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에 나올법한 그런 해안가에 나는 서있었다. <div><br></div> <div>물이 약간 차오를듯 말듯한 그런 해변을 걸으며 나는 바위언덕을 두번 타고 넘었다. 거기에는 어떤 남자가 벌거벗고 쇠사슬에 묶여서 자기를 풀어달라고 하고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럴수 없다고 했다. </div> <div><br></div> <div>그 남자는 집에 얘기도 못하고 나왔다며 집사람이 걱정할거라고 했지만 나는 묵묵부답이었다. </div> <div><br></div> <div>내가 처음 서있었던 그곳으로 배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몰려왔다. 나는 들킬까봐 도망쳐야했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이 가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내달렸다. 어떤 이쁜 여자사람 두명이 나에게 추근댔다. 나는 노닥거릴 시간이 없었다. </div> <div><br></div> <div>여자들을 뿌리치며 달리는데 엄청 긴 육교가 나왔다. 저곳을 올라가야했다. </div> <div><br></div> <div>육교위에서는 파도가 가끔씩 내려오고 버스도 내려왔다. 그때마다 휘청거리며 옆으로 비켜섰다.</div> <div><br></div> <div>결국 위에 도착했을때 나는 집에 들어와있었다. 그집은 내가 사는 집은 아니었지만 그순간은 내집이었다. 좋은 아파트였다. </div> <div><br></div> <div>시간이 좀 지나니 사람들이 우리집으로 피난오기 시작했다. 나는 문을 열어둘수밖에 없었다.</div> <div><br></div> <div>사람들이 끊임없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다른 집들도 많은데 문을 열어둔 집은 우리집 뿐이었나보다.</div> <div><br></div> <div>그때 뉴욕상공이 실황으로 중계가 되었다. </div> <div><br></div> <div>구름을 타고 다섯남자가 서있었다. </div> <div><br></div> <div>자기들은 멸망하는 세상을 대비해 오백년전 조선에서 왔다고 했다. (내가 무리해서 집으로 온게 이 사람들을 불러오는 계기가되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div> <div><br></div> <div>나는 그사람들 말을 알아들을수 있었지만 중계하는 미국인이 영어로 당황하는 말소리가 들렸다. </div> <div><br></div> <div>다섯명의 비쥬얼은 사실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과 그 일행처럼 생겼었다. 하지만 자신들 입으로 조선사람이라고 하니..</div> <div><br></div> <div>그사람들 중 제일 중앙에 있던 늙은 노인이 지팡이를 앞으로 내미니 붉은 빛이 직선으로 쏘아졌다. 그 빛은 어떤 탑 꼭대기에서 공부하고있는 7세정도 보이는 꼬마의 책상위에 놓여진 루비장식같은곳에 적중이 되었고 세상은 그 빛속에 감추어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