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씁쓸해서 몇줄 적어봅니다.</div> <div><br /></div>- 전에 쓰던 아이디를 버리고(영 부끄럽고 불편해서..ㅋㅋ), 새로운 아이디, 이 아이디로 활동한지는 얼마 안됐지만, 오유를 도합 십년쯤은 해왔습니다. <div>물론 오유 뿐만아니라 다른 커뮤니티들도 즐겼고, 지금은 오유보다 다른커뮤니티를 좀 더 즐기는 편이지만, 수년간 제 온라인 커뮤니티활동은 오유가 팔할은 차지했지요. 당시 중고딩쯤 됐던, 어린 나이의 저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별개의 세계로 이해해왔습니다. 온라인은 온라인대로, 오프라인은 오프라인대로.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렇지마는 머리가 굵어지고 나이를 하나하나 먹어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전혀 별개의 세계가 아니라, 온라인이 오프라인, 현실에 종속되어있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야 제대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인생은 오프라인. 이라는 신념이 생겼습니다.</span></div> <div><br /></div> <div>- 이번 친목질 사태가 서서히 정리되는 상황에서 이런글을 쓰는건 참 머쓱한 일이지만, 그런 생각이 듭니다.</div> <div>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꽤나 친목질을 즐기던 어린시절의 저는, 스스로에 대한 패배감 따위나, 욕구불만에 시달렸던 것 같습니다. 확언을 할 수는 없지마는 그러한 것들을 온라인에서의 유명세나 권위, 혹은 친밀감에서 충족하는, 일종의 자위행위를 하고있었지요.</div> <div><br /></div> <div>- ... 물론 모든 커뮤니티를 즐기시는 이들을 이런 식으로 폄훼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제가 고등학생때의 빛나는 시기를 보내며 느꼈던, 온라인상에서의 감투나 인맥보다 오프라인, 그러니까 우리가 실제로 마주하고있는 이들과의 관계가 조금 더 가치있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아직 못 느끼거나, 혹은 알고있으면서도 애써 외면하던 이들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되지않았나. 라는 생각은 얼핏 듭니다.</div> <div><br /></div> <div>- 분명히 남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 수 있다는 것(이를테면 고게의 익명글의 작성자를 알 수 있다거나..), 그리고 그 집단내에서 친밀한 관계를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건 모종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합니다. 어느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바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사람은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내가 반드시 악의를 품고있어야만 상대방이나 집단에게 해악을 끼치는것은 꼭 아니거든요. 별 생각없이 즐기고 있는 것들이 정말 민폐가 되지않는가. 타인에게 실례가 되는건 또 아닌가를 모두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그 빌어먹을 권위의식을 거세시키구요.</div> <div><br /></div> <div>- 쓸데없이 중언부언한 이 글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별 같잖은 온라인에서의 권위나 위신을 버리고, 의도가 어땠던간에 우선 본인의 행동이 초래할 문제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자. 그리고 인생은 오프라인이니 괜스레 온라인에서 염병들 하지말자. 물론 그 온라인에서의 염병이라는 말의 의미가 온라인에서의 모든 행동을 말하는건 아니다. 민폐가 되지않는 범위에서는 언제든지, 어떻게든지 상관없으니까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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