02/26 00:56:34
    http://todayhumor.com/?gomin_1691093 모바일
    25살 남자 입니다. 너무 불안하고 조급합니다..
    모 지방국립대 곧 3학년되는 25살 전기과 남학생입니다.
    저는 목표 및 계획이 너무 많아서 갈피를 전~혀 못잡고 있어요. 조금 하다가 내가 이길이 맞나? 다시까먹고,(포기하고,난왜이러지 자괴하고) 
    예를 들면요.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번 방학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토익에 몰빵이다. 방학후 바로 기초문법 강의끊고 하루 두어시간씩(이정도 했으니 내일하자. 처음이니 너무 무리하면 안돼. 이런식으로)일주일 정도 듣고, 술을 먹게되면 다음날 모두 흐트러지잖아요? 그러면 너무 집중안돼. 하며 포기를해버려요.. 다시 3일정도 지나고 한시간정도씩 하는둥 마는둥.. 어친한테는 하는척을 했어요. 엄마나 친구들이 요즘 뭐하냐하면 나 토익한다며 뭐라도 하는사람처럼 제자신을 포장하기 바빴고, 저스스로도 너무 속도가 무딘것같아 너무 조급해했죠. 그러다 제풀에 죽어 거의 모든일들이 이런식으로 끝나고 25년이 지났어요. 이과 대학이긴한데 고등학교 실업계를 나와서 수학 물리 영어에 매우 취약했고. 이핑계로 지금까지 어떻게 억지로라도 시험쳐서 2점 후반대는 유지하네요.. 유지라기도 부끄럽고 시험기간에도 그냥 과감하게 포기해버리고 술먹고 게임하고..

    이와 비슷한식으로 헬스도 그래요. 대략 2년된 여친을 만나고, 1년 자취를 처음시작하고, 약 15킬로가량이 쪄버렸어요. 그래도 전역하고 68키로 나갈때 여자친구번호를 땄으니 망정이지 한번물어봤어요 지금오빠 모습의 사람이 번호를 따면 줄거냐고. 자기는 아니래요..ㅋㅋ 그래도 그땐 잘생기고 멋있어서 줬다고 하고. 그치만 제 인성과 성격이 좋다니.. 
    됐고,  일주일정도 식단 조절하다 하루는 먹고싶은것먹자하고 술을 먹게되면 다음날 또 폭식에, 전역후 헬스는 그래도 6개월은 꾸준히 해줬는데 이번 방학땐 한달? 나갔나 하는둥마는둥, 난 헬스는 재미없으니까 맨몸운동을해보저, 푸시업 딥스를 30개로 시작해 라루가 지나면 10개를 늘리는식으로 5일했나요. 70개에서 멈추고, 내일은 하자 하자 유산소를 농구로 해야지하면서 생각만 2주째. 바뀐건 술자제하고 (자취하고 시험기간포함 하루에 1병씩은 꾸준히 먹었던것같아요.) 일찍일어나기.(방학때 10시넘어서 일어나니까 아무것도 하기싫은게 피시방이나 폰잡고 유튜브보고 제가 25살 이맞나 싶을정도로 놀았죠..) 이정도고, 현실도피식으로 친구들이랑 제주도 여행을 다니고. (나를 알아가는시간을 갖자.이런식)
    혼자 캠핑도 다녔어요. 이런 제모습이 싫어서 작년 여름엔 혼자 국토종주도 갔다왔고.(인천->구미..) 종주가 아니죠. 포기죠..ㅎㅎ 제 마음은 남자다워 지고 싶고 저를 알고 싶어 행하는 일임에도 현실도피가 80%되고, 공부는 하기싫고 여행, 놀고는 싶고. 제나이때 모두 이런가요..
    주말 편의점 알바하며 멋지게 정장입고 사는 사람들 밖에 차를 보게되고, 같은 대학친구 (한학년위)한테 톡으로 이번방학 뭐했나 물어보면 기사준비해서 3월에 시험친다고하고, 모두 저보다 앞서나가는것같아요. 전 제 전공도 모르겠어요. 생각만으론 연구원 다됀것같네요. 미래기술등등생각은 잘해요. 막상 시험준비. 스펙준비 해놓은걸 보면 쥐뿔도없이 살만 디룩디룩 .. 수학 물리는 필수인데 미적도 못해서 빌빌거리고. 열등감은 높아서 친구들이랑 공부를 못하겠어요. 나만 모르는 이야기하는것같고, 모르겠다고하면 무시하는것같고, 같이 과제를 하면 제 과제는 집중을 못하고 친구들 이야기만 들려요. 그래서 혼자 도서관가서 공부하고. 내가 꼭이기겠다 다짐하면 같이 공부하면서 제가 모르는 문제들을 들으면 (전 그래도 얘네보단 한것같은데) 그과목을 포기하고 싶고, 들어가 술먹고 게임하고. 넷중 저만 한과목 철회한것도 있어요. 제가 이무리에서 성적도 엄청 낮구요. 

    친구들 한테 하는소리가 그거에요. 난 월요일이 즐거운 일을 하고싶다. 근데 제가 지금 이모양인데 이러한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수 있을까요.전공이 싫은건 아니에요. 막상 수업들으면 정말 재밌어서 따로 인터넷이나 도서관가서 관련책들 읽다가 수식나오면 바로 덮긴하지만.. 관련 유튜브 파도도 타보고... 엔지니어가 되고싶다곤하지만 말만 번지르르 
    남들은 토익 준비 다끝내고 기사준비하고있는데 저는 be동사 조차 모르죠..
    별에 관심이 많아서 천체관측 취미를 시작하고 망원경을 팔고나서 카페 활동을 한지 한 5년쨰 접어드네요. 그래서 이관련 자격증을 따보려니 1년동안 노력을 해야하고, 충동적인건아닌가. 제스스로 겁부터먹고 내가 과연이걸할수있을까 생각도 해봤고. 봉사도 다니고싶고 대외활동도 해보고싶고, 워킹홀리데이도 가보고싶고, 

    요즘 아침마다 너무 불안하고 해야할것을 못찾아서 
    이건 너무 늦었으니 다음으로, 이건 너무 귀찮아, 이걸해볼까 근데 이건 돈이 너무 들어. 이런식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거실에서 발만 동동구르다가 피시방가서 게임하면 괜찮아 지겠지 바람도 쐴겸 인터넷 검색도하고, 게임도하고 머리좀 식혀보자. 
    이러면서 여자친구만나고. 너무 피폐한 삶 그자체 그냥 너무 답답해요.. 발을 동동구르는데 이런 제모습이 이해가 안돼고...

    하고싶은건많은데 바로 열기가 식어버리는게 문제인것같습니다. 너무 목표도 크고.. 이런 저는 어떻게 생각하고 조급한마음을 버릴수가 있을까요. 
    돈주고 상담받는곳 이런곳에 문의를 해봐야할까요.. 개강하고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2학년때와 같은 일을 또다시 벌이지 않을까하면서.. 
    쓴소리 괜찮아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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