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비둘기낭 폭포 다녀왔습니다.
석모도 다녀오고 나서 더위와 날씨, 그리고 배탈 핑게로 주말은 쉬었는데 해지면 시원해져서 이전에 가봤던 포천 비둘기낭 폭포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낮에는 더위 때문에 못 탈 것 같아 일찍 새벽 4시에 일어날려고 했는데 늦게 자서 피곤해서 알람 소리 끄고 7시에 일어 났습니다.
반미니에서 김밥, 양갱으로 배 채우고 출발, 중랑천을 따라 갔습니다.
더운데 하늘은 가을 날씨네요.
국가와 지자체가 환경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물이 맑고 송사리 많네요. 어릴적 친구들과 개울에서 물장구치고 송사리 잡고 그랬던 기억이 다시 납니다.
중랑천에서 양주, 동두천, 소요산역, 마니커공장, 초성리, 5사단 신교대, 로드리게스 사격장까지 왔습니다.
밤골매점 앞에 기괴하게 생긴 2개의 동상이 있습니다. 언제 봐도 섬뜩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이녀석들을 봤으면 폭포에 거의 다왔다는 의미.
약간의 업힐이지만 체력이 고갈되어서 정상 20m 남겨두고 끌바.
고개넘어 내리막길 끝이 폭포가는 길입니다. 계속 내리막길이라 거의 패달링 안해도 됩니다.
드디어 폭포 앞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더워 매점 앞 그늘에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폭포에서 가서 땀 좀 식히자는 생각에 폭포로 내려갑니다.
작년에는 장마 전에 와서 폭포에 물이 없었는데 올해는 제대로 왔네요.
밑으로 가는길 막아놨네요. 발 좀 담그고 싶었는뎅.
보기만 해도 시원하시죠?
한탄강은 볼거리가 많습니다. 강 근처 돌아다니다 보면 경치 좋은 곳에서 낚시하고 캠핑하는 분들 많습니다.
작년에 공사했던 데크길로 가봅니다.
데크길이라는게 오솔길에 좀 더 걷기 편하게 가마니 씌워 놓은 트래킹 코스입니다. 자전거 타기에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끌면서 얼마나 잘 만들어 놨나 기대를 하면서 경치 구경 좀 할까 했는데...
이름은 주상절리길인데 주상절리 절벽은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입니다.
날씨는 덥고 쉬고는 싶은데 데크길 다니는 사람은 없고, 길도 풀이 많이 자라 더 이상 사람들이 안올 것 같아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누웠습니다.
한숨 잘자고 있는데 간질간질해서 깨보니 개미 떼가 제 몸을 휘접고 다닙니다.
자리 정리 하고 다시 출발.
운산리쪽으로 돌아 왔습니다.
먹을 만한 식당을 찾다가 열쇠부대 신교대앞 망향비빔국수집에서 비빔국수 먹었습니다. 식혜(1000원) 사서 입가심 했습니다.
맛있네요.
덥네요. 오전에도 땀이 눈으로 들어가 따꼼 거렸는데 이제는 충혈되었습니다.
다리밑 벤치에서 훌러덩하고 누워버렸습니다.
왜이리 덥나요. 지난 폭염 때 여행하신 분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더위가 약해서.. 이렇게 또 퍼집니다.
해가 지니 시원하네요. 한강에 사람 많네요. 헬강이라 하지만 볼 거리 이쁜 분들도 많습니다.
집에오니 8시20분. 총 13시간 걸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재인 폭포를 경유해서 오는 것인데, 다음 주로 미뤄야 겠습니다.
다들 더위 조심 하시고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행 즐기세용.
이상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