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사진 먼저 드립니다.
이런 내용으로 연락오면 보이스피싱입니다.


-


먼저 적자면
저는 소규모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달이 커피값 정도를 벌고 있습니다. 
작은 규모지만 몇천원짜리 원고 의뢰가 들어오기도 하고
만원짜리 밀키트 체험단에 당첨되면 넘나 행복한ㅋㅋ 소소한 취미생활인데

그래서 원고를 쓰고 대가를 받는다는 행위 자체에 큰 거부감이 없었던 점 감안해주셔요.


-


우선 010 번호로 인천공항에 입점해있는 ㅇㄹㄸ여행사라고 전화가 옵니다.
신규 여행사라서 후기가 필요하니 보내주는 내용대로 숙박 후기를 작성해주면 2만원 상품권을 주겠다 합니다.

그러면서 파리바게트, 이마트, 배민, 스타벅스 이런 브랜드를 줄줄 얘기하면서 고르라고 해요.
정보가 훅훅들어오니 여기에서 ‘내가 필요한 게 뭐였더라? 배민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이 넘어가버리더라구요.

다른 분들 케이스를 보면
엄청 촉박하게 전화 끊지 말고 그대로 빨리 카톡 추가하라고 몰아쳐서
어어어 하면서 하라는대로 할뻔했다하시는데


저는 일단 생각좀 해보겠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검색을 했어요. 아무것도 안나오더라구요. 


>> 풀네임으로 검색하면 안나오고, 인천공항 여행사 보이스피싱 으로 검색하면 당하신 분들 얘기가 나와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일단 문자를 보냈어요. 제 번호로 카톡친추하고 관련 내용을 보내달라고 했지요.
그러니까 전화가 와요. 그렇겐 안되고, 담당자 아이디를 추가해달래요. (사족인데 ’검색해도 아무 정보가 없네요?’ 하고 직접 물었을 때 답변이 ‘경쟁업체들이 압박해서 글을 자꾸 지운다‘ 였던 것도… 돌아보니 말도 안되네요.) 

그냥 제번호를 담당자에게 전달해 추가하거나, 담당자 아이디를 문자로 보내줘도 되는 내용인데 굳이 통화로 한글자씩을 불러줍니다. 대포폰이라서겠죠?


아이디를 추가하니 기독교 관련 내용으로 카톡 배경화면을 해놓은 ‘담당자‘가 사진의 내용처럼 홈페이지 가입 안내를 합니다.


사실 제가 담당자 추가를 한 건 요걸 위해서였어요.
제대로 된 회사는 사업자등록번호가 있겠죠?

홈페이지에서 사업자등록번호를 찾아낸 후 
사업자 현황조회를 하니


개업일이 2025년 5월 2일에다
업종이 인터넷 소매업으로 되어있더군요.




내용이 길어져서 댓글로 이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