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친구가 새 잔차를 뽑았다 해서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승촌보 인증센터! 

 저희 집에서부터 약 편도 30km정도 되는 거리에 있습니다. 

 제 친구가 야구선수 출신인데다가 로드(유사 로드지만)를 탔기 때문에 제가 아마 질질 끌려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왠걸......  

조금만 밟고 뒤돌아보면 이미 친구는 사라지고 없더군요... 

속도계 보면 분명 15km/h인데.......  그 친구가 자전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그런가봅니다. 

변속의 개념도 아직 이해를 못한 것 같구요. (처음부터 끝까지 풀아우터로 달리고 있더군요 ㄷㄷ)

 그래서 제가 기어를 낮추라고 해도 1~2단 정도밖에 안 낮추더라구요. 왠가 싶었는데 논 인덱스 방식의 더듬이레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쉼터에서 쉬고있는데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저흴 보면서 약간 비웃는 투로 웃고 가시더라구요.

 제 생각에 그랬는지 아님 진짜 비웃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비웃은게 맞은거 같네요. 칫- 소리 내면서 가신거 보니..(도대체 왜 비웃으신걸까요???) 

 친구랑 바꿔 타봤는데 몇단인지 알 수 도 없고 변속하려고 손 땔때마더 휘청이는게 좀 위험하겠다 싶더라구요. 

(반면 내 친구는 제 유사므틉 타고 엉덩이가 신세계를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다가 친구가 너무 지쳐하길래 5km정도 구간에서 돌아왔습니다. 약 편도 11km정도를 다녀왔네요 (걔가 물통을 안가져와서 나눠마셨다는... 영산강 물을 마실수도 없는 노릇이고,,,,ㅜㅜ)  

친구 자전거 살때 조금 도와줄걸 그랬네요. 

20만원이면 인터넷에서 크로몰리 투어니 14단 로드나 알미늄 투어니 14단은 거뜬히 사고도 남는데..쩝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낙차를 했습니다 ㅜㅜ  손목이 아파서 이리저리 손을 바꾸다가 손을 크로스로 하고 탔거등요?? 바로 꼬꾸라졌습니다... 크로스로 하니 핸들이 반대로 움직이더라구요.ㅋㅋ 


그래도 옆에 갈대숲으로 엎어져서 망정이지 자전거길 아스팔트로 엎어졌으면 전.. 이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암튼 낙차 데미지가 컸는지 핸들이 180도 돌아가고 브레이크 간섭도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핸들 원상태로 복귀해보니 왠걸... 스템이 틀어진겁니다....ㅠ(처음엔 휠이 휜 줄 알았어요..) 

 마침 제가 프레임가방에 페달렌치랑 육각렌치를 수납하고 다녀서 그 자리에서 고쳐서 타긴 했습니다.

 공구 없었으면 끌바를..(끔찍 아침에 넣길 잘했지 왠지 꿈자리가 사납더라니)  그래도 스템만 틀어졌지 페달이나 구동계 속도계 등등은 멀쩡하더라구요 프레임엔 기스도 안났다는(제 자전거가 이렇게 튼튼한지는 몰랐습니다.) 구동계 있는 쪽으로 엎어져서 걱정했는데..  

근데 알루프레임이라 큰 데미지가 가진 않았을지 걱정되네욥.  

그리고 고쳐서 가고 있는데 뒤따라오던 친구도 크로스로 저 따라하다가 엎어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걔 자전거는 멀쩡하더라구요. 

 암튼 돌아와서 햄버거도 먹고 기분 좋게 헤어지고 왔어요 ㅎㅎ 


라이딩하니 정말 재밌네요 ㅋㅋㅋ

 (근데 자전거도로에서 강아지랑 산책하시는 분들 ㅜㅜ 젭라 밑에 보행자 산책로로 가세요 제발 ㅜㅜㅜㅜ 강아지가 개나리스텝 밟아서 피하기도 어렵단말이예요... +유모차 끌고 산책하시는 아주머니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