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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아니 술 여러잔 마시고...
얼마전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뭐랄까 어릴적부터 나를 아껴주시던 큰아버지였기에 소식을 듣자마자 고향으로 내려갔다.
장례식장에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아 내가 마흔이 코 앞이구나..
왜냐면 너무 왜소해지신 부모님을 봐서 그런가보다..
외동 아들인데
마흔이 다되록 이룬거 하나 없고 결혼도 못하고..
어머니는 서투른 농사일을 하시다 허리가 다치셔서 산책도 잘 못하시고
아버지는 이제 너무 지쳐 보이신다
다 낡은 시골집은 바닥에 난방도 안되서 전기장판을 깔아 놓으셨다..
웃풍이 드는 시골 집에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술 한잔 하고 어디 털어 놓을 친구도 없어서
그냥 이래저래 글을 쓰고 있는데 눈물이 난다..
아..어느세 이렇게 시간이 지났나
참 쓸쓸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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