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에 구입해서 쓰기 시작한 데스크탑입니다.
올해로 만 7살이 되시네요. 제가 직접 조립한 컴퓨터로 이게 세 번째 였네요.
전 항상 가성비를 따지고, 지금이야 취업해서 직장인이지만 당시만해도 대학 졸업하고 영어공부하며 취업준비 하던 시절이라... 네. 그냥 저가로 조립해서 구입했습니다.
대략 스펙을 올려보면 다음과 같네요.
CPU : AMD 브리즈번 5200+
보드 : 디앤디컴 Dream GF8200 AM2+
HDD : Seagate barracuda 500G + 320G
파워 : Absolute 천일야화 Green 4500 SV2.3 (450W)
ODD : LG DVD-Multi GCC-H31N
그래픽카드 : Geforce 8600GT
딱 보기에도 [뭐 이런 화석이 아직까지 돌아가나?] 하실 것 같네요. 그래도 전 나름 만족하며 쓰고 있고, 좀 느리긴 해도 계속 메인터넌스를 해주며 써서 그런가 아직 제가 하는 게임수준에서는 큰 이상이 없네요.
제가 이 컴퓨터로 주로 했던 게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반 온라인 게임 : WOW (대격변 이전), 라그나로크 (통합후), 버블파이터, 마비노기(G3정도일때), 팡야
- 리듬게임 : DJ MAX, O2JAM, 팝스테이지, 오디션, 밴드마스터, 알투비트
- 기타 게임 :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DJ MAX 트릴로지, 디아블로 2
지금 돌려도 큰 문제는 없더군요. 단, 와우라거나 마비노기는 지금 돌리면 좀 버벅대죠..아무래도. 온라인게임은 갈수록 요구치가 높아져서요.
구입 당시에도 저가형으로 구입해서 약 30만원 정도를 주고 조립한 컴퓨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쓸만한 것 같아요.
물론 회사에서 하듯 좀 부하가 걸리는 함수를 포함시킨 엑셀을 작업한다거나, PPT를 좀 화려하게 작업하려고 하면 이건 좀 골아프지만요.
그래서. 삐까뻔쩍한 새 컴퓨터를 보면 좀 부럽기도 하지만, 아직은 쓸만한 제 동반자라고 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이 좋은 컴퓨터를 쓴다고 해서 저 역시 그냥 따라 지르는 건 낭비같고, 제가 쓰는 용도에 맞춰 잘 일해주는 좋은 친구가 있으니 만족합니다.
하지만 언제 돌아가실 지 몰라서 전전긍긍은 하고 있어요... 그래서 메인터넌스 주기를 좀 짧게 가져가긴 합니다만... 오래 돌아갔으니까요.
돌아가실 때를 대비해서 작년에 노트북 한 대를 미리 구입하긴했습니다. 세컨으로 대기중인 분은 레노버 에센셜 G510 59394424 라는 분이예요. 지금은 가격이 63만원정도 가는데, 저 모델이 작년 5월 한달동안 50만원으로 할인판매를 했었죠. 마침 제가 하나 구입하려고 보고 있었는데, 동급 사양에서 가격이 확실히 낮아주시길래 냉큼 질렀습니다. 지금은 가격도 훨씬 올랐고, 제 용도에도 적합해 보여서 흐뭇합니다.
굳이 무리해서 컴퓨터를 지르기 보다는, 내 용도를 미리 알아서 적당한 선으로 제한해서 컴퓨터를 구입하는게 비용을 최적화 시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전에도 저정도 사양으로 맞춰놨었고, 지금도 딱 그런 용도로 쓰고 있고요.
처음 쓴 컴퓨터는 제가 산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5년을 사용했고, 제가 스스로 구입한 이전 컴퓨터는 2001년부터 7년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분은 7년을 맞이하고 계시죠... 앞으로 얼마나 더 갈 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오래 같이 하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이사를 하게되면 이 분은 고이모셔 어머니에게 양도할 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네요. ㅎ.ㅎ 앞으로도 오래 함께할 수 있겠죠?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컴게 여러분들!! 힘내고 구정이니만큼 메인터넌스 체크나 청소 한 번 해주심이 어떨까요? 좋은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