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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rama_55573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19
    조회수 : 3031
    IP : 172.68.***.60
    댓글 : 43개
    등록시간 : 2017/11/19 22:14:12
    http://todayhumor.com/?drama_55573 모바일
    고백부부 결말에 관한 소수의견
    <div>압니다. </div> <div>많은 사람들이 고백부부의 결말을 맘에 들어한다는 걸</div> <div>자신의 삶을 반추하고</div> <div>당연시 여겼던 것에 감사하고</div> <div>그런 의미에서 케백수는 로맨틱 성공적이죠</div> <div><br></div> <div>그래도, </div> <div>나름 살만큼 살아서</div> <div>연애도, 결혼기간도, 애덜도 꽤 연차가 되시는 나는</div> <div>그 결말에 자꾸 갸웃뚱하게 되네요.</div> <div><br></div> <div>팔자를 바꾸고,</div> <div>인생을 바꿀 기회가 주어졌는데..</div> <div>왜 안바꾸지? 하는 심플한 질문으로 말이예요.</div> <div><br></div> <div>박원장과 헤어진 예림이는 </div> <div>아무리 나빴다고 해도, 인이 박힌 을의 연애에 미련이 없었겠는지..</div> <div>박원장하고 예림이는 자식이 없었겠는지.</div> <div>남의 인생과 미래는 </div> <div>당사자의 동의도 없이</div> <div>일말의 후회나 주저없이 가차없이 바꿔놓고..</div> <div>자신의 인생앞에 아무리 자식 서진이가 걸린다고 </div> <div>익숙하게 가던 길 다시 가는 건지</div> <div>그게 최선이냐고..묻고 싶더라고요</div> <div><br></div> <div>설이의 미래도</div> <div>보름이의 미래도</div> <div>심지어 남길선배의 미래도 바꾸어졌는데..말이죠.</div> <div><br></div> <div>일단 반도는 착한 캐릭터고</div> <div>구구절절 마진주의 애증에 관한 세세한 설명과 해명이 곁들여 졌다는 거</div> <div>그리고 막판에 목숨을 건 교통사고 몸빵까지 </div> <div>쓰리콤보로 마진주에게 어필했다는 건 </div> <div>마진주의 결정에 합리적인 배경을 제공했다는 걸 인정합니다.</div> <div><br></div> <div>허나, '착하다'라는 거는..누구에게 착하느냐가 관건이고요</div> <div>구구절절하던 친정엄마의 임종불참의 사유는,</div> <div>누구는 곡절하나 없어서, 중요한 시점, 결정적 타이밍에 </div> <div>사랑하는 사람의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곳에 있었냐고 묻고 싶고요.</div> <div>아내에게 해줄 거는 </div> <div>목숨까지 건 사랑아니고</div> <div>생활습관속에 니 말꼬라지나 고치는 겁니다.</div> <div><br></div> <div>그리하여, 단언컨대,</div> <div>내가 이 드라마에 실질적인 주인공 마진주엄마라면..</div> <div>마진주에게 말할듯 싶어요.</div> <div><br></div> <div>이제 니 인생 살라고..</div> <div>니가 지금 선택하면, 미래는 달라진다고.</div> <div>꼭 자식을 낳았다고, 그놈하고 얽혀서 </div> <div>지금까지 살아 온 나날보다 더 많은 나날을 의무적으로 살 필요 없다고..</div> <div>열심히 스무살부터 니 인생 준비하여</div> <div>누구랑 엮이든 별 지장없는 니가 주인되는 그런 삶 살라고..</div> <div>내가 사는 동안 부지런히 밀어줄테니</div> <div>뭐라도 하라고..</div> <div><br></div> <div>실제 우리 엄니는 말하셨다죠.</div> <div>반성마저도 안 하는 넘은 언급할 필요도 없지만</div> <div>반성 잘 하는 넘한테 후한 점수 줄 필요 없다고요.</div> <div>울고 불고, 무릎 꿇고 하는 넘들 지켜보니, 툭하면 그러면서</div> <div>또 울고불고, 무릎 꿇고 할 짓을 하더라고.</div> <div>후회를 어렵게 하고, 미안하단 말도 오래 생각해서 하는 넘하고 엮이라고.</div> <div><br></div> <div>남길선배가 그 외모에, 그 배경에, 그 쉬크함에 오히려 가려진</div> <div>자제심과 절제력, 그리고 세련된 배려가 제 스톼일이라 한표 줍니다.</div> <div><br></div> <div>집에서 밤늦게까지 구어 온 호감에 찬 여학생의 쿠키를 거절하는 것도..</div> <div>술취한 진주를 몰래 집까지 지켜봐 주는 것도..</div> <div>울고 불고한 모습을 보고도 모른 척 끝가지 아무 말 안하는 것도..</div> <div>네살 연하에 반말하는 반도 그것도, 연적이기까지 한 최반도를 상대로 싸우지 않는 것도..</div> <div>배려를 상대방이 첨에는 우연으로 느끼고, 나중에 깨닫게 하는 것도..</div> <div>성숙한 사람의 자세라고 봐요.</div> <div><br></div> <div>정에 이끌린다는 거</div> <div>아름답게 포장되어 있지만</div> <div>그 놈에 정이 그들만의 리그를 이루어서, 요모양 요꼴이 된 세상에 사니</div> <div>그냥 이젠 더럽기만 하고..</div> <div>익숙한 것과 결별은 특히, 사람이고 남편이고, 아내일 때 더더욱 어렵고나.. 라는 생각</div> <div>고백부부의 결말에 </div> <div>도대체, 왜..라는 말만 올리는 나는 </div> <div>차갑고, 계산적이고, 피도 눈물도 자식새끼도 모르는 속물로 고만 낙인찍히고 싶네요</div> <div><br></div> <div>안녕~</div> <div>고백부부</div> <div>다음 생엔 색다른 선택을..</div> <div>물론, 다음 생은 없겠지만도.</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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