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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728597
    작성자 : 광야의천사
    추천 : 0
    조회수 : 418
    IP : 61.251.***.27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11/21 12:50:08
    http://todayhumor.com/?freeboard_728597 모바일
    속상한 일을 몇개씩이나 한꺼번에 당했습니다...
    <div>고민게시판에 올릴까 했는데 고민은 아니고 그냥 이런 일이 있어서 속상했습니다 정도여서 자게에 씁니다.</div> <div>두어시간만에 속상한 일이 세개 연타로 터지니 속상하다 못해 짜증이 나네요.</div> <div> </div> <div>첫번째 일은 가방 때문이었습니다.</div> <div>지금 베오베에 익명으로 올리신 어떤 분과 약간 비슷한 상황이었어요.</div> <div>저는한달 생활비가 20정도라 가방의 가격이 2만원만 되어도 부담스러울 뿐더러 굳이 비싼 가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div> <div>그래서 보통 사더라도 백팩, 크로스백을 사더라도 디자인과 물건의 수용성을 많이 중시합니다. 그래서 제 가방들은 다들 크기가 큰 편이고, 지하상가를 주로 애용하죠.</div> <div>그런데 제 가방 가지고 뒤에서 험담들을 하더군요. 명품도 아니고 쓸데없이 크기만 한 걸 왜 갖고 다니냐고요.</div> <div>가방이 비싼 게 다인가요? 차라리 본인이 평소에 들고 다니는 물건 편하게 넣어 다닐 수 있고, 자기가 입은 옷과 잘 어울리는 거면 좋은 것 아닌가요?</div> <div>그리고 자기들이 그렇게 부르짖는 명품..자기들 돈으로 산 것도 아니고 굳이 학생에게 명품이 필요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40즈음 되면 열심히 살아온 자기 자신에게 대한 선물로 능력이 되는 한에서 하나쯤 살 수는 있겠지만, 20~30대가 굳이 명품이 필요합니까? 속만 상하네요.</div> <div> </div> <div>두번째는 옷 때문입니다.</div> <div>패션 센스 그런 건 아니었고.. 저는 옷을 이틀 연속 입는 때가 왕왕 있어요.</div> <div>하루 입었다고 깨끗이 빨아놓은 옷에 냄새 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뭘 묻히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하루이틀은 충분히 더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정 그렇다 싶으면 위는 똑같이 입는데 하의만 바꾼다던가, 신발을 다른 걸 신는다던가 하기도 하는데, 종종 일주일에 한 번은 똑같이 입습니다.</div> <div>그런데 그거 가지고 험담을 하더군요. 촌스럽게 이틀 연속 똑같은 걸 입는다고, 집이 가난해서 옷도 못 사냐고, 쟤 새옷 입고 나타나는 걸 거의 못 봤다고요. 왜 맨날 같은 옷들 가지고 바꿔 입냐고 말들 하더군요.</div> <div>이틀 연속 같은 거 입는다고 사람이 더러워 보이나요? 깔끔하고 단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제가 패션센스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닙니다.</div> <div>왜, 아니 어떻게 사람이 매번 다른 옷을 입나요? 그리고 그걸 왜 외워서 평가하고 있는 건지</div> <div>제가 어느 날에 무슨 옷을 입었는지 외울 시간에 공부나 한 자 더 하는 게 훨씬 자기들에게 이득이고 효율적일 텐데</div> <div> </div> <div>세번째는 우습게도 시 때문이었습니다.</div> <div>제가 평소에 시나 글을 쓰는 걸 좋아해서 시간 나면 조금씩 쓰는 편이에요. 노트든 핸드폰이든 아무 데나요.</div> <div>그런데 마침 시 한 편을 다 썼을 때 뭐 하냐고 보여달라길래 보여줬습니다. 보고는 그냥 가더라구요.</div> <div>그래서 별 생각 안 하고 있었는데, 그걸 가지고 험담을 하고 있더군요.</div> <div>뭐 이상한 단어 가지고 맘대로 조합해서 이산한 문장 쓰고 있더라고,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어려운 단어만 잔뜩이더라나요...</div> <div>저도 제가 시 못 쓰는 거 아는데, 그래도 제가 쓴 자식같은 내 시가 그렇게 흠만 잡힌다는 게 슬펐습니다.</div> <div>비판은 얼마든 환영이지만, 저건 비난이잖아요. 어디가 안 매끄러운지, 어떤 단어가 너무 어렵기만 한지 저에게 직접 말해주면 안 되는 거였을까요.</div> <div> </div> <div> </div> <div>요새 어려 가지 고민거리가 많아 안 그래도 힘든데, 이런 험담들까지 연속으로 들으니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div> <div>평소같았으면 그냥 쟤들은 저렇구나 하고 넘어갔을 일인데, 고민이 많다보니 마음도 약해졌나 봅니다.</div> <div>그래도 오유에라도 털어놓을 수 있어 다행이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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