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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334760
    작성자 : 테마
    추천 : 2
    조회수 : 274
    IP : 111.118.***.10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7/17 20:55:1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334760 모바일
    그 때 내가 조금만 더 똑똑했었더라면
    전역한 지 한달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저녁이었다.

    거실에서 같이 멍하니 TV를 보시던 어머니께서 내 이름을 나지막히 부르셨다.

    왠지 모를 의아함을 느끼면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어머니께선 울음이 배어나올 것 같은 표정으로 외할머니께서 치매에 걸리셨다고 말해주셨다.

    나지막히 충격을 받았다.

    외할머니는 나이에 비해 매우 정정하셨기 때문이다. 아픈 곳도 없으신 그야말로 무병장수하고 계시는 분이셨기 때문이다.

    그때 나는 조금만 더 냉정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내가 조금만 더 똑똑했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막을 수 있었을까?

    모르겠다.

    사실 외할머니께서는 내가 외할머니의 치매에 대한 정보를 전해듣던 바로 그 시각엔

    외할머니꼐서는 치매가 아니라 급성 뇌경색이 오셨다.

    갑자기 집을 못찾고 길거리를 해메고 계셨다고 한다. 외가 사람들께서 할머니댁에 모여서 할머니의 상태를 보며

    저녁인데, 응급실을 데려가야 하는 것인지, 내일 아침 병원에 가야하는 것인지 고민이었다고 한다.

    당연히 당장 응급실에 데려가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당시에 외할머니께서는 말씀도 하시고, 화장실도 찾으시고, 외관상의 뚜렷한 증상을 외가사람들은 눈치채지 못했었다.

    그래서 단순히 치매인줄 아셨던 것이다.

    바로 그 때 내가, 그것이 정말 치매가 맞냐고, 뇌경색 초기 증상이 아니냐고, 뇌경색이라면 처음 3시간이 골든타임이라 빨리 응급실에 데려가야한다고

    말해주었다면.

    상황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을까? 내가 외할머니를 뵈러갔을 때, 평상시 처럼 외할머니와 포옹을 하며, 그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까?

    모르겠다.

    이 때부터 조금 진지하게 죽음에 관한 고찰을 많이 하게 되었다.

    사실 전역하기 전에 나온 말차에서 외할머니를 뵈러 갔었다.

    그것이 마지막으로 내가 정정하셨던 외할머니를 뵌 순간이 되었다.

    친가 조부모님들도 나를 아껴주시지만, 친할머니는 내게 그렇게 애정표현을 해주시지 않으셨다.

    그에 비해 어릴적부터 수없이 많은 날을 지내고, 같이 밤을 보내고, 많은 추억들을 공유한 외할머니는 내게 있어서 조금 더 가깝고 친숙한 존재이셨다.

    그래서 말차를 쓰고 친구들과 놀러가지 않고 외할머니를 뵈러 간 게 아주 조금 마음의 위안이 되었다.

    외할머니는 현재 요양원에 계신다.

    처음에는 가족들도 잘 못알아보셨고, 거동도 못하셨고, 몸 왼쪽에 마비가 오셨다. 그리고 자주 우신다.

    지금은 가족들도 잘 알아보시고, 의사소통도 어느정도는 된다. 주변사람들의 말, 대화를 인지하고 계신다. 

    말씀을 하실때면 첫 마디 빼고는 알아듣기 힘들지만, 어느정도 추측하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 있다.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사고를 하신다는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 모른다. 어깨 아래부터는 왼쪽몸이 여전히 마비상태이지만, 
    위에는 호전이 되서 음식을 씹어 드실 수 있다. 부드러운 초콜릿을 좋아하신다.

    간병인 말로는 요양원에서도 잘 지내신다고 한다.

    간병인을 두었지만, 외가 식구들이 돌아가며 찾아 뵙는다.

    날씨가 좋으면 같이 근처 공원에 나간다. 

    재활 훈련을 거부하는 외할머니는 가족과 공원에 갈때면, 먼저 손짓을 하셔서 같이 걷는 연습을 하신다.

    오늘은 할머니께서 웃으셨다.

    가족들이 집이야기를 하는 걸 들으시고는, 외할머니꼐서도 집에 관한이야기를 하시고, 가족들도 얼추 알아듣고,

    반가우니 이것저것 더 이야기를 한 것이 화근이었다.

    외할머니께서는 집에 돌아가는 줄로만 아시는 것이다.

    다시 요양원에 들어가려 하니 어린아이처럼 짜증을 내시고, 우는 소리를 내신다.

    사실 외할머니께서 우시는 것은 처음 봤다. 이상한 기분.

    어른들은 달래보지만 계속 같이 있어봤자 상황이 더 나빠진다고 느꼈는지 간병인에게 뒷일을 부탁하고 몰래 빠져나왔다.

    오랫만에 뵙는 외가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노쇠함을 느껴 알 수 없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외할머니의 병세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알 나이가 되었다. 

    외할머니를 누가 언제 어떻게 얼마나 찾아 뵐것인가에 대한 문제.

    비용에 대한 문제.

    그에 따른 외할머니의 재산에 따른 문제.(외할아버지는 우리 어머니께서도 얼굴을 기억하지 못할 나이에 돌아가셨다.)

    마음이 아프다.

    바빠졌다는 핑계에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내가 혐오스러워진다.

    시간여유가 나는 겨울이 오기까지

    외할머니가 건강하시길 바란다.


    테마의 꼬릿말입니다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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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7/17 21:14:47  173.245.***.195  조울증걸린사람  693001
    [2] 2016/07/17 21:39:59  118.32.***.43  나나바나나  460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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