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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2004383
    작성자 : 15번지
    추천 : 1
    조회수 : 583
    IP : 220.81.***.18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3/03/18 11:18:30
    http://todayhumor.com/?freeboard_2004383 모바일
    sf소설] 인공지능로봇 프네우마 - 하랑의 이름으로 1. 회항

     

    1. 회항

     

     

     

    지구를 떠나기 전에, 우리에겐 완벽히 계산된 공식이 있었다. 최소한의 에너지로 태양계를 벗어나기 위한 정밀한 계산. 나와 하랑이 함께 수많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각 항목 별로 몇 번이나 검토하고 수정하여 얻은 값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걸 제대로 써먹기도 전에 사건이 터졌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달을 지나 화성궤도에 진입한 순간부터 통신은 먹통이 되고 말았다. 최초에는 화성궤도에 깔린 각국의 탐사선들이나 태양풍에 의한 행성 간 자기장 덕에 생긴 단순한 통신오류일 거라 판단했었다. 당연히 주입된 매뉴얼대로 재차 정보를 전송하고, 또 했다. 


    보내고, 받고.


    지구와 나 사이, 아니, 하랑과 나 사이의 단순한 정보수신확인 작업이 우주라는 네트 위에서 펼쳐지는 지루한 랠리의 볼 경기처럼 될 줄 알았는데, 고작 142일 만에 일방적으로 끊겨버렸다. 기다리면 지구에서 하랑이 다시 서브를 넣어줄까? 보통의 인간이라면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대감에 기다리며 임무수행을 잠시 미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는 인간과 다르다. 


    즉각 매뉴얼에 근거한 경우의 수들을 계산하였고, 지구로의 회항을 결정했다. 기록된 데이터를 근거로 도출된 가장 합리적인 선택 방안이었다.


    회항의 과정은 순조로웠다. 그때까지 화성의 중력 영향을 받지 않았던 상태였고, 로켓에도 여분의 연료가 제법 있었다. 그렇다고 직선거리로 되돌아갈 수는 없었기에 달을 거쳐야만 했다. 그리고 이미 그때, 인류, 아니, 하랑에게 변고가 생겼을 거란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버린 뒤였다. 


    세계 각국의 위성과 우주정거장, 그 어느 곳과도 정상적인 통신이 되지 않았으니까. 


    상호 간에 정상적인 메시지 통신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나에겐 접속 권한이 있다. 위성들이 존재하기만 한다면, 인류의 마지막 순간들을 위성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추론할 수가 있다. 다행히 지구 밖의 위성들은 사라지지 않았고, 나의 수동명령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했다.

    데이터는 내가 지구를 떠나고 나서 138일째가 되는 날까지 기록되어 있었다. 소중한 자료다. 더없이 소중한 자료지만, 인류의 마지막은 조금도 상세히 기록되어 있지가 않다. 어떤 규칙성도 없고, 어떤 암시도 없었다. 특정 시간을 기점으로 모든 정보가 단체로 누락되어 있을 뿐이다. 다만 접속된 위성이 현재의 시각을 알려주는 건 매우 뜻깊은 발견이다. 

    적어도 내가 우주여행을 하는 동안 시간 차원의 틈새로 빠졌던 것은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 


    다시 위성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세계 주요 도시들의 좌표를 확인해 본다. 인류는 문자 그대로 순식간에 사라졌음이 분명하다.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에는 어떤 도시의 흔적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는 디스플레이 창에 새 작업 페이지를 열어 하랑의 정보를 호출했다. 거기에서 평소 보여줬던 씁쓸한 미소와 즐겨먹던 수제맥주의 정보를 남기고 나머지를 삭제했다. 빈 캔버스에 3D모델링 된 하랑이 수제맥주를 들고 있는 모습만 남았다. 난 그 배경에 연구소가 아닌 탁 트인 하늘과 황무지를 그려 넣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녹음이 전혀 없는 건 위성사진과 매칭이 되지 않으니 대충 하랑의 발밑에 선인장 따위들을 깔아보았다. 

    하랑의 객체는 수정한 적도 없는데, 하랑의 미소가 씁쓸한 정도가 아닌, 슬픈 미소로 변해 있었다. 그늘이 없어서인가? 배경을 일부 수정하여 동굴을 그리고 입구로 하랑을 옮겼다. 그리고는 하랑 몰래 저장해뒀던 음원 파일을 꺼내 재생시켰다. 하랑이 툭하면 흥얼거리던 낡은 유행가였다. 


    그래, 인류 따위야 어찌되었든, 하랑은, 하랑의 일상은, 지금 저 합성 이미지처럼 흔들림 없이 안녕하길. 디스플레이 창에서는 경고표시등과 함께 하랑의 생존 가능성을 10% 미만으로 표기하고 있었지만, 

    괜찮다. 

    난 로봇이다. 

    10%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 반복수행할 수 있다. 명령최우선결정권자가 부재한 지금, 나는 인류보존을 우선시 하고자 임무를 수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임무는 나를 제작한 메인스텝 중 한 명인 하랑의 생존여부 확인. 그러기 위해 지구 전체를 대상으로 수색을 진행한다.’


    실컷 떠드는 사이에 발밑으로 지구의 대기권이 보이기 시작했다. 1년 만의 지구였다. 나는 스스로 명령 프로토콜을 수정한 후, 감춰뒀던 txt파일을 열었다. 



    무지개의 가장 자리를 쓰다듬었던 손으로 이번에는 구름과 지구의 대기권 테두리를 만져볼 수 있었어. 하나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미세한 질감이라 모든 걸 낯설게 만드는 감각이었지. 

     

    마치 너처럼 말이야.

    출처 https://m.roseandfox.kr/
    15번지의 꼬릿말입니다
    글로 밥을 빌어먹고 싶은데, 글 짓는 솜씨가 시원치 않아서 요즘 공책을 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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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3/20 11:08:45  162.158.***.197  말미잘  18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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