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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돌고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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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2-06-12
    방문 : 37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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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974809
    작성자 : 낭만돌고래
    추천 : 6
    조회수 : 614
    IP : 121.128.***.169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21/10/13 06:01:19
    http://todayhumor.com/?freeboard_1974809 모바일
    몸이 많이 아프니 밤이 너무 길어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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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픈 이야기 하기전에 추측되는 과거 사고를 먼저 말하자면
    10년도 더 넘은 어느날...공항에서 일하던 저는 계류장에서 
    달리던 차에서 멈추기전에 떨어진 사고로 외부는 가벼운 
    찰과상이었지만 몸속 깊숙히 있던 췌장이 찢어졌습니다.

    정신이 없어 그때 기억이 뒤죽박죽이지만 확실한건 상체가 살짝 움찔하기만 해도 복부를 타이슨이 어퍼컷날리는 수준의 통증이 있었는데
    찰과상만 일하던곳 근처 병원에서 치료하고 왜인지 제가 우겨서 혼자
    지하철로 귀가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식은땀을 뻘뻘흘리며 끙끙 참아가며 집에 평소보다 
    (다쳤으니) 일찍 귀가한 저를 보시고 어머니가 무슨일 있냐고 
    방까지 따라 들어오셔서 걱정하시는데 아무렇지 않은척하려고 
    피곤하다며 이부자리를 펴고 누웠을즈음... 
    창백한 얼굴과 비오듯이 쏟아지던 땀을 보고 아픈지 눈치채시더군요 
    병원가보자며 아버지를 부르셔서 할수없이 동네 지역병원에 갔습니다 응급실로 들어가자마자 제가 정말 꽤나 응급이었던지 끙끙대는거 
    보고 번개같이 검사를 진행해 주시고는...
    과별로 과장급 의사가 다 호출이 됐고 회의를 심각하게 했나 봅니다
    담당의사가 오시더니 어쩌다 이렇게 됐냐고 외상은 심하지 않은데 
    어떻게 췌장이 찢어지냐 췌장이 중심부의 담즙관? 에서 0.2mm쯤 
    남기고 찢어졌다며 담즙관이 찢어졌으면 바로 사망했을거라고 혼을 
    엄청 내시더군요...
    다행히 긴 회의끝에 비수술로 일단 약물치료 해보자고 해서 2달간 
    지옥같은 입원생활을 해야했습니다. 아무것도 못먹고 위가 활동하지 
    않게 속까지 콧줄을 넣어 위액도 다 뽑아내며 지냈습니다. 
    여하튼 다행히 수술까진 안가고 2달만에 퇴원후...지금껏 
    지내다보면 컨디션이 안좋을때 좌측 옆구리의 췌장부근이 은근한 
    둔통으로 뻐근했습니다만...잠깐씩 그러다 말기에 놔뒀습니다.

    그리고 바로 엊그제...다시 시작된 둔통이 좀 심해지며 욱신거렸는데
    참고 누워서 폰갖고 놀다 10시 11시쯤...까무룩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잠결에 좀 춥고 소변이 마려워 눈을 딱 뜨자 새벽1시정각...
    갑자기 몸에 오한이 미친듯이 오네요 그런 오한은 생전 처음겪어봐요
    바르르 이빨딱딱 수준이 아니라 침대가 덜컹거릴정도로 심하게 경련
    하며 호흡곤란까지 오더라구요 30분정도를 참다가 손이 떨려 카톡도 
    안되는데 간신히 안방 어머니께 톡을보냈습니다. 두꺼운 이불좀 달라고...

    그리고 오신 어머니는 매우 놀라셨고 저는 그 30분사이에 혼미한 정신으로 고민을 했어요 119 불러야하나...일단 어머니가 오시고 급한대로 진통제를 먹고 2시20분쯤 되자 오한이 잡히고 발열이 시작되더군요
    그리고 새벽4시께 약빨이 돌면서 몸이 진정되었고 더 잘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새고 어제 오전10시쯤...동네 의원에서 의뢰서를 받고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갔더니 그땐 괜찮았는데 새벽에 오한 발열이 있었다니까 해당병원 선별검사소에서 의사 판단하에 외래가능한지 아니면 PCR검사를 해야할지 정하고 검사시엔 당일 외래 못본다 하더군요

    참고로 해당병원 응급실은 코로나에 폐쇄상태고...
    결과는 PCR검사 해야한대서 일단 다 캔슬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년에 일했던 보건소로 가서 PCR검사 진행후 
    집에 온시간이 오후2시경...결과뜨는 내일 오전까지는 방구석 
    격리상태인데  몸은 너무 안좋고...
    진통제로 버티는데 통증만 가릴뿐 만약 심각하게 악화될수도 있는 상황인데 일단은 각자 다른성분의 진통제를 3시간마다 교차복용하며 버티는중입니다 
    잠이들면 1시간정도후에 어제와같은 오한 발열이 반복되네요...
    오늘도 새벽2시30분부터 깨서 뜬눈으로 지새고 있습니다 
    밤이 매우 길군요...
    심각해지면 119타고 응급실로 가겠지만 아직은 버티는중입니다...
    PCR검사 결과는 오늘 오전9시~12시 정도에 나올 예정이구요...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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