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0
강박에서 벗어나야지. 하는 의지는 늘 가지고 있지만
생각이란건 내 마음대로 하기가 매우 어렵다.
체중이 감소한날은 한두번재고 마는데
그대로거나 늘어난 날은 심각해지는 것 같다.
6시20분 기상
화장실을 다녀온 후 옷을 벗고 체중계에 올라간다.
76.2kg
어제보다 0.3이 더 올랐네
어제 내가 떡볶이를 먹어서 염분일거야.안심하자..
안심하자 하면서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체중계에 3번을 연달아 올라간다.
체중계의 위치를 바꿔 3번을 더 잰다.
속옷도 다 벗어본다.
또 재어본다.
보통때라면 물을 마시겠지만
물을 마시면 체중이 늘어나기에 물을 안마신다.
퍽퍽한 유산균과 프리바이오틱스도 겨우 침에 녹여먹는다.
아직 수분이 덜빠졌나봐. 어제 떡볶이 염분때문인가?
좀있다 재어봐야겠다.
괜히 맨몸 스쿼트를 10회해보고
다시 체중계에 올라간다.
체중계의 숫자가 76.3이 되는 찰나엔 심장이 요동친다.
흔들리다 멈춰선 숫자는 76.2kg
0.1이 주는 안도감과 0.3의 불쾌함이 공존한다
신경쓰지 말자. 하고 침대에 누웠다가
다시 일어나서 스쿼트 10개를 괜히 한다.
그리고 다시 체중계에 올라간다.
이렇게 뻘짓을 1시간 30분 동안 하다 현타가 온다.
텁텁한 목마름에도 줄지않는 체중계 숫자...
난 지금 무엇을 하는건가...
내가 또 강박에 놀아났구나.
몇년전엔 잠들기 전까지 체중을 잰 적이 있었는데...
1시간남짓으로 줄어들었으니
많이 좋아졌다 위로해본다.
오늘도 밥먹을때 즐겁게 먹어야지.
살에 휘둘리는 삶은 너무 애처롭잖아?
열심히 생각을 입력하며
드디어 물을 마신다.
느리지만
좋아질거다!
출처 |
생활뿐 아니라 생각도 습관인것 같아 종종 기록해보고 전후를 비교해보려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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