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첫번째 글은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gomin_1455478"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gomin_1455478</a> 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가입한지는 오래되었는데, 쓴 글은 오늘이 처음이네요.</div> <div>처음 쓴 글인데 추천도 받고 댓글 반응도 좋아서 두번째 이어 나갑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2001년 여름에 시작한 연애는 참으로 꿀맛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녀는 생김새처럼 애교도 많고 싹싹했습니다.</div> <div>지내다가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div> <div>전 남친과는 헤어진지 몇년 되었다고 했고</div> <div>헤어진 이유는 남자가 바람을 피워서였다고 했습니다.</div> <div>그 이야기를 듣고, 최소한 바람은 피우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저는 바람피우는 사람을 매우 싫어하거든요.</div> <div>그래서 그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녀와 연애를 하는 도중에 구멍이는 재일교포 연상녀와 결혼을 하였습니다.</div> <div>물론 사회는 제가 봤구요.</div> <div>덕후짓을 하느라 친구가 없었던 구멍이를 위해서 폐백까지 제가 같이 봐줬고</div> <div>호텔로 가는 택시를 같이 타고 명동에서 그녀를 포함한 네명이서 즐거운 밤도 보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런데 한가지 흠이 있었는데... 그녀는 명품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에는 제가 돈이 많아보였나봅니다.</div> <div>백일이다 생일이다 무슨 기념일만 되면 제게 지갑이나 악세사리등의 조그만 명품이라도 사주길 은근히 종용했습니다.</div> <div>그것때문에 꽤 많이 싸웠죠.</div> <div>저는 오기가 생겨서 '결혼 전에는 절대 명품 사주지 않을거다'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div> <div>그게 서러웠는지 그때부터 그녀의 월급을 조금씩 쪼개서 자기가 사고싶은 명품을 하나 둘 사기 시작했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엔 말리지 않고 지켜만 봤습니다.</div> <div>그런데 차츰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게 아니겠습니까.</div> <div> </div> <div>만난지 2년째쯤 될때였나... 그녀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div> <div>아직 어릴때였으니까 다시 취직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겠죠.</div> <div>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6개월쯤 그녀는 백조라이프를 즐겼습니다.</div> <div>하지만, 그때 명품구입이 절정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아무리 그녀의 돈이라도 씀씀이가 헤픈건 문제라 생각해서 어르고 달래도 봤지만</div> <div>자기 돈을 자기 마음대로 쓰는데 왜 오빠가 난리냐며 제 말을 통 듣지 않더군요.</div> <div>그래서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놔두었습니다. </div> <div>그랬더니 그게 한풀 꺾이더군요. </div> <div>아마도.... 벌어놓은 돈을 다 까먹어서 그랬을겁니다.</div> <div> </div> <div>그 이후로 그녀는 여기저기 일을 찾아다니다가 </div> <div>재수가 좋게도 은행 텔러 계약직에 덜컥 합격을 해버린 것이었습니다.</div> <div>은행 연수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div> <div>처음 배치받은 은행지점에서 빵꾸난 돈도 맺궈가면서 나름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속으로</div> <div>'앞으로 둘이 열심히 벌면 많이 모을수 있겠구나.. 그때가 되면 결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div> <div>그녀는 그 후에 은행 지점장에게 이쁨을 받아서 골드클래스인가....</div> <div>부자들만 상대하는 데스크에 턱하니 배치를 받게 되었죠.</div> <div>그런데, 그게 문제였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녀가 일을 하며 보는 남자들은 모두다 사장 아니면 큰 가게 주인이지만</div> <div>그녀가 만나는 저는 그냥 보통의 직장에 다니는 샐러리맨이고</div> <div>그녀가 원하는건 비싼 물건들이지만 제가 그걸 충족시켜줄 수 없을거라고 생각을 한거죠.</div> <div> </div> <div>그 즈음부터 저와 그녀는 많이 싸웠습니다.</div> <div>그리고 만난지 4년이 지난 어느날.....</div> <div>그녀가 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목소리가 예전의 애교가 철철 넘치는 그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div> <div>심각한 이야기를 하겠구나... 헤어지자는 이야기를... 하고 짐작은 했으나 </div> <div>막상 그 말을 그녀에게 전해듣자니 참 억장이 무너지더군요.</div> <div>일단 잡아보려고 왜 헤어지려 하냐고 이유를 물었는데, 제가 경제적으로 무능력해 보인다는 거였습니다.</div> <div> </div> <div>남자에게, 경제적인 능력을 대놓고 따지고 드는 여자는 밥맛이라는걸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div> <div>두말할 필요도 없이 알았다고 전화를 끊고</div> <div>커플폰이며 커플통장이며 그녀와 관련된 모든걸 이틀만에 모두 정리해 버렸습니다.</div> <div>그리고는 근 한달간 술만 먹고 지냈습니다.</div> <div> </div> <div>그러던 중에...</div> <div>술을 같이 먹던 한 친구가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가보는게 어떻겠냐고 넌지시 이야기를 하더군요.</div> <div>한국에 있으면 그녀를 잊기 힘들것 같아서 </div> <div>회사에 사직서를 내고 여권도 신청하고 비자도 받고</div> <div>그해 여름에 호주로 떠났습니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구멍이에게 연락이 오네요.</div> <div>지금 구멍이는 일본에 삽니다.</div> <div> </div> <div>잠시 구멍이와 이야기를 좀 나누다가 와야겠습니다.</div> <div> </div> <div>잠시후에 다시 올께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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