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드라마든 영화든 소설이든,</div> <div>관심을 갖고 깊게 빠져들어 보는 사람은</div> <div>모든 대사, 모든 상황 하나하나를 유심히 보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한 해소를 기대합니다.<br></div> <div><br></div> <div>저의 경우, 어떤 떡밥이 뿌려지거나 상황이 발생하면(그것이 사소한 것이든 중대한 것이든)</div> <div>그에 대한 결과(해소 또는 심화 등)를 굉장히 기대하고 기다립니다.</div> <div><br></div> <div>이 드라마는 그런 게 전혀 없어요;;;;</div> <div><br></div> <div>오늘 방영한 분량에서의 예를 들자면,</div> <div>지난 회에 왕진국 회장이 장다야에게 도란이 일에 대해 함구할 것을 신신당부했습니다. 본인이 해결하겠다고.</div> <div><br></div> <div>그런데 쪼르르 달려가서 시어머니한테 일러바쳤고,</div> <div>집안을 아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지요.</div> <div><br></div> <div>게다가 장다야가 걱정하면서 생각하는 대사도 나왔고요("어머니 쓰러진 이유가 알려지면 아버님한테 혼날 것 같다"는 뉘앙스로)</div> <div><br></div> <div>그랬다면, 저는 적어도 회장이 장다야를 추궁하거나, 또다시 실망했다고 혼내는 장면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div> <div>근데, 그런 게 없어요 ㅋ</div> <div><br></div> <div>처음에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같이 보던 가족들이 대부분 얘기하더군요.</div> <div>"아버님이 말하지 말랬는데, 장다야 뒤지게 혼나야 되는데"</div> <div>그랬는데, 왕진국은 장다야한테는 아무 것도 얘기하는 게 없네요.<br></div> <div><br></div> <div>이런 사소한 상황들을 뿌리고, 뿌리고, 뿌려 놓고는,</div> <div>작가가 기억을 전혀 못 하는 건지, 그 결과가 나타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몇 주 전에는 할머니가 차화연에게 막 쏘아붙인 적도 있었죠. "나는 네가 예뻐서 평생 며느리로 데리고 산 줄 아느냐?" 라고..</div> <div>이건 관계가 완전히 틀어질 수도 있는 엄청난 폭탄 발언인 건데,<br></div> <div><br></div> <div>그걸로 차화연이 상처를 받았다든지, 또는 역지사지를 느끼게 돼서 며느리(도란이)에 대한 마음을 조금 돌이켰다든지,</div> <div>아니면 아예 할머니랑 더 틀어진다든지</div> <div>뭔가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div> <div><br></div> <div>그냥 그러고 나서는 다음화가 되니까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A라는 일이 있었으면, 시청자가 마땅히 기대할 법한 B라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혹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어 C가 된다 하더라도)<br></div> <div>이건 그냥 상황만 이것저것 뿌려 놓고, 그에 대한 결과는 없이 흐지부지 지나가버리고,</div> <div>새로운 막장 상황만 계속해서 터져나오니까</div> <div><br></div> <div>보면 볼수록 피로감이 쌓이고, 아침 막장드라마 보는 것처럼 욕하면서 보게 되네요 ㅋㅋㅋㅋ<br></div> <div><br></div> <div>막장 드라마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기만 하는 게 정답인가 봅니다 ㅋㅋ<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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