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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38972
    작성자 : 칫솔과치약
    추천 : 131
    조회수 : 26150
    IP : 112.147.***.4
    댓글 : 78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21/04/06 10:32:48
    원글작성시간 : 2021/04/06 01:35:02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38972 모바일
    바람 피우는 사람들은 부끄러움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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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녀석과 친한 친구들은 부모들끼리도 교류가 있는 편인데요.
    그 중 한 아이의 엄마(이하 A씨)와 아빠(이하 18) 사이에 빅트러블이 발생했으니...

    크음.. 18이 직장 후배하고... 바람이 났더라고요. 18...

    A씨는 혼자 끙끙 앓다가 
    친한 엄마들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또 그 엄마들은 각자의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는 아는 사람은 다아는 이야기가 돼버렸지요.
    18과 상간녀가 둘이서 아주 그냥...우와아~~

    그러던 중 A가 페이스북을 검색해서
    상간녀의 얼굴과 이름을 알아내어
    회사에 전화를 했답니다.
    그리고 상간녀에게 18의 부인이다.
    유부남인거 아냐? 이년아...
    등등 막 쏟아 부었다네요.
    뭐 그럴만도 하죠.

    아.. 그런데 남편 18이 A씨에게 전화해서
    미쳤냐 어떻게 찾았냐하면서 난리 법석을 피웠고
    그러자 겁을 먹은 A씨가 친한 엄마가 페이스북으로 알아봐줬다고 해버린겁니다..
    그러면 부끄러워서라도 조용해질 줄 알았나봅니다.

    그러나 우리의 18은 생각이상으로 개념이 없었으니...
    집으로 오자마자 A씨의 전화를 빼았고
    번호가 저장된 엄마들에게 전화를 돌리기 시작!
    니가 뭔데 나서냐부터 고소할거다 등등...
    막말을 하다가 나 아닌데요.하면
    전화 탁 끊고 다음 엄마에게 전화하는 행동을 반복.

    다행스럽게도? 
    제 아내는 먼저 전화를 받은 분이 연락을 줘서 미리 알고 있었죠.
    저는 옆에서 하도 어이가 없어서 피식거리고 있었는데
    막상 아내의 전화벨이 울리니 눈에서 불꽃이 튀더군요.
    아내의 전화를 빼앗아 집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아내를 만나고 봉인해둔 욕들의 봉인해제!!
    *#+%=&^/₩@!+÷*^★
    그러다가 너 집 앞으로 나와라.
    하니 전화를 띡 끊어버리더라구요.
    어? 전화를 끊어?
    확 열받아서 다시 전화했는데 안받드만요. 허참...

    이대로 끝낼 수는 없지하고 집앞으로 갔는데
    이미 다른 아빠 둘이 와서 집으로 올라간다 하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집에 아이가 있으니 밑에서 기다려보자 하고
    계속 전화를 했는데 안받아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안내려오면 우리가 올라간다.고
    그러니까 죄송하다는 문자가 똭!!
    그게 더 열받음. 이런 18 ×/#*÷%!*★

    당장 안내려오면 진짜 올라간다고 문자하고 
    조금 기다리니 18이 내려왔습니다.
    죽인다고 달려드는 사람들을 겨우 말리고
    네가 바람을 피우든 뭐 이혼을 하든 관심없는데
    넌 건드리면 안되는 사람들을 건드렸고
    해서는 안되는 짓을 했다.
    지금 바로 다시 전화해서 사과 안하면 그냥 안넘어가겠다.

    우리는 네 인생조지는 데에 수단과 방법을 안가릴거다.
    설령 우리가 손해보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갈거다.
    네가 아... 인생 잣됐다는 생각이 들 때
    주위를 둘러봐라.
    아마도 우리 중 한 명은 있을거다...
    라고 했는데

    (솔직히 저희가 할 수 있는게 많지는 않지만ㅜㅜ)

    그와중 아빠 한 명 더 합류.
    18 죽인다고 달려드는 것을 겨우 말렸네요.

    결국 마지 못해 엄마들에게 전화를 돌려 사과를 하긴하더라구요.

    당연 아빠들에게도 사과를 했지만
    울 아내는 용서해도 나는 널 용서할 생각이 없다.
    계속 이새끼 언제 조질까만 고민할거니까 조심해라.
    그리고...
    네 자식 생각 좀 해라. 부끄럽지 않냐.
    널 조질 타이밍이 지금이 아닌 이유도 아이때문이다.
    부탁이니까 아이를 봐서 정신차려.
    하고 돌아왔네요.

    저는 음주운전하는 사람, 바람피우는 사람 등은 사람으로 안봅니다.
    그래서 나오는대로 막말을 하긴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아이가 너무 불쌍해요.
    이 상황이 어떤 방식으로든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텐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가정이 있는 사람이 그게 그렇게 참기 힘든지
    아이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지
    정말 일도 이해가 안갑니다.

    글을 쓰다보니 아이 생각에 급 슬퍼지네요.ㅜㅜ
    그래도 18이 18인건 변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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