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br>이민게에는 처음으로 글 적어보네요.<br>그동안은 유학생 신분이라 유학게만 가끔 기웃거렸는데..<br>이제 졸업을 앞두고 이런저런 고민을 담은 뻘글 남겨봅니다.<br><br>저는 이태리서 과학분야로 박사졸업 앞두고 있는 30대 초반 여자사람입니다.<br>현재 일하는 환경이 좋아서, 졸업 후에도 1~2년 더 있고 싶고 펀딩도 찾아놓은 상태긴 해요.<br>그런데 나이가 나이다보니 집에서는 내년에 당장 한국 돌아와서 선 보라고 하시고~_~<br>그런데 여기선 다들 30대 중후반까지 결혼 안 해도 신경도 안 쓰는것에 익숙해져가고 있고<br>현지인들하고 결혼할거 생각하니, 문화도 다르고 이래저래 피곤할 듯.<br>게다가 오유인답게 관심 보이는 사람들 다 쳐내고 있고(이태리남들은 관심 표현할 때 '같이 커피 마실래?'로 시작을 하더군요. 물론 저는 커피를 안 좋아해서 안 따라갔습니다!!<<(응?))<br><br>2세를 생각하면 공기좋고 물 좋고, 어렸을적 공부도 덜 빡센 여기서 키우고 싶긴 한데,<br>안그래도 청년실업률 높아가는 곳에서 이민자 2세가 직장 잡기도 힘들 것 같아요.<br>만약 여기서 태어나서 초중고대 다 나오고 한국에 들어간다면, 오히려 한국 문화에 적응을 못 할 것 같구요.<br>(방학때마다 틈틈이 들어가서 적응을 시켜주면 되려나..)<br><br><br>다른 나라에서도 일해보고 싶긴 한데, 지금 여기서 일하는게 넘나 익숙하고 좋기도 하고,<br>그런데 대도시가 아니라 오래 살자니 답답할 것도 같고,<br>한국에 잠시 있고 싶으면서도 해외서 사는게 더 좋기도 하고@_@ 아우 머리 터지겠네요.<br><br><br>뭐, 살다보면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고, 여러가지 길이 있겠지만요.<br>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뻘글인 것 같군요. 헛헛'ㅅ'<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