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뭐라고 해야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제목 없이 글을 적기 시작하겠습니다. <div>다 쓰고나면 뭐라고 해야할지 좀 정리가 되겠지요.</div> <div><br></div> <div>그간 한국으로 귀국하기 너무 힘들다고 몇번 글 쓴적있는 필리핀 교민입니다.</div> <div>지금. 교민사회는 너무너무 힘이 듭니다.</div> <div>관광업 관련된것에 종사하시는 분들은.</div> <div>여기 관광청장이 한 2년은 외국인 관광객 못 온다고 대놓고 하고 있는 입장이니.</div> <div>그냥 사망선고 받으신 상태이고.</div> <div>기타 다른 업종이라고 하더라도.</div> <div>한번 출국을 하면 다시 재 입국이 안됩니다.</div> <div>대사관 및 이민국에서 신규 비자 발급을 안하고 있어요.</div> <div>저 아시는 숯관련 사업하시는 분도 코로나시작시점에</div> <div>한국에 영업때문에 나가셨다가.</div> <div>코로나로 락 다운 걸린후에는 비자가 안나와서 입국을 못 하고 계십니다.</div> <div>지금 4달째 공장임대료만 나가고 있지요.</div> <div>외국인 공장인데. 주인없이 몇달을 비어있다고 하면.</div> <div>여기 지방은.. 조만간 도둑놈들에게 싹 털릴 확율이 큽니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여긴 하루 벌어서 하루 사는 사람들이 천지인 나라입니다.</span></div> <div>이런 나라를 이미 2달이상 락다운을 해놔서</div> <div>진짜로 굶어죽는 사람들도 나왔었어요.</div> <div>더이상 락다운은 할래야 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div> <div>병원도 부도나게 생겼다고 시끄럽습니다.</div> <div>코로나로 다른 환자는 줄어들고, 국가의료보험에서 받아야 할돈은</div> <div>국가가 42%만 지급한 상태라고 병원들이 재정난으로 힘들다고 뉴스가 나오데요.</div> <div>그도 그럴것이. 코로나 치료비가 몇천만원 나오는데</div> <div>개인이 낼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 국가에서</div> <div>국가가 치료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걸리면 무조껀 죽는다 일 수밖에 없으니까.</div> <div>국가가 기존엔 냈는데. 이제 국가가 돈이 없는 겁니다.</div> <div>그런 상황이 되어가니까. 이제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치료비를 1원도 지원 못 해준다고 발표를 했고.</div> <div>이 상황에서 교민은 어떤 보호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div> <div><br></div> <div><div>제가 코로나 초기때도 가끔 썼는데.</div> <div>한국은 신용카드 사용빈도가 아주 높은 국가입니다.</div> <div>그래서 사람들의 추적이 가능해요.</div> <div>허나. 신용카드도 거의 안쓰고 휴대폰이 실명제도 아니고 그냥 아무 usim카드나 사서 꼽으면 내폰인 이런나라는</div> <div>사람들 추적이 안됩니다.</div> <div>저 사는 도시에 국립병원이 있습니다.</div> <div>서민들은 너무 못 살기때문에 의사 진료비를 낼 돈이 없으니까.</div> <div>국립병원은 의사는 국가에서 월급을 받기 때문에. 진료비는 0원입니다.</div> <div>자신이 사는 약값만 들면 되니까. 거긴 언제나 사람들이 콩나물 시루예요.</div> <div><br></div> <div>저 사는 도시는 나름 잘 막고 있었고. 여지껏 감염된게 3명밖에 안되었었고 모두 완치가 되었었습니다.</div> <div>헌데 2주쯤 전에. 그 국립병원의 의료진이 감염되었습니다.</div> <div>그뒤 검사를 해보니 총 8명의 의료진이 감염되었습니다.</div> <div>문제는 그 병원 상태가 평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인데.</div> <div>누구에게서 감염된지도 모르고.</div> <div>저 8명이 또 누구에게 감염시킨지도 모르는 상태라는게 문제입니다.</div> <div><br></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국사람 거의 없는 도시에 와서.</span></div> <div>한 3년 열심히 해서 도시에서 제일 유명한 식당이 되어가고 안정화 되나 싶었는데</div> <div>2년전에 여기 대통령이 갑자기 군경의 급여를 100%인상을 해줬습니다.</div> <div>헌법에 사형이 없는 국가이나 저사람이 대통령이 되고나서 공권력에 의해서 죽은게 만여명이 넘을겁니다.</div> <div>그러다보니 쿠테타가 제일 두렵다보니 <span style="font-size:9pt;">군경을 급여를 그만큼 인상해줬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돈이 하늘에서 쏟아지나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당연히 재원충당이 안되니까. 온갖 세금을 40%정도 인상을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2달사이에 온갖 물가가 40%가 따라서 뛰었어요.</span></div> <div>사람들의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가 40%가 뛰니까. 다들 힘들어하죠.</div> <div>손님이 많이 줄었습니다.</div> <div>작년엔. 또 이 지역에 금융다단계 사기가 엄청 유행했습니다.</div> <div>그걸 초기에 막은것도 아니고..</div> <div>한참 방치한뒤에 처리를 하니.</div> <div>도시에 그거 피해자 아닌 사람이 드물정도로 난리가 났었습니다.</div> <div>여기 저기서 파산해서 자살하는 사람 나오고..</div> <div>또 손님이 많이 줄었습니다.</div> <div>그래서 작년엔 한국에 8개월간 가서 기러기 아빠를 하고 왔었는데.</div> <div>올해는 코로나가 오네요.</div> <div><div>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div></div> <div><br></div> <div>열심히 안 산게 아닙니다.</div> <div>저 이나라 오고나서 신발이 3컬레가 바닥에 구멍이 났습니다.</div> <div>한국은 뭐든 온라인에 뒤지면 나오는 나라지만.</div> <div>이런나라는 뭐든 직접 다 뒤지고 들쑤시고 다녀야지만</div> <div>내가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는 나라 입니다.</div> <div>열심히 살았는데. </div> <div>이런 결과가 올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식당 테이블들 다 원목 사다가 직접 가공해서 다 만들고.</span></div> <div><div>건물도 제가 2층 정자형태로 해서 지었습니다.</div></div> <div>이 도시에서는 나름 제일 유명식당이예요.</div> <div>헌데 국가적으로 힘든일을 지금 3년 연속 맞고 있어요.</div> <div>답이 없잖아요.</div> <div><br></div> <div>처음엔 저만 가려고 했습니다만.</div> <div>점점 봐도.. 답도 없고, 개학은 한다지만.</div> <div>학교를 보낼 상황도 아니고..</div> <div>이젠 아예 가족들과 한국에 가려 하는데.</div> <div>결혼 후 아내를 아직 한국에 데려가본적이 없습니다.</div> <div>그래서 주필대한민국대사관에 처음 결혼비자를 신청하려고 물어보니</div> <div>코로나 시국이라고 코로나지정병원에 가서 코로나진단서 라는걸 받아오라고 합니다.</div> <div>문제는.. 이나라가. 음압병동이란게 없습니다.</div> <div>병원에서 감염되는 케이스가 무지 많아요.</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0445" target="_blank">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80445</a></div> <div>필리핀은 의료진 감염이 19.1% 랍니다.</div> <div>입국하고 나서 바로 퍼져서 사는것도 아니고</div> <div>자가격리 2주해야된다고 의무로 하면서</div> <div>저 바이러스 온상인 코로나지정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오라는 겁니다.</div> <div>더군다나 제 아내는 지금 임신5개월입니다.</div> <div>아니 임산부보고 이렇게 위험하게 시키냐고 하니까 그거 없으면 비자 못준다고해서..</div> <div>걱정은 되더라도.. 어떻게 하긴 해봐야지.. </div> <div>하고 알아봤습니다.</div> <div><br></div> <div>제가 있는곳은 민나나오 섬 입니다.</div> <div>여기서 대사관이 있는 마닐라까지 가려면</div> <div>국내선을 이용하지 않으면 못 갑니다.</div> <div>기존에도 적었듯. 국내선이 없어서 못 나가고 있던 것인데.</div> <div>저번에 5월 16일날 비행기 취소된거. 그거 아직까지도 환불처리가 안되에서</div> <div>국내선 국제선 해서 70만원여 정도가 통장에서 나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은 상태입니다.</div> <div>물론 중간에 비행스케쥴 변경했던것들에 대한 수수료는 환불대상도 아니고 말이죠.</div> <div>그때. 6월 1일날 국내선 비행할거라고 했는데.</div> <div>역시나 그날도 안 떴습니다.</div> <div>어제서야 필리핀에어라인의 첫 비행기가 떴는데</div> <div>어제 해당 항공사가 발표하기를 매주 월요일날 1대씩만 운행할거랍니다.</div> <div>에어아시아는 6월15일까지는 표를 아예 안팔고. ( 그뒤껀 팔더라도 가봐야 알죠 어떻게 바뀔지는.. )</div> <div>세부퍼시픽은 6월 29일까지 안팝니다.</div> <div>그러니까 매주 월요일 밖에 마닐라로 갈 방법이 없는 겁니다.</div> <div><br></div> <div>헌데 대사관에 요청하는 그 코로나진단서.. 발급된지 48시간 이내의 진단서만 유효하답니다.</div> <div>필리핀이 주말에 근무하는 나라도 아니고</div> <div>월요일날 비행기가 뜨는데.</div> <div>토요일 일요일에 진단서 떼어줄 의사는 존재하지 않아요.</div> <div>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대사관에 이야기를 하니까..</div> <div>하는 말이. 마닐라로 비행기 타고 와서 거기의 다른 지정병원에서 진단서 받아다가 제출하라네요</div> <div>필리핀에서 제일 코로나 심한데가 마닐라인데</div> <div>거기 어디선가 머물면서 진단서 떼어다가 제출하고..</div> <div>다음 월요일까진 집에 돌아갈 방법도 없고..( 매주 월요일만 비행기가 있으니까요 )</div> <div>그렇게 해달라고 지금 대사관이 요청을 하는겁니다.</div> <div>왜 이렇게 사람 힘들게 하냐고 하니.</div> <div>대사관이 정한게 아니라 법무부가 그렇게 정한거라 방법이 없다고만 하는데</div> <div>아 정말 왜 이렇게 힘이 듭니까.</div> <div><br></div> <div>저 아이가 이미 셋입니다.</div> <div>코로나 사태 이렇게 커질지 모르고. 1월말에 아이가 하나 더 생겨서</div> <div>지금 임신 5개월이구요.</div> <div>벌려놧던 다른 사업은 <span style="font-size:9pt;">코로나사태 때문에</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4월말로 폐업처리 했구요.</span></div> <div>제가 열심히 안 산것도 아니고. </div> <div>이 필리핀에 살면서도 세부나 보라카이 이런 관광지를 가본적이 한번도 없어요.</div> <div>필리핀 정부도 외국인에겐 정말 불친절하고 힘들게만 하고 있지만.</div> <div>( 어제는 마닐라 이민국 본청이 잠정폐쇄.. 언제 연다는 보장도 없는.. )</div> <div>대사관마저.. 여기 사정 뻔히 알면서</div> <div>이렇게 교민들 힘들게 하고 계십니까.</div> <div>지방에 사는 교민은 교민 아닙니까.</div> <div>국내선 표 못구해서 계속 힘들다고 </div> <div>락다운때문에 표 파는 도시까지 갈 방법이 없다고 해도</div> <div>알아서 뚫고 가란 소리만 계속해서</div> <div>지금 두달넘게 잡혀있었는데</div> <div>다 포기하고 한국으로 싹 철수해버리려고 </div> <div>아내 비자를 알아보니 </div> <div>임산부보고 코로나 박실박실한데 가서 </div> <div>이사람 코로나 안걸렸어요 라는 문서 받아오라고..</div> <div>그것도 비행기타고.. 가서 일주일을 코로나 제일 많은 도시에서 머물면서 받아다가 제출하고 돌아가라고..</div> <div>여기서 마닐라가 비행기로 2시간인데..</div> <div>이걸 헤엄쳐 갈 수도 없고.</div> <div>갑갑해서 암걸릴것 같네요.</div> <div>젠장알.</div> <div><br></div> <div>완전 철수를 각오한 교민은..</div> <div>정말 알그지가 될 생각으로 가는 겁니다.</div> <div>여기서 뭘 했던간에</div> <div>지금 이시국에 그사업체를 누가 매입해줄 사람도 없고.</div> <div>정말 각오하고 가는 것인데.</div> <div>이미 몇달을 락다운하고 임대료만 나가고</div> <div>직원들 유지하며 월급만 줘서</div> <div>재정 바닥난 교민들보고.</div> <div>마닐라가서 체류하면서 처리해서 뭘 하라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