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width="384" height="600" style="borde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alt="수정됨_Screenshot_2014-03-28-20-31-02-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03/1396006503mdscCCczgJ2ANWFrjAIuHr.jpg"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 서울 중구 경복궁 내</div> <p><br /></p> <p>꽃이피었어요 ㅎ</p>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br />
그 날이 오면
                                - 심훈 -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밤 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 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메고는
여러분의 행렬(行列)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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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3/28 20:40:38 223.62.***.103 전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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