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중인 주인공이자 역사덕후 도둑 몰리의 입장에서 엘더스크롤의 역사와 세계관을 풀어나가는 컨셉 이야기입니다.
조금 오글 거릴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닭살은 소중하니까요
※엘더 스크롤의 역사전반을 다루기 때문에 스카이림을 포함 해 이전 모든 시리즈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수 있습니다
브타담즈를 찾기위해 페리아이트 성소를 멀찍히 스쳐지나가면서 들었던 호기심을 풀고 싶어 몰리는 성소에 들렸다
데이드릭 프린스들 각각의 개성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데이드릭 프린스들 전부 악신으로 규정하기 힘든편인데
그중에서도 아주라와 메레디아의 경우엔 사람들을 돕고 자신의 챔피언들을 내세워 정의를 수호하기도 했다
페리아이트의 경우엔 질병의 데이드릭 프린스로 언뜻 악신으로 분류하기 쉽지만 의외로 중립의 자리를 지키며
데이드릭 프린스들 중에서도 가장 예의를 갖추어 인간들을 대하는 프린스라는 기록이 많았다. 비록 그의 축복이 질병이나 역병으로 나타나곤 하지만
자신의 축복을 받아들인자들은 질병을 앓으면서도 죽지는 않는 기묘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전해졌다.
성소에는 케쉬라는 카짓 신도 하나가 지키고 있었다
그는 페리아이트에 흥미를 보이는 몰리에게 몇가지 재료만 준비해준다면 신탁을 받게 해준다고 했다
마침 성소 준비에 풍부한 은광맥에서 재료를 다 구할수 있었기에 몰리는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다
무언가 위험해보이는 색상의 액체를 제조한 케쉬는 향을 맡아보라 했다
깊은 숨을 내쉬어 향을 맡자 주위 풍경이 알록달록해지는것을 느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푸른빛을 내는 스키버 두마리가 나무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몰리를 발견하고는 몰리 주변으로 돌며 주위를 살폈다
내심 네개의 발과 날개를 가진 거대한 드래곤의 모습을 한 페리아이트의 현신 모습을 기대했던 몰리는 실망했다
아카토쉬와 스카이림에 출몰하는 드래곤들은 두개의 발과 날개를 가졌는데 페리아이트는 왜 다른 모습인지 궁금해하고 있을때
페리아이트의 목소리가 몰리에게 들려왔다
그는 자신의 방패를 선물해줄테니 저산을 배반한 챔피언 오첸더를 처치해줄 것을 부탁했다
아큰담즈에서 지진으로 심하게 훼손된 드웨머 유적만 본 터라 브타담즈를 떠나기전에 탐험하려고 했던 몰리는 거절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브타담즈에 들어서자 마자 몰리는 익숙한 냄새와 그로인해 발생한 안개가 그녀의 피부 세포 하나하나에 파고들며 찐득찐득하게 늘어붙는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브타담즈 안에서 만난 신도들은 한참 낮 시간인데도 많이들 잠들어 있었다
몰리 역시 묘한 피로감을 살짝 느낄수 있었다
신도들의 이야기를 엿들어보니 신도들은 챔피언 오첸더의 행동에 불안을 느끼고 페리아이트의 신탁을 받기 위해 도시 곳곳에 액체를 만들어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 그러나 페리아이트는 이미 배신자들을 용서할 마음이 없었기에 이들 앞에 나타나질 않았고 대신 배신자들을 처단하기 위해 몰리를 보냈던것이었다
브타담즈는 상당한 규모의 유적 도시였다
한참을 걸어내려갔다 싶었는데 끝이 보이지 않았다
드워프들이 사라진것은 역사상으로 어림잡아도 3000년에 가까운 시간이었다
그 까마득한 시간에 살던 드워프들은
땅 속에 굴을 파고 그 안에 제국의 여느 대도시급에도 밀리지 않는 규모의 도시를 건설하고 살았다. 몰리는 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가 않았다
드워프 기계공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몰리는 책으로만 보았던 드워븐 백부장을 던전의 마지막쯤에서 만날수 있었다
오첸더는 자신이 질병의 숙주가 되기 싫어서 신도들을 이끌고 브타담즈로 숨어들었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영웅들의 손을 거친 데이드릭 프린스의 아티팩트가 몰리의 손에 들어왔다
세번째 아테리움 파편을 얻기 위해 랄드브타르를 찾았다.
이 곳 역시 브타담즈와 같이 아테리움 파편의 불안정한 에너지 때문인지 도시 밖에 보관되어 있었다
카트리아는 굳게 잠긴 문 앞에서 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단 하나만 남았다.
호기심에 들어가본 랄드브타르 유적의 입구는 잠겨 있었다
자물쇠 따기 기술로는 열기 어려운 특수한 구조인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