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중인 주인공 몰리의 입장에서 엘더스크롤 내 세계관과 역사를 끄적이는 글이니 조금 오글거릴수도 있습니다
잠자는 거인 여관의 주인 델핀은 윈드콜러의 나팔을 돌려주며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안내했다
그녀는 몰리가 드래곤본임을 확인하고 싶어했다.
용의 석판을 파렌가에게 구해다 주었을때 그의 집무실에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던 그녀가 떠올랐다
델핀은 용의 석판 탁본 지도를 꺼내보이며 드래곤들이 깨어나고 있다는 것,용의 석판은 그 드래곤들이 깨어날 순서를 알려준다는 것,
우리는 카인즈그로브로 가야한다는 이야기를 쉬지 않고 주입시켜 주었다.
이미 늦었을지 모른다며 걱정하던 델핀의 걱정과는 다르게
카인즈그로브에 도착하자마자 헬겐을 습격했던 드래곤과 재회를 했다.
회색 현자들은 알두인이라 부르던 존재
드래곤이 돌아오고 있다는 델핀의 말처럼 알두인의 용언에 드래곤이 무덤에서 깨어나는듯 했다
알두인은 몰리가 도바킨이라는 칭호를 사용하는게 탐탁치 않은듯했다
벌써 두번째이지만 아직도 드래곤과의 전투는 익숙해지지 않았다
힘겨운 싸움이었다
몰리가 용의 영혼을 흡수하자 델핀은 그제서야 자신이 제국의 블레이드단 출신 생존자라 소개했다
블레이드...
몰리는 전쟁세대는 아니지만 제국시민으로서 블레이드 몰락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은 가지고 있었다
1600년전 역법 제1세기 2700년경 아카비르 대륙에서 탐리엘 대륙으로 원정 온 뱀의 모습을 한 츠아에스치족들이 드래곤본이었던 레만 시로딜의 부대에
패배하고 충성을 맹세하며 만들어졌고 이후 제2 제국의 황제가 된 이후 레만의 직속 친위부대의 형태였던 것이 무려 1400년을 버티며 제국과 황제를 수호했다
하지만 제3세기의 종언을 선언하게 만든 오블리비언 사태 이후 명예로웠던 제국의 황제 친위부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져 갔다
많은 이들은 유리엘 셉팀7세의 암살과 마틴 셉팀의 영웅적인 희생으로 드래곤 파이어가 꺼지고 드래곤본의 혈통이 끊기면서 명분을 잃은 블레이드가 해체되었다고 생각했다
공석이 된 황제의 친위대는 페니투스 오큘라투스가 새로운 메데 황가를 지키게 되었다
그렇게 블레이드의 존재가 비밀의 무거움을 알리는 속담정도로 기억에서 남아갈 무렵
세4세기 171년 탈모어가 백금조약을 제국에 제의하지만
제국이 조약을 거절하자 틸모어는 황제에게 블레이드 100명의 머리를 수레에 가득 담아 선물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블레이드가 사라지지 않고 200년간 황가를 위해 숨어서 활약하고 있었으며 탈모어도 자신들을 방해하던 블레이드들을 집요하게 찾아 사냥했다는
사실이 알려진다
그렇게 [대전쟁]이 발발하게 된다
델핀은 이 드래곤 귀환의 배후에 탈모어를 의심했다
몰리는 이 사건이 단순히 인간들의 힘으로 이루어지기엔 너무나도 거대한 힘이 움직이는 것이라
그 추측에 동의 할 수 없었지만 확실히 확인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델핀의 다음 계획에 따라보기로 했다
델핀이 계획을 세우기 위해 먼저 리버우드로 돌아간 사이
몰리는 카인즈그로브부터 리버우드까지 잠시나마 여행을 만끽하기로 했다
폭포가 아름다운 곳에 발길을 멈춘 몰리는 방치되어 있는 고대 노드 유적을 하나 발견하고는
오랜만에 본래 직업으로 돌아가 탐사를 시작했다
어두운 유적을 탐사하던 몰리는 스카이림으로 넘어온 이후 처음으로 책에서만 본 팔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고대 노드족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스노우 엘프들은 드웨머들에게 신변을 위탁하지만
잔인한 성정의 드웨머들에게 속아 두눈을 잃고 지능이 저하되며 끔찍한 신체의 변형을 겪으며 지금의 팔머의 모습이 되었다고 한다
고대 마법문명이 발달한 에일리드의 영토였던 시로딜에서는 드웨머들의 유적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 편이라 팔머들이 발견되는 일이 없었지만
하이락과 스카이림 그리고 모로윈드 북쪽지역에서는 드웨머 유적들이 많이 발견되고 으레 그 안에서는 팔머들이 발견되곤 한다고 들었다
자칫 방심하다 팔머들에게 들켜 위험할뻔한 순간이었다
시력을 잃었지만 청력이 발달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 활약하며 훈련되어 온 몰리에게도 저들을 상대하는 일은 녹녹치 않을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수많은 탐사대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도 어느정도 이해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