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꾼 꿈이 재미있어서 한번 올려봐요.
어투는 제 비공개 블로그 용이라...ㅎㅎ 양해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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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21
위만천왕은 천신의 자손이되 인정받지 못한 자였다. 그는 인간과 혼인하였고, 신의 힘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그 힘을 감내하지 못해 태어나는 족족 죽었다. 그리고 살아서 발을 디딘 아이들은 모두 완전한 인간이었다.
다른 이들은 그 비극을 저주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그는 변방으로 쫓겨났다.
나는 그런 위만천왕의 아들이자, 나비와 보라색, 안개의 군주였다.
태어났을 땐 보통 인간의 아이와 다르지 않았으나 8살을 기점으로 잠력이 폭발했다. 생일날 상위론 나비가 날았고, 보라빛 안개가 폭죽처럼 이리저리 터졌다. 인간들은 나에게 경배했으며, 위만천왕은 날 한손에 들어올렸다.(그는 무척 커다랬다.) 아마도 기뻐한 것 같았다.
중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한 소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심복에게 그녀에게 다가가 증거를 캐내라고 했다. ㅇㅇㅇㅇ의 명부를(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가지고 있는 것만 확실해도 역모로 엮을 수 있다고 말해주었고, 증거가 없다면 만들기라도 하라고 말했다.
아마 그 때의 나는 변방에 살고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고작 인간인 심복은 당연히 발각되었다. 심복은 나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자신이 받은 명령은 그녀를 감시하는 것과, 역모의 증거인 ㅇㅇㅇㅇ의 명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ㅇㅇㅇㅇ의 명부를 입에 담는 순간, 그들은 매우 놀라워했다. 꿈이라서 그 명부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들이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걸 알 수 있었다. 난 즐거워졌다.
그들은 심복을 죽였고, 그녀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녀는 매우 강한 여신이었으며 자존심도 높았다. 자신을 조사하는 것은 묵인하되, 그것이 저에게 들킬 경우엔 가치없이 죽이리라 선포했고 그 순간부터 그녀의 영지는 고립되었다.
나는 그녀를 만났었다. 단 한번.
원망했지만, 아마 사랑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녀는 내 사랑을 안타까워했다. 그녀 자신은 스스로만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였다. 그렇기에 자신을 숭배하는 이들에겐 너그러웠다.
나는 그녀의 하얀 털을 한번 어루만질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그것이 끝이었다.
한가지가 기억났는데, 내가 변방의 왕으로 군림하면서도 이곳으로 돌아오려 애쓴 것은 그녀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어릴 적 나와 그녀는 변방에서 만났었다.
그 다음 장면에서 나는 다른 신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그들은 날 신기한 장난감보듯하며 말했다.
"위만천왕의 힘과 지위를 계승하였으니, 이자도 신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난 반쪽을 인정할 수 없어."
"하지만 나비는 그와 탄생했지. 종족의 주인은 신의 지위다"(? 비슷한 말. 이부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난 그런거 싫어. 그냥 죽이자."
죽이자는 말은 매우 장난스러웠고, 또한 진심이었다. 그는 어린 소년의 몸을 하고 있었는데 나를 죽이는 것 또한 매우 장난스러운 진심이었다. 난 단숨에 짓눌려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쌓였다.
그리고 그녀가 나타났다.
그리고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난 살아났다. 정원에서 엄청나게 크고 붉은 석류들을 들통 하나가득 땄다. 석류 밑에는 딸기도 있었다. 그것을 심은 기억은 없지만 그녀가 좋아했던 것이 기억나 무척이나 기뻤다. 조금 무르기도 한 그것들을 하나 하나 손에 쥐어 닦았다.
그녀에게 주지 못한 채 꿈에서 깼다.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들려 했지만, 더이상은 꿈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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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해몽해보니 석류와 딸기를 따는 꿈은 재물이 들어오는 꿈이라더군요. 올레!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