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pan style="font-family:'Pretendard Variable', Pretendard,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ystem-ui', Roboto, 'Helvetica Neue', 'Segoe UI', 'Apple SD Gothic Neo', 'Noto Sans KR', 'Malgun Gothic',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sans-serif;">오래된 눈팅 회원입니다.</span> <p>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겨 오유게시판을 빌려봅니다.</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9/1726012889410a6747d3244fdd9f6f1c79f29ec6e7__mn65932__w800__h600__f93643__Ym202409.jpg" alt="KakaoTalk_Photo_2024-09-11-08-57-26 002.jpeg" style="width:800px;height:600px;" filesize="93643"></p> <p> </p> <p><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9/17260129128dbae5d1b12147aaada98535fbd47968__mn65932__w800__h1097__f139192__Ym202409.jpg" alt="백광흠 선생님_전신(중형).jpg" style="width:800px;height:1097px;" filesize="139192"></p> <p> </p> <p>빙그레가 진행한 '처음 입는 광복'이란 이벤트가 광복절 전후로 유투브나 광고로 전해졌는데</p> <p>저는 솔직히 온 국민이 알만한 유명한 분들만 대상이겠거니 했어요.</p> <p> </p> <p>저의 외증조부는 해방이 되기도 훨씬 전에 출신지인 부산경남 지역을 거점으로 사회주의계열 계몽운동을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p> <p>6.10만세운동 이후로 독립운동가 색출에 혈안이 되어있던 일본경찰에게 사상범으로 잡혀서 종로경찰서에서 고문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셨어요.</p> <p>고문 후유증으로 잡혀들어가신지 1년만에 병으로 석방되었고, 석방 두달 만에 부산 동래의 친구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p> <p>여러사람이 지금으로 말하면 시민장을 지내자고 계획했는데 일제가 허락하지 않아 그마저도 무산되었다고 합니다.</p> <p>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록이 없어 제가 인터넷에 옛날 신문이며 남의 블로그들 검색하며 얻은 정보입니다.</p> <p>그때가 증조할아버지는 서른 서너살 정도였고, 아들인 외할아버지는 열 여섯이었대요.</p> <p>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외할아버지도 겨우 살아남아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병으로 어머니가 네 살 때 돌아가셨어요.</p> <p>증조할아버지에 대해 아무 기록도, 하다못해 사진도 한 장 없이 뿌리도 모른 채 살아온 어머니에게 </p> <p>증조할아버지와 같이 독립운동 했다던 분이 수소문 끝에 어머니를 찾아와 이런 사실들을 알려주었고, </p> <p><span style="font-family:'Pretendard Variable', Pretendard,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ystem-ui', Roboto, 'Helvetica Neue', 'Segoe UI', 'Apple SD Gothic Neo', 'Noto Sans KR', 'Malgun Gothic',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sans-serif;">복잡한 증명과 절차를 거쳐서 독립유공자 유족이 되었다고 합니다. </span><span style="font-family:'Pretendard Variable', Pretendard,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system-ui', Roboto, 'Helvetica Neue', 'Segoe UI', 'Apple SD Gothic Neo', 'Noto Sans KR', 'Malgun Gothic', 'Apple Color Emoji', 'Segoe UI Emoji', 'Segoe UI Symbol', sans-serif;">제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니 5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span></p> <p> </p> <p>그런데 얼마전 친정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외증조부 사진으로 이런걸 만들어서 광복절에 보냈더라며 보자기를 풀어 보여주시더라구요.</p> <p>세상에!! 종로경찰서인지 서대문형무소인지 모르지만 남아있던 사진이 있었나봐요.</p> <p>어머니에게 전화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시고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대요.</p> <p>어머니는 이런 사진이 올 줄 몰랐다고 합니다. 수의 입은 사진을 보내주겠거니 했나봐요.</p> <p>이렇게 정성스럽게 손보고 액자까지 만들어 보내주실 줄 몰랐어요.</p> <p>너무 멋있는 커다란 나무함에 넣어 보자기까지 싸서 아주 정성스럽게 보내주셨습니다.</p> <p> </p> <p>할아버지가 너무 젊어서, 너무 잘생기셔서 눈물이 났습니다...</p> <p>너무 안타깝고, 아까운... 저보다 훨씬 젊은 할아버지...</p> <p>자랑하고픈 마음에 저와 마음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오유분들께 올려봅니다.</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9/17260157138126e46f25b34fe38d66a7f988d025fe__mn65932__w800__h600__f104640__Ym202409.jpg" alt="KakaoTalk_Photo_2024-09-11-08-57-26 006.jpeg" style="width:800px;height:600px;" filesize="104640"></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9/1726015721451442cb83ba4fb891f810d6fbf43030__mn65932__w800__h1067__f124441__Ym202409.jpg" alt="KakaoTalk_Photo_2024-09-11-08-57-27 008.jpeg" style="width:800px;height:1067px;" filesize="124441"></p> <p> </p> <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409/1726015748f9064f8a9b074db9a5309c2476a7ec3e__mn65932__w800__h541__f118079__Ym202409.jpg" alt="처음입는광복_단체사진.jpg" style="width:800px;height:541px;" filesize="11807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