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제거 됐습니다. 너트 리벳 교체작업이 힘든 이유가
이제 새 팝너트를 박아줍니다. 저도 팝너트 리벳을 직접 박아보는게 처음이라 신기해서
작업전에 너트 하나를 괜히 구겨봤습니다. 나사선이 잡아당겨져 주름진 부분이 넓게 뭉게지면서
프레임안에 고정되는 원리입니다. 음료수캔 구겨지는 모습이랑 비슷하네요.
간단한 원리 이기때문에 QR레버를 이용해서 직접 공구를 제작하시는 홈케닉 분들도 계시다고...
저는 2만 5천원짜리 쌈마이 공구 하나 그냥 샀습니다. 흠흠...
손상된 너트를 뽑아내는게 큰일이지 새것을 박아넣는데는 5초도 안걸립니다.
걱정했던것 보다 훨씬 깔끔하게 마무리돼서 대단히 만족스럽습니다.
너트 대가리 크기차이 때문에 이전에 박혀있던 너트자국이 조금 보이지만 문제 없습니다.
새 케이블 가이드를 튼튼하게 체결했습니다. 만세불렀네요 희희...
마지막으로 변속선 교체...
후드를 벗기고 선이 들어가는 반대쪽 뚜껑을 연후에
윗구멍으로 선을 관통시키듯이 찌르면 쉽게 들어갑니다.(시마노 R 5800 기준)
변속선 대가리를 물려주는 부분을 잘 찾아서 아랫쪽으로 끝까지 밀어넣으면 고정됩니다.
제 애마는 인터널 케이블인데다 다운튜브 안에서 케이블이 X자로 교차하는 디자인이라 조금 까다롭습니다.
요즘 자장구들은 대부분 이런 디자인이 기본값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샵을 믿고 맡긴것인데 이런 사달이...
변속선을 교체하실때는 헌 선을 뽑으시기전에 변속선 끝에 실을 달아서 뽑으시면 작업이 엄청나게 쉬워집니다.
새선을 컨트롤러에 고정시킨뒤에 아까 통과 시켜놓은 실을 달아 잡아 당기기만 하면 한번에 끝입니다.
그런 사전작업 없이 프레임 안으로 케이블링을 하다보면 내시경 장비가 갖고싶어질 정도로 짜증이 납니다.
자석으로 변속선을 프레임 안에서 비벼가면서 반대쪽으로 꺼내야 합니다. 더군다나 X자로 교차시켜서...
이과정중에 다운튜브 안에서 변속선끼리 꼬이는 경우도 있어서 조심해야합니다.
케이블링은 집중해서 하느라 작업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희희...
마무리로 변속선들을 변속기에 각각 물려서 케이블을 커팅하고 끝이 풀리지 않게 캡을 씌워주면 됩니다.
샵에서 변속선을 물리는 작업도 엉망으로 해둬서 체결부분이 살짝 뭉게져 있었습니다. 화가난다...
저는 케이블을 3~4센티 정도 내놓는걸 좋아합니다. 안테나 같은 느낌이 나서 좋달까요 희희 저같은분 계시나요.
마지막은 변속세팅이겠지요.
변속기 구동 범위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잘 제한 한뒤에 베럴을 돌려서 케이블 장력을 조절해주면 됩니다.
주초에 프레임 못쓰게 된줄 알고 겁부터 집어먹고 의기소침 해있던게 거짓말 같을 정도로 수리가 잘 됐습니다.
정비 후에 테스트 라이딩에서 다른 잡소리 1도없이 타이어가 구르는 소리만 부왁부왁 나는 그기분 아실겁니다.
비용은 딱 4만원 들었습니다. 파손된 부품이랑 변속선까지 교체한거 생각하면 좀 절약한건지 어쩐건지 애매하네요...
이제 아프지말거라... 그러면 이번주말도 안전하고 건강한 자장구 라이프 되시길 급마무리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