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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65680
    작성자 : 봄봄달
    추천 : 160
    조회수 : 7696
    IP : 162.158.***.127
    댓글 : 2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3/02/27 14:16:09
    원글작성시간 : 2023/02/24 15:45:2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65680 모바일
    나 닮았음 안 이쁠 줄 알았는데
    큰 애 임신했을 때 매일 기도함. 
    성격, 얼굴, 비율 하나부터 열까지 남편 닮게 해 달라고. 
    매일매일 생각만 나면 기도함.  

    큰애는 남편 닮았음. 
    시누가 깜짝 놀람. 남편 어릴 적이랑 똑같다고. 

    어디 데리고 나가면 세상 이모미소, 삼촌 미소 띄면서 
    내가 못 듣는 줄 알고 작게 아이 귀여워 하고 지나감. 
    머리도 몰래 쓰다듬고 지나 감.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사탕 토마토 참외 손에 들고 계신 거 나눠주심. 

    애가 부끄러움 많이 타서 눈도 잘 안 마주치는데
    그 마저도 되게 귀여워함.  



     둘째 임신했을 때 내가 좀 안일했음. 
    남편 닮게 해달라는 기도를 덜 함……

    내 판박이임. 
    애기들 100명 갖다 놔도 누구든 내 자식임을 알 수 있음. 

    근데… 귀여움. 
    얘는 모랄까. 하여튼 귀여움. 
    눈도 잘 마주치고 헤벌쭉 잘 웃음.
    얘가 눈 마주치고 낯 가리고 안 웃은 사람을 본 적이 없음. 

    쌔까만 눈으로 엄청 호기심있게 쳐다보고
    해벌쭉 웃으면 나도 모르게 같이 웃게 됨.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들 ‘어 (그냥) 애기네’ 하고 봤다가
    애랑 눈 마주치면 30초라도 놀다 지나감. 

    지구를 뿌셔버리게 이쁘고 귀여운 내 자식들 
    막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곳이 없어서 
    여다 자랑하고 감….

    어린이집에 있으니 보고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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