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오랜만에 쉬면서 기분은 좋은데 집은 답답하고 잠은 너무자서 드라이브나 나갔습니다</p> <p>오이도에 차세우고 돌아다니다 담배한대피고 집에 가려고 구석지에 짱박혀서 담배피고 있는데</p> <p>옆에 술이 적당히 된듯한 여자아이 셋의 대화가 들립니다</p> <p>대충 돈봉투를 잃어버렸다, 어떡하냐 택시 못탄다 얼마있냐 만원안된다 대충 그런 내용이었습니다ㅎ</p> <p>길가에 택시를 붙잡더니 뭐라 뭐라 대화를 하더니 택시가 못내 가는걸 보니 아마 잘 안된듯 합니다</p> <p>어디서 나온 용긴지 오지랍인지 휘적휘적 가서, 어디까지 가세요? 근처면 같이가실래요? 했더니</p> <p>반색을 하며, 그래요? 얼마있으세요? 저희가 돈을 잃어버려서요ㅠㅠ 어떡해 어떡해 하더니 본인들끼리 또 큰일이 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p> <p>아.. 저도 지갑을 두고 나와서.. 했더니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p> <p>어떡해 어떻게해요 하며 엄청 딱하게 처다봅니다</p> <p>그러면 어디서 돈이라도 빌려야 겠다며 본인들이 갔던 카페에 가보자고 합니다</p> <p>음식점은 이미 거절당한 상황이고, 카페라고 빌려주겠습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p> <p>제가 엄청 불쌍했는지 저까지 챙기면서 이동하더라구요</p> <p>초입부근에 있는 카페까지 걸어가면서 본인들끼리 어떻게하지 막 떠들던데..ㅋㅋ</p> <p>막 카페에 누가 가냐 셋이가자 어쩌자 하면서 들어가려고 하기에 가지말라고 막아섭니다</p> <p>삑, 차를 부르고 짐이 많아서 잠시 정리해야 겠다고 트렁크를 열고</p> <p>짐을 휙 휙 던지고 있는데 셋이 벙~찐 표정입니다 ㅎ</p> <p>한명은 동네, 한명은 포동, 한명은 안산에 산다 했기에</p> <p>가까운곳에 셋이 내려줄까요? 했더니 셋다 어버버.. 하더군요 ㅎㅎ 귀여워라</p> <p>일단 타고 이동을 하면서</p> <p>나 엄청 불쌍해보였나봐요 했더니</p> <p>우리처럼 곤란한거 같아서 그냥 같이 차타고 나가려고 했답니다 ㅎ</p> <p>마음씨가 착하기에 그냥 집까지 다 내려주겠다고 했습니다</p> <p>어차피 드라이브 하러 나온거였고, 한명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더라구요 ㅎ</p> <p>포동에 한명, 안산에 한명 내려주고 집으로 오면서 잔소리도 좀 했습니다</p> <p>아무나 차태워준다고 덥썩 타면 어떻게 하냐고, 얼마나 무서운 세상인데..ㅋㅋ</p> <p>태워주겠다고 한놈이 할소린 아닌것 같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오빠가 나쁜사람 같지는 않아서.. 라고 합니다</p> <p>아저씨가 나쁜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상이 험하다, 동생들 같아서 태워준건데</p> <p>그래도 다음부터는 돈관리 잘하고 이런일 안만드는게 좋다 초보운전차를 무슨 깡으로 덥썩 타냐 하고</p> <p>ㄲ..꼰대질을 했네요..ㅠㅋㅋㅋㅋㅋ미안해라, ㅎ</p> <p>주차하고 집앞까지 같이 가면서 다른친구중에 한명에게 전화해서</p> <p>탈없이 잘 도착했다고 전화하라고 하고, 통화 된것 보고 잘가라고 인사하고 들어왔습니다 ㅎ</p> <p>재밌었네요 ㅎ</p> <p>제가 가진 요즘 아이들에 대한 편견과 다르게</p> <p>같은 곤경에 처했다고 챙겨보려고 하는 그 착한 마음씨도 고마웠고</p> <p>스물둘 아가씨들이 오빠라고도 불러주고' - '...*</p> <p>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ㅎ</p> <p>그래도 또 할일은 못되는것 같아요 ㅎ</p> <p>초보운전 주제에 사람들을 태우다니..ㄷ</p> <p>의식하니까 조금은 긴장되더라구요 ㅎ 차도 평소보다 무겁고= - =.. 짐 치우기도 귀찮고</p> <p>게다가 한명은 제 드라이브 파트너 인형을 자꾸 쪼물딱 거려서</p> <p>인형 냄새가 바뀌어버렸습니다= - =..</p> <p>오빠라고 해줬으니 참겠습니다.......=-=......*</p> <p>다들 돈관리 잘하세요 ㅎ</p> <p>그아가씨들도 돈모아서 봉투에 넣어서 놀다가 잃어버려서 곤란해 하더라구요</p> <p>체크카드에 돈도 없다하고= - = ..쯧</p> <p>말이 반복되네요= - =ㅋㅋ 쨌뜬 재밌었습니다!!ㅋㅋ</p> <p>끝!</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