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태가 여시의 소행인지는 차치하고, 대화의 방식부터 잘못되신 분들이 보이는 것 같아 말씀 올립니다.

이번 사태를 보시면 두 부류의 아주 안 좋은 글들이 보이는데,

1) 오유 실망이네요. 전 떠나렵니다.

2) 오유 요즘 이상해요. 다들 제정신 아닌듯.


먼저 1)이 안 좋은 이유는 사태를 올바로 풀고자 하는 많은 분들의 힘을 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애초에 이 콜로세움을 벌이는 이유가 뭔가요? 오유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 아닌가요?

상황이 내게 맞지 않게 돌아간다고 포기해 버리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하지만 포기함도 자유일터. 그렇다고 그 방법을 남에게 들이밀어 호소하고 동의를 얻으려 하지 마세요.
   
실망하신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는 게 먼저입니다. 비공감에 너무 쫄지 마세요. 정중하게 예의를 갖춰 근거를 들고 맞서 싸웠는데 비공을 받는다? 그건 그냥 이들에게 공감 받지 못하는 것 뿐입니다.

만약 댓글로 악의적인 비난과 조롱이 올라온다? 규탄하세요! 사람들이 못 본 것 같다면 글 새로파서 '이러 이러한 글은 잘못되었다'고 호소하세요.

백퍼센트 지지 받으실 겁니다. 오유에 상식인들 많습니다. 그건 옳지 않은 방법인 거 알고 있습니다.


2)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겠죠. '오유가 이상하다' '제 정신 아닌 사람들이 많다'면 근거를 가지고 그 사건에 관해서만 지적함이 옳습니다.

오유에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논란이 될 글도 많은 거 압니다. 그런데 그 논란에 결코 대다수가 동조한다고 볼 수는 없어요.

그런데 몽땅 싸잡아서 '오유 이상해'라고 말해버리면? 분란 조장글로 의심을 받는 거죠. 뻔히 두 눈 똑바로 뜨고 토론하는 분들이 그 글을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이건 대화하는 방식에서 '딱 한 끗' 차이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바를 얻어내고자 하신다면, 그 사람들의 마음 속을 한 번 더 들여다 보심이 옳을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