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무리 대체역사물이라 미리 말을 해놓고 진행되는 드라마라지만</p> <p>이건 너무하다 싶은 장면이 한 두 군데가 아니어서 끄적여 봅니다.</p> <p> </p> <p>몇 년 전의 '조선9마사' 사태를 떠올리게 된다면 지나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요.</p> <p>평민이 아닌 여인들이 쓰개치마도 쓰지 않고 저잣거리를 대놓고 활보하는 것,</p> <p>중전이 남편인 국왕 앞에서 세자에게 존댓말을 쓰지 않는 것,</p> <p>궁궐에서 중전이(!!!!!) 옷자락이 펄럭일 정도로 뛰어다니는 것,</p> <p>후궁들이 자신의 아들은 물론 그 어려운 시어머니 대비마마 앞에서 촐랑대는 것,</p> <p>왕자들이 지붕이 없는 바깥에서 상투에 망건만 두른 맨머리 그대로 돌아다니는 것,</p> <p>등등등</p> <p>한가지 눈에 띄니 극 자체를 즐기긴 커녕 속에서 열불만 나네요.</p> <p>가뜩이나 드라마와 영화 구분없이 국내 제작 사극에서 망건 쓰는 법도 엉터리인 채로</p> <p>그냥 그렇게 이미지가 굳어지는게 속터지는데 말입니다.</p> <p>.</p> <p>뒷머리 정돈도 정석대로 하지 않고,</p> <p>하다못해 듕귁 영화며 드라마에서처럼 가발이라도 착용하면 차라리 낫지 싶을 정도예요.</p> <p>조선9마사를 비롯해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려는 움직임은 예전부터 포착되어왔지만</p> <p>한국 제작진들도 편의성을 위해 대충대충 넘어가는 행태가 관례로 굳어져 있는 듯 하여 속상합니다.</p> <p>듕귁이며 쪽국의 역사왜곡 욕할 문제가 아니예요.</p> <p>우리 문화가 국제적으로 각광받게 된 요즈음이면 더더욱 우리 문화를 각별히 꼼꼼하게 </p> <p>챙기고 가꿔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p> <p>우리가 앞장서서 문화를 망그러뜨리는데 일조를 하고 있는 꼴이니 한숨 나옵니다.</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