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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iet_131499
    작성자 : 더빛나다
    추천 : 0
    조회수 : 1212
    IP : 175.123.***.6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4/12/26 19:4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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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뚱뚱해서 아줌마 같다고 말하는 빌런 선배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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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뚱뚱해서 아줌마 같다고 말하는 빌런 선배 –1 ]

    20살.

    여중여고 테크를 타고, 남자들과 함께 할 낭만적인 캠퍼스 생활을 꿈꾸며 대학교에 입학했어.

    이미 앞에 글에서 말했다시피 나는 20대에는 연애를 하고 싶었고, 기대감으로 설레었지.

    하지만, 그 꿈이 깨지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어.

    한 남자 선배가 다가오더니.

    “야 너 살 좀 빼. 게을러 보여.”

    하고 말했거든.

    눈앞에서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 걸 처음 들어서 충격을 먹었어.

    어버버.

    살은 원래 내 콤플렉스라, 뭐라 말을 못 하겠더라.

    뭐 나중에는 이 정도의 평범한(?) 말은 약과였지.

    이 빌런 선배는 입에 가시를 달고 살았어.

    “뷰티야 가장 아름다운 20대를 그 몸으로 보낼래?”

    그.. 그 몸?

    언젠가부터는 ‘또 저러는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어.

    처음부터 아예 상종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안타깝게도 이 빌런 선배와의 첫 만남은 사실 아주 로맨틱했거든.

    같은 과 친구의 친언니랑 그 선배가 아는 사이여서, 친구 따라갔다가 농구하던 선배를 첨 본 거야.

    남자가 운동하는 모습은 멋있더라.

    몸에 딱 달라붙는 옷을 입고 있어서 군살 하나 없고 색시 해 보였어.

    친구의 아는 오빠라니. 두근두근.

    두 번째 만남은 길거리였는데 반가운 마음에 먼저 인사를 했지. 근데.

    “누구….”

    “그 농구하실 때 봤는데…. 혜정이 친구 뷰티예요.”

    “아…그래 안녕. 성격이 좋네?”

    친구 따라갔다가 얼핏 본 거라 말도 섞어본 적 없었고, 같은 과도 아니었는데 내가 인사하니 놀랐다고 했어.

    그때 인사를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내 몸에 배어있던 인사성 하나 때문에 친해지게 된 거야.

    “뷰티야 우리 동아리에 들어올래?”

    그 선배가 자기가 있는 동아리에 들어오래.

    나는 검도 동아리에 가입한 후라 선뜻 대답을 못했어. 살을 빼고 있었거든.

    한데 운명은 정해져 있나 봐.

    내 무게 때문인지 발이랑 발목이 점점 아파져서 검도 동아리는 그만두게 됐어.

    빌런 선배는 자기 동아리 사람들에게 나를 이렇게 소개하더라.

    “얘가 어떤 애냐면 어쩌다 딱 한 번 봤는데, 길 가다가 나한테 인사한 애야. 나 같으면 무시하고 갔을 건데. 성격 겁나 좋아. 친하게 지내라! 참고로 생긴 거랑은 다르게 1학년임. 재수한 거 아니야.”

    선배는 저 입이 문제야 입이.

    뭐, 말을 거칠게 하긴 했지만, 분위기 메이커에 재미있고 웃긴 선배였어.

    군대에 가서 내게 문자를 보내기 전까지는 말이야.

    [뷰티야. 나 휴가 나왔는데, 서울에서 너 본 줄 알고 막 뛰어서 쫓아갔거든? 근데 어떤 4~50대 아줌마더라. 옆모습이 너랑 똑같이 생겨서 깜놀. ㅋㅋㅋㅋㅋㅋㅋ 존똑.]

    뭐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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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s://m.blog.naver.com/beautipretti/223701296608

    뷰티프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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