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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diablo3_186722
    작성자 : ⓗⓐⓦⓚ (가입일자:2011-04-30 방문횟수:2994)
    추천 : 14
    조회수 : 1000
    IP : 210.207.***.12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5/09/12 20:19:39
    http://todayhumor.com/?diablo3_186722 모바일
    블리자드 인생
    블리자드를 처음 만난건 고등학교 2학년때 였다.
    어렵게 마련한 컴퓨터에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가 깔려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불법소프트웨어지만 그때는 설치해준분(사촌형의 친구)이 신으로 보였었다.(지금은 모든 소프트웨어 정품이에요~)
    만약 나한테 컴퓨터를 판(?) 분이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를 임의로 설치해주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지금과 달라졌을거다.
    컴퓨터화면 한 귀퉁이에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가 있었고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스타가 비행기 슈팅게임인줄 알고 디아블로만 주구장창했다.

    1. 디아블로
    Diablo_Coverart.png

    처음 실행한 디아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어릴 때 학원에서 도스게임인 금도끼-은도끼나 이스를 했을때보다 훨씬 더 강력한 충격.
    학원선배가 A 부터 Z까지 3초만에 쳤을때보다 더 충격이었다.
    어두침침한 배경에 스산한 배경음악 그리고 살아움직이는 케릭들, 어쩌면 이순간 내인생이 바뀌었다고 봐도 된다. 겜덕으로.

    디아블로 1막 어느 지하실에서 소리를 지르며(Ah~Fresh meat!!!!) 갑툭튀하는 보스봅, 부처
    The_Butcher.gif
    이때 이놈을 보고 얼마나 쫄았는지....
    테트리스, 1945 같은 게임만 하다가 나 죽이겠다고 미친듯이 달려오는 이놈을 보면서 도망가기 바빴던 기억이 난다. 
    죽기도 여러번 죽었고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라 누구한테 공략을 물을 수도 없었다.
    오질라게 죽기를 반복하다 겨우겨우 깼던 기억이 난다.
    아쉽게도 엔딩을 보지 못했다. 이유는....

    2. 스타크래프트
    starcraftmainphoto.jpg

    전설이자 최고의 전략게임.
    고2 말, 입소문으로 그 유명세가 전해졌고 난 내컴 귀퉁이에 있던 이 게임이 슈팅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알았다.
    처음 게임을 켜고 치룬 컴퓨터와의 1:1 대전, 난 자연스럽게 테란을 선택했고 마린을 뽑기 시작했고 약 4마리의 마린이 나왔을때 나타난 
    질럿 형들에게 기지가 무참히 파괴되었다. 컴퓨터에게 지다니;; 그때부터 연습에 연습!! 고등학생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맨날 오락질...
    컴퓨터에게 이기는 수준이 되었을때 불어닥친 피씨방 열풍! 친구들과 피씨방에서 처음 1:1 대전을 치루고....난 내 수준을 알게되었다.
    반에서 공부로 1등하던 친구에게 졌다;;;
    '쟤보다 공부도 못하는데 게임도 못하네? 둘 중에 하나는 이겨야지!'라는 생각을하며 난 어리석게도 공부로 이길 생각보다 스타로 이길 생각을 했다.
    다시 연습연습....수백판을 연습하고보니 어느새 내가 전교에서 스타로는 세손가락 안에 들고 있었다.(어이구 속터져...공부를 해야지....)
    정신차리고 다시 공부해서 겨우 대학에 진학 하지만 나에게 블리자드는 다시 똥을 던졌다.

    3. 디아블로2
    디아블로2.png

    대학생 1학년의 절반을 날리게 만든 디아블로2.
    이 게임은 나에게 시간은 유한하다라는걸 깨닫게 해준 게임이다. 
    아마존유저였던 나는 멀티샷으로 몹을 찢어발겼고 가이드에로우로 친구놈 바바의 귀를 많이도 때어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크리로 인해 확장팩은 해보지 못했다.(제대하고 정신 차리고 게임 끊음)

    4. 월드오브워크래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__wowvanilla.jpg

    이 게임은 최고다. 더 이상의 수식어는 필요없다.
    하지만 내인생에서 이 게임은 고속도로에 있는 과속방지턱과 같은 존재였다. 있어선 안되는 존재, 인생의 태클....
    제대하고 나는 학교기숙사, 강의실, 도서관 이 세곳만 돌아가며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말고 공부만했다.
    하지만 대학교 3학년.....이 망할놈이 출시되었다.
    나의 절친들은 모두 겜덕이었고(끼리끼리 모이니....) 이 게임의 훌륭함에 대해서 쉬는시간마다 들었다.
    '이건 시작해선 안된다. 듣기만 해도 재미있다. 시작하면 나의 인생에 미래는 없다'라는 생각으로 시작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치리....친구의 '10레벨만 찍고 하지마~'라는 말도 안되는 꼬드김에 시작을 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친구랑 같이 공대원에게 브리핑을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심지어 메크로로 공략지도를 화면에 나타내며)
    다행이 군대 때 얻은 교훈으로 학점은 양호했으나 토익이 부진하여 취직을 문을 두드리지 못하고 교수님을 등을 두드렸다.

    이후, 친구와 같이 '취직해서 돈벌어서 와우하자'라는 정신나간 소리를 하며 어렵사리 취직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5. 디아블로3
    디아블로3.jpg

    어릴 때 느꼈던 디아, 스타, 와우의 감동은 없지만 그 때의 추억으로 하고 있다.
    그때의 향수를 못잊기에 나는 오늘도 디아블로3를 한다. (와우는 안돼!!!!)
    1000레벨 찍으면 그만두고 장가갈려고 하는데 이러다가 못하지 싶다.


    출처 내 머리 속 추억
    ⓗⓐⓦⓚ의 꼬릿말입니다
    ou_tail_layer.php?battletag=날으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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