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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무릎 십자인대 재건술을 했다.
그리고 이틀 전 인대의 조임핀 제거술을 했다.
이번 수술은 첫번째 수술보다 쉽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셨건만, 내 몸에 들어가는 항생제, 마취제, 진통제, 부종완화제등이 얼마나 싫은지.
또 이런 사건을 겪는 것에 대한 반성때문에 심신이 고생이다.
오늘은 병원에 들어온 지 4일째.
컨디션이 조금 나아졌다.
그래서일까? 아침식사후 커피가 생각난다.
병실에서는 커피를 구하지 못하고 링거줄 받침대를 밀며 복도로 나갔다.
복도 끝 한방병원쪽에서 커피향이 난다.
킁킁거리며 그 쪽으로 걸어가다가 직원과 마주쳤다.
나는 천진난만하고도 퉁퉁 부은 눈을 하고는
"여기 근처에 커피 마실 곳 없어요? 여기서 냄새가 나기는 하는데."
"6층에 있긴 한데, 무슨 커피요?"
'어? 친절하다. 일이 잘 풀릴 것 같다.'
"원두커피 있으면 좋죠."
"잠깐만 기다려보세요."
기대감을 안고 복도 한 가운데 서서 몇 분을 기다렸다.
그랬더니 초록색 직원복장에 검정 마스크를 한 아까 그 청년이 커피 한 잔을 들고 온다.
'아, 고마워라. 아, 행복하다'
병원 복도에서 원두커피를 얻은 행복감과 뜻한 바를 이룬 성취감에 취해 병실로 돌아왔다.
옆 침상의 환자와 커피향을 나눠 마시고( 이 분은 숙면에 방해된다고 커피를 못 마심), 한 모금씩 아껴 마시는 병원복도표 공짜 커피!
이 한량... 삶은 어디서건 반짝 재미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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