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기계 다루는 사람들도 의사인가 뭔가는 모르겠지만 걍 선생님이라고 칭하겠음요. <div>음슴체.<br> <div><br></div> <div>저번주 화요일에 갑상선 스캔 받으러 갔음. </div> <div>대략 병원 가기 전에 검색은 하고 가서 방사선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맞고 시간별로 갑상선이 어떻게 활성화 되는지 추적하는 거라고는 알고 있었는데.</div> <div>어쨋든 처음 받아봄.</div> <div><br></div> <div>갔더니 레알 곰타입 백인 아재가 깨발랄하게 맞아줌. </div> <div>오디사세영? <span style="font-size:9pt;">으앙 난 필리 (도시) 살아서 아침에 출근하기 너무 힘들어요.. 대략 이런 스타일 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소아과 일하다가 온걸까..</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샘 : 주사 오른팔! 왼팔! 골라보세용!</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 : .. 어느쪽이든 상관 없는데. 그런데 혈관 잘 안보여서 걍 잘 보이는데 쏘세요. 하고 양 팔 내밈. </span></div> <div>(한 삼십초를 지긋이 팔 혈관을 보더니)</div> <div>샘 : 왼팔 당첨! 혈관이 아주 깊숙이 숨어있어서 잘 안보이네요! 하지만 다 방법이 있찌여!</div> <div>(팔에 고무줄을 묶고) </div> <div>샘 : 나와랏! </div> <div>통통통 혈관을 아주 젠틀하게 두드림. </div> <div>샘 : 안나와 ㅜㅜ 손 잼잼하세요!</div> <div>(잼잼잼....) </div> <div>샘 : 주사 무서워 하고 그런거 있어요? </div> <div>나 : 아뇨. 괜찮아요. 주사 맞으면서 기절하는 타입 아닙니다. 걱정 ㄴㄴ임. 걍 여러번 찌르셔도 되요. </div> <div>샘 : 한번에 할 거에요. (당당)</div> <div>대략 팔 붉어지기 시작하고 뭐 이쯤 되면 혈관이 안나오고 베길리가 없음. </div> <div>찌르십시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니 잠깐 그런데 왜 주사기가 금속이지? (동공지진) 구경하고 있으니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샘 : 저용량이지만 방사능이 있어서 이런 금속 주사기를 써요! 이건 텅스텐이란 금속으로 만들어진답니다! 비쌈! </span></div> <div>나 : 아하.. (지식 +1 차칭..) </div> <div><br></div> <div>주사 하나 놓으면서 이렇게 깨발랄 말 많고 친절한 선생님은 처음이었음. (감동..)</div> <div><br></div> <div><br></div> <div>스캔 하면서도 따뜻한 이불을 덮어줄테니 편안하게 낮잠자고 일어나면 끝나있을꺼에요!! 오리 인형도 줄까요? 같은 멘트를 쳐줌. </div> <div>눕고 5분만에 레드썬. 굵...</div> <div>저 원래 잠 잘 못자는 타입인데 병원 이불 왜이리 따뜻하고 좋음?</div> <div>방사선으로 데워주는건가? </div> <div><br></div> <div>어쨋든 그랬다고 합니다. 세상 친절한 선생님이셨음.</div> <div>청구서가 안나와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div> <div>어쩌면 자본주의의 친절함이었을 수도 있지만 어쨋든 친절함 만랩 곰아저씨였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요약 : 저번주 화욜날 검사한 스캔 결과가 왜 아직도 안나옴??? 답답해 죽겄네. 미국은 한국의 국가번호 82를 본받으십시오. </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div>
네이버 베도 웹툰 '죽음과 동화'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nhn?titleId=69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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