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div> <div> </div> <div>저는 </div> <div>결혼하고 개인사업으로 그럭저럭 먹고살만한 오징어입니다.</div> <div> </div> <div>고게에 복수글이 올라와 있길래 한참을 읽다가...</div> <div>저의 복수활극(?)이 생각나서 저도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div> <div>매우 스압주의입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저에게는 날때부터 친구가 있습니다.</div> <div>일명 ㅂㄹ친구죠. </div> <div>앞으로 그친구를 '구멍'이라고 부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구멍이는... </div> <div>처음에는 안그랬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덕후의 기질이 보이더군요.</div> <div>어느순간부터인가 구멍이 집에 놀러를 가면 한쪽벽에는 건프라가 잔뜩</div> <div>다른 한쪽벽에는 애니메이션이 잔뜩, 그 밑에는 만화책이 잔뜩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덕분에 저도 본의아니게 어렸을때부터 구멍이의 영향을 받아서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div> <div>덕후까지는 아니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div> <div>생일이 빠른 저는 1년 일찍 대학교에 가고 </div> <div>구멍이는 그 다음해에 대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저는 대학교에 가면서부터 안좋아하던 여자를 좋아하게 되어서 </div> <div>팔자에도 없는 연애도 하면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하였지만</div> <div>구멍이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건프라와 일본애니에 빠져서 지냈습니다.</div> <div>제 생각에 구멍이는 저러다가 연애도 못하지않을까... 나름 걱정도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한 2001년 봄 어느날.</div> <div>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는 저를, 구멍이가 갑자기 보자고 했습니다. </div> <div>애인을 소개시켜주겠다는 이유였었죠.</div> <div>이게 왠 봉창두드리는 소리냐, 너 여름도 아닌데 더위먹었냐...하고 물어봤지만 </div> <div>닥치고 나오라는 말 한마디에 일단 잠을 깨고 기어나갔습니다.</div> <div> </div> <div>알고보니 그동안 구멍이는 모 포털의 건프라 카페에서 활동하던 중</div> <div>일본에서 살다가 대학교를 우리나라로 온 연상의 교포여성 한분과 교제중이었던거죠.</div> <div> </div> <div>그당시 저는 애인이 없던터라 다른 친구였으면 '저도 소개좀'을 외쳤겠지만</div> <div>구멍이는 좀 특별한 친구였기때문에 그저 '좋은놈이니 잘해주세요~~'라는 말만 하고 </div> <div>밥도 차도 같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시간이 지나 여름이 왔습니다.</div> <div>그날은 쉬는날이어서 낮잠을 자고있는데 구멍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div> <div>'너 애인있냐?'</div> <div>구멍이에게 여자를 소개받을거라고 꿈에도 생각을 못했기 때문에 어이가 없어서 </div> <div>'왜? 소개해주게? 됐다 야 ㅎㅎㅎㅎ'</div> <div>하고 대답했더니</div> <div>'그럼 알았다'</div> <div>하고 끊으려는걸 말리고 소개받기로 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제가 소개받기로 한 여자분은</div> <div>원래는 구멍이 애인의 친구분이었는데</div> <div>여러가지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다른 남자분을 만나게 되었고</div> <div>소개팅을 빵꾸낼수 없었던 구멍이 애인의 친구분은 같은 회사 동생인 여직원을 소개해 주게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그리하여 대망의 소개팅 날이 다가왔습니다.</div> <div> </div> <div>그날은 2001년 장마가 시작되는 첫날이었습니다.</div> <div>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그날따라 기분이 메롱이어서</div> <div>면티쪼가리에 조끼걸치고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div> <div>패선 파괴남이 되어 소개팅 장소인 종로 인사동으로 나갔더랬습니다.</div> <div> </div> <div>약속장소에서 만난 그 여자분은 </div> <div>지금은 고인이 되신 '옥탑방 고양이'의 주인공 여자분과 꽤 닮으신 깜찍하고 귀여우신 분이었습니다.</div> <div>그분은 처음 본 제 모습을 보고 인상이 안좋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도 직업이 말로 먹고사는 직업인지라</div> <div>이런저런 썰도 풀고 비싸고 맛난 저녁도 대접해드리고 차도 한잔 마시고 하다보니 분위기가 꽤 좋았던 모양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그렇게 그 여자분과는 </div> <div>2001년의 장맛비를 맞으며 처음 만나서</div> <div>약 두달의 밀당을 거쳐 연인사이가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아니 이거 쓰다보니 시간이 왜이리 빨리가는거죠? -_-</div> <div> </div> <div>일하다가 중간에 짬나서 쓰는건데...</div> <div>곧 다시 일해야 할 시간이 되서 잠시 끊겠습니다.</div> <div> </div> <div>이야기가 이제 시작인데.... 쩝...</div> <div>반응이 좋으면 오늘밤에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to be continue.</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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