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픈건 정말 서럽습니다</div> <div>감기가 걸려서 콜록 거리거나 열이나면 누가 봐도 아픈지 압니다</div> <div>아니면 팔 다리가 한쪽이 없으면 누가 봐도 불쌍하게 여겨요</div> <div> </div> <div>근데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거</div> <div>예를 들어 두통이나 요통 등은 겉으로 봐선 티가 안나요</div> <div>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그걸 꾀병이라고 생각합니다</div> <div>평소 내가 보여준 모습이 그렇게 게으르고 비성실해 보였던건가...</div> <div> </div> <div>제가 처음 제 병을 알게 된건 한 3~4년 전인데 첨에는 내가 얼마나 아픈지 사람들을 납득 시키기 위해 무진장 노력했습니다</div> <div>하지만 그럴려고 노력할수록 점점 제 이미지만 깎아 먹는 짓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어떤 사람들은 내가 아픈걸 이용해서 뺑끼 칠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때부턴 아침에 일어나서 허리가 끊어질거 같아도 악착같이 출근하고</div> <div>남들 감기 걸려서 병원갔다가 오후에 출근하겠다고 해도 저는 아파도 안아픈척 남들보다 20분씩 일찍 출근했습니다</div> <div> </div> <div>오히려 이렇게 하니까 사람들이 저를 걱정해주기 시작하더라구요</div> <div>무거운거 들때도 너 아프니까 딴사람 시키라고 해주고</div> <div> </div> <div>저 말고도 말못할 통증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div> <div>그런 분들한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div> <div>남들은 내가 얼마나 아픈지 어디가 아픈지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div> <div>내가 아프다고 남들이 인정해주길 기다리면 결국 나만 낙오자가 되는것이 우리 인간 사회입니다</div> <div>그런걸로 싸울 필요도 없습니다</div> <div>왜냐하면 그게 자연의 섭리자나요</div> <div>우리가 인간이 아니라 원숭이였다면 야생에선 내가 아프다고 날 돌봐줄 원숭이는 아무도 없을테니까요</div> <div> </div> <div>오히려 아플수록 더 안아픈척 열심히 살아야 날 안좋게 보던 사람도 날 보는 이미지가 달라집니다</div> <div>그러면 언젠가는 그 사람들도 내 아픔을 인정해주고 걱정해주게됩니다</div> <div>내 아픔을 남들이 알아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 주면 그 사람도 내 마음을 이해해 줍니다</div> <div>정말 더러운 사회지만 그게 세상 살아가는 길인거 같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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