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 글을 쓸 생각이 든건 닥반충이란 말이 종종 나오는걸 보고 충격 받은데다가..</div> <div>오늘 자제충이란 말까지 나오는걸 보고 정말 충격 받아서다. </div> <div>예전엔 그런말 나오면 오마이뉴스나 한토마라가면 니 맘껏 싸울수 있으니 거기나 가봐라...라고 했는데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젠 그런 의견이 대세처럼 되어버렸으니......ㅉ</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점점 일베 논조가 추천받고..일베식 말투나 사고방식이 추천과 공감을 받는 일들이 많아져 가는건 그냥 요즘 젊은 세대의 문화나 세태가 그런건지..</span></div> <div>싸우면서 일베를 닮아가는건지 모르겠다.</div> <div><br></div>오유와 인연을 맺은게 98년인지 99년인지 모르지만...대충 메일링 받기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div>아무생각없이 메일링 신청 OK한게 실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스팸이 아니란걸 확인하고는 그냥 뒀고..</div> <div>처음엔 신선하다 느꼈지만..<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철지난 유머나 이미 다 아는 유머글이 너무 많아서...열어보지도 않고 삭제한적도 꽤 많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만 거의 매일 메일을 날리는 운영자에게 감탄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언젠가 오유 게시판이 생겼다는걸 알게됐지만..와보니 솔직히 좀 허접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엔 주로 유머관련 글들은 네띠앙이나 엽혹진...</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치글은 딴지나 오마이뉴스..친목은 다음의 소모임 카페에서 놀던 시절이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다지 끌리지 않고 ..정말 생각 날때나 시간날때 가끔 들르는 사이트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002년 대선 당시 주로 오마이뉴스에서 정치 글을 종종 올리고 쌈질 하곤 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노무현에 대해 사소한 비판적 논조면 맞는 말을 해도 순식간에 역적 되는 분위기 였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데 염증을 느껴서 프레샨이나 한토마로 옮겼고 어느샌가 프레시안이나 한토마도 그런 분위기가 퍼지기 시작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로 옮기게 됐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냥 가끔 들려 재미있는 글 없나 살펴볼 때와는 달리 의외로 쾌적한 공간이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 대충 오유에 정치적 성향은... 주류는 노무현에대한 비판적 지지층이였지만, 절대 다수도 아니였고 한나라당이나 민노당에대한 지지층도 많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말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던 곳이였고 열린 공간이였다. 운영자도 분명 성향이 있을텐데 그런걸 비춘적이 한번도 없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회원의 특전(?)이란 고작 자기글 추스려 볼수 있는 정도 였지 그외 비회원도 모든 기능에 제약이 없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초창기 오유 유저 대다수가 그렇듯이 2002년 중반부터 놀던 내가 아무 불편없이 놀던가 가입하는데 2년 이상 걸린것도 그런 이유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아보기도 내가 주로 쓰던 댈글 예명으로 검색하면 됐지만...유저수가 조금씩 늘면서 같은 이름이 검색되서 그게 찮아서 가입하게 된 게기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입 당시엔 글 쓰면 부운영자(명칭이 기억이 안나서..- -a) 들이 게시판으로 옮겨주던가 아니면 반대를 몇개 주면 보류로 옮겨지는 시스템이였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년정도 부운영자 활동도 했었는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때 자청해서 했던 이유는 단지 대기게시판에서 버려지는 글이 있어서는 안됀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실제로 법적인 문제가 있을 법한 글 외에는 다 토스했었다. </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 후로 종종 변화를 주고 시스템도 여러차례 변화하고 다른 클럽이나 모임으로 부터 공격도 많이 받아왔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근본적인 오유의 태도는 변화한적이 없었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건 오유 운영자의 철학이 오유에 녹아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 변화가 생긴게 일베 사태(?)이후였다.</span></div> <div>일베 분탕질 이후 매스컴에 일베 대항마(?)비슷하게 소개 되기 시작하면서 엄청난 수의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고 유저수가 늘어나기 시작했고</div> <div>그만큼 더 다양한 스펙트럼과 의견은 개뿔....</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처럼 집단 주의가 형성되기 시작하고, 공격적인 성향도 나오고, 배타성도 짙어지기 시작했다. 특정인에 대한 숭배(?)비슷한것도 생겨나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가 언제 부터 니편 내편 나눴나?</span></div> <div>그 전엔 딴지말투/DC말투....그외 다양한 포탈이나 게시판에서 유행하는 어투가 난립했고 그게 거북하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게 중요한 이슈가 된적은 없고, 여/야, 환빠/일빠, 기독교 문제 등등 다양한 의견과 갈등이있었지만 그걸로 그사람의견을 묵살하는 경우도 없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시게 올드 유저들이 자제충때문에 떠났다는 말들 하는데..</span></div> <div>상당수는 그냥 잘 안하게 되서 서서히 멀어진것 뿐이고, 그외에는 오히려 일베사태 이후 늘어난 유저들의 행동 때문에 떠난 사람들이 대다수다.</div> <div>그 후의 얘기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으니 굳이 말할 필요도 없고,,,,,</div> <div><br></div> <div>외부공격에 왜이리 온건하게 반응하냐는데, </div> <div>지금까지 오유를 지켜본 사람으로서 말한다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렇게 해서 지금의 오유가 만들어진거라고 본다.</span></div> <div>지금이야 오유가 커졌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정치색도 더 강하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보다 더 크고 원하는대로 쌈질 좋아하는 공간 찾아보면 굉~장히 많은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오유마져 굳이 그렇게 변해야 하나?</span></div> <div>운영자의 '자정작용에 맡기겠습니다.'라는 말이야 말로 지금껏 오유를 키워온 오유의 정체성의 근본이아닌가?</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가지만 말하자면,.</span></div> <div>운영자좀 까지 말자.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40대 중반인 나랑 비슷한 연배로 아는데..</span></div> <div>20대 중후반부터 한창 일하고 뛰어다닐 나이인 지금까지.....</div> <div>돈 안되는 일로 메일링에서 시작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의 모든 관리를 혼자하다시피 하며..욕한번 안하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정도 규모 되는 사이트까지 키운 사람이다....</span></div> <div>IT 노예에 감정노동에 법정에도 끌려다니고 온갖의견 들어주고 그러면서 욕먹고....문제생김 제깍제깍 해결하고...그러면서도 한번도 운영자로서 왕노릇은 고사하고 완장질 비슷한 것 조차 한적이 없다.</div> <div>누구나 맘껏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겠다는 자신의 철학을 이런식으로 실천하고 있는것 같은데..</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 같음 돈줘도 안한다....아니 못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진작에 "니들끼리 다 해쳐먹어라.!!"라고 외치고 때려쳤지..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는것도 아니고..</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쓸데 없이 길기만 하고 요즘 분위기로 보면 보류로 묻히겠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이런 분위기에서 꼭 말하고 싶었음.</span></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