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를 쳐보자~!!
음....벌써 2013년 3월에 찍었던 사진이었는데 업로드 실패로 짜증나서 안 올렸다가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참고로 이 회를 친건 제 생애 처음이었습니다..
푸하하...회치는거 어렵지 않아요
물론 회센터아저씨나 시장아줌마의 싸다구를 맞을 수 있지만요.
미국 유학생들(자취생)은 무엇이든지 스스로 해야합니다.
텍사스 오스틴에서 맛있는 회를 먹기란 그야말로 힘들지요.
그래서 결론은 내가 직접 잡아 내가 직접 친다.
ㅎㅎ 한국에서 낚시를 해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낙시대를 넣기만 해도
껄떡거리며 새우를 향해 돌진 하는 물고기들 때문에 입질을 깨닫게 되는
정말 신세계를 맛봤다고 할 수 밖에 없는 낚시였습니다.
일단 회를 치기 앞서 이 물고기로 말하면 Gulf of Mexico,멕시코만에 살고있는 돔의 종류로
이름 하야 쉽헤드 피쉬...양머리돔으로 불리우는 물고기입니다. 처음엔 왜 양머리야 하는데
정면을 보면서 이빨을 보면...아...양이구나 할겁니다.
아무튼 회를 치기 전에 회칼이 있어야 하지만 난 없으므로 패스~!!
물고기는 그 전날에 낚에서 깨끗하게 비늘을 베끼고 내장을 없앤 상태입니다
집에 가지고 와서 다시한번 깨끗이 씻었습니다.
도마보다 큰 물고기.....미국 낚시허가증에는 종류별로 물고기의 크기를 제한해 두고 있습니다
Sheep head 물고기는 15in이하의 물고기는 놔줘야하기에 날짜와 계절을 잘 타서 잡으러 가야합니다.
잘못하면 잡은것보다 놔주는 것이 많을 수 있습니다.
깨끗이 닦은 물고기는 날을 다시 새롭게 세운 부엌칼로 아래와 같이 잘라 둡니다.
물고기 몸통부분에 칼집을 두었는데
그 이유는 나머지 부분은 회뜨지 아니하고 매운탕 끓이는데 쓰여서 그런듯싶네요
부엌칼을 쓰는 관계로 계속 칼을 갈구 회를 뜸...ㅋㅋㅋ
아래 남은 부분은 내장이 있던 부분으로 모두 고기를 구워먹을때 알것임
왠지 살이 물컹물컹하구 잔뼈가 많은 부분~!! 바로 그 부분~~!!!
회를 안뜬답니다...아니..나는 모름..ㅋㅋㅋ
양면의 회틀 부분을 치우고 물고기를 들고 찍은 사진....
아직은 무겁기에 한손으로 찍어서 흔들렸지면
저 아주...아주 약간 투명한건 회 초보자로서..나의 자존심임~!!
아무튼...이것으로 매운탕을 끓어야 하지만
난 이미 신물이 나도록 전날 회를 먹고 매운탕과 소주를 마셨기에 과감히 버림~!!!
이제 내가 싸워야할 상대는 아래 회있는 부분이다~!!!
은근 큰 물고기에서 은근...작은 부분만 나온다...
여기서 프로와 아마추어가 나눠지겠지만
난 아마추어다...
이제 물고기의 껍질을 베끼자....
같이 갔었던 형이 회를 치자 회가 빨갛게 물들었었다....
이 물고기는 원래 살이 빨갛다라고 주장하던 형는
자신이 회에 너무 강한 힘을 줘서 실핏줄이 다 터짐을 깨닫고 부끄러워했다...
그래서 나는 부드럽게 회를 만졌다.
그리고 조심조심 껍질과 살을 분리한다....
사진으로 조막만한 손으로 보이지만 나이 서른둘 189cm의 조막만한 손이다.
껍질을 벳김으로서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내가 손가락으로 가르치는 저 붉은 부분....
저부분에 뼈가있다~!!!!
먹으면 짜증나는 뼈~ 저부분을 없애자...
여기서 아마추어와 프로가 드러나지만..난 아마추어다~!!!
모든 것이 끝났다....
매 작업마다 부엌칼을 갈아주고
애지중지 물고기를 만져줘서 드디어
저 큰 물고기에서 저만한 회가 나왔다.
회 센터 아저씨 아주머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결론은 내가 만약 혼자 모든것을 해야하는
외쿡에 나와있지 않았다면 그냥 회센타 가는 것이다.
이제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