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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95382
    작성자 : 에스티에
    추천 : 101
    조회수 : 19423
    IP : 173.247.***.144
    댓글 : 4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8/07/21 20:05:56
    원글작성시간 : 2018/07/21 10:45:38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95382 모바일
    (스압) 단풍국 시골출신 교포가 한국 시골에서 원어민교사 해본 썰 3편
    일단 로맨스 썰 같은건 없으니 음슴체로 감.  <div><br></div> <div>1편에 이어 노잼이었던 2편마저 베오베 보내주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림!! </div> <div><br></div> <div>여기서 1편, 2편 안읽어보신 분들은 읽어보신 다음에 이 글을 읽어보심을 추천해드림. </div> <div><br></div> <div>1편: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95308&s_no=395308&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245910" target="_blank" style="color:#1155cc;">http://www.todayhumor.co.<wbr>kr/board/view.php?table=<wbr>bestofbest&no=395308&s_no=<wbr>395308&kind=member&page=1&<wbr>member_kind=bestofbest&mn=<wbr>245910</a></div> <div><br></div> <div>2편: <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95323&s_no=395323&kind=member&page=1&member_kind=bestofbest&mn=245910" target="_blank" style="color:#1155cc;">http://www.todayhumor.co.<wbr>kr/board/view.php?table=<wbr>bestofbest&no=395323&s_no=<wbr>395323&kind=member&page=1&<wbr>member_kind=bestofbest&mn=<wbr>245910</a></div> <div><br></div> <div>**(발암주의/스압주의)** </div> <div><br></div> <div>미리 말해두자면 이번글은 웃긴 썰이 아니라 억울하고 어이없던 썰만 모아둠. </div> <div><br></div> <div>100% 장담하는데 끝까지 읽으면 기분 나빠질거 ㅇㅇ</div> <div><br></div> <div>1편 2편처럼 웃기거나 소소한 썰이 아님. (너무 어이없어서 헛웃음이 나올 수는 있음)</div> <div><br></div> <div>웃기거나 소소한 썰을 원하시면 이번 3편은 읽지 말고 추후 올릴 4편을 읽어주시면 되겠음.</div> <div><br></div> <div>오히려 읽기 전에 사이다 한캔 준비해놓고 읽는 걸 권장함. </div> <div><br></div> <div>유머글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자게에 이 글을 쓰는 이유는 1편 2편을 유자게에 써서 그럼. 먼저 머리숙여 양해를 구함. </div> <div><br></div> <div>사실 처음부터 이걸 쓰고 싶었던건데 첫글이 이런거면 오유분들이 내가 한국에서 괜히 고생만 했다가 간걸로 생각할것 같아서</div> <div><br></div> <div>먼저 흥을 돋우려고 (?) 내 기준으로 웃겼던 썰 몇개 풀어본거임. </div> <div><br></div> <div>이 글을 읽고 오유분들이 오해하지 마셔야 하는게, 난 1년 반동안 한국에서 원어민 생활 한게 꽤 만족스러웠음. </div> <div><br></div> <div>마을 주민들, 학생들, 대부분의 선생님들이랑 나름 친하게 지내고 좋은 경험 하면서 잘먹고 잘살다 귀국한거임. (돈도 꽤 많이범! $$$)</div> <div><br></div> <div>한국 떠난지 거의 반년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가끔씩 친했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랑은 연락하며 살고있음.</div> <div><br></div> <div>앞으로 풀 썰들이 내가 억울하다고 생각한 이유는 단 하나임.</div> <div><br></div> <div>정상적인 논리로 생각했을 때, <span style="font-size:9pt;">만약 내가 교포가 아닌 한국말 못하는 백인 원어민이었으면 절대로 겪을수 없을 일들이었기 때문임.</span></div> <div><br></div> <div>총 세명의 선생님들이랑 트러블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스압을 무릅쓰고 세 편을 다 쓰겠음. </div> <div><br></div> <div>쓰고 나니 내가 읽어봐도 너무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나는것 같아서 이 문구를 씀.</div> <div><br></div> <div>**이 글의 모든 내용은 100% 실화임을 나는 6년된 내 오유 아이디를 걸고 맹세함.** </div> <div><br></div> <div>**만약 나중에 자작이라고 논란이 났을 경우, 내 실명과 근무했던 동네 이름까지 밝힐 의사가 있음. (그동네에 중학교는 하나밖에 없음)** </div> <div><br></div> <div><br></div> <div>1. 체육교사 ㄱ선생 편. </div> <div><br></div> <div>때는 바야흐로 2016년 9월. 내가 원어민교사로써 중학교에 근무를 시작한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은 때였음. </div> <div><br></div> <div>그때 퇴근시간이 4시 30분이었는데, 원어민이었던 나는 눈치 안보고 정시 칼퇴근을 주로 일삼았음. ㅋㅋㅋ</div> <div><br></div> <div>(다른 선생님들도 잔업이 없을 때는 칼퇴근 하시는 분들 계심)</div> <div><br></div> <div>당시 내 자리가 교무실이 아니라 2층에 있는 정보실이었음. 친한 영어쌤 한분이랑 정보부장 선생님이랑 같이 썼는데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좋았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더 칼퇴근하기도 쉬웠음 ㅋㅋㅋㅋ</div> <div><br></div> <div>퇴근할때 계단을 내려와서 학교 정문으로 나가는데, 그날은 정문 바로 앞에 체육선생 ㄱ선생이 막고 서있었음. </div> <div><br></div> <div>근무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그냥 이름이랑 가르치는 과목만 알고 있었고, 한번도 말 붙여보지 않은 선생이었음. </div> <div><br></div> <div>나이는 얼추 50대 후반, 내 아버지 뻘정도 되어보이는 선생이었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그 선생한테 "먼저 가보겠습니다 선생님" 하고 인사하고 정문을 나서는데 갑자기 뒤에서 ㄱ선생이 내 어깨를 잡음. </div> <div><br></div> <div>체육선생이라 그런지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악력이 엄청났음 ㄷㄷㄷ</div> <div><br></div> <div>뒤를 돌아보니 ㄱ선생이 삼국지의 장비같은 이글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노려보며 내 멱살을 잡음 ㄷㄷㄷㄷㄷㄷㄷㄷ</div> <div><br></div> <div>이때까지도 난 ㄱ선생이 장난하는건줄 알고 배시시 웃으며 "예? 왜요?" 하고 개해맑게 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그러니까 ㄱ선생이 나한테 "너 지금 뭐하는거야!" 하고 호통침 ㅎㄷㄷ</div> <div><br></div> <div>앞서 2편에 얘기했듯 편의점에서 중딩으로 오해받은 적도 있고 해서 난 "아 이 쌤이 나를 학생으로 착각하셨나 보다" 하고 생각하고 </div> <div><br></div> <div>"저 ***이라고 새로온 원어민교사인데요?" 라고 멱살잡힌채로 자기소개를 함 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런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내가 학생이었어도 굳이 멱살잡힐 정도로 나쁜짓을 한것같지는 않은데 왜 당시 그렇게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음. </div> <div><br></div> <div>나는 자기소개를 하면 "아 미안해요. 학생인줄 알고 착각했어요" 하고 멱살 놓고 사과해줄 줄 알았음.</div> <div><br></div> <div>학교는 회사랑 분위기가 달라서 교직원들은 친한 사이 아니면 다 서로 존댓말 함. </div> <div><br></div> <div>근데 내 예상과는 달리 ㄱ선생은 내가 누군지 잘 알고 있었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여긴 한국이야!! 유 노 히얼!!" 이라고 다시 호통침. </div> <div><br></div> <div>유 노 히얼이 무슨 말일까 하고 곰곰히 생각함. 넌 여기 있으면 안된다? 교포를 싫어하는 사람인가..? 하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계속 몇번 더 "유노히얼 알았어?!" 라고 호통치며 울그락불그락 해지는 ㄱ선생의 바디랭귀지를 보고 난 후 눈치챔. </div> <div><br></div> <div>정문 앞에 서있던 ㄱ선생을 뒤로 피해가지 않고 앞을 가로질러서 나가려고 했던 게 마음에 들지 않았었나 봄. </div> <div><br></div> <div>내 예감이 맞았음. ㄱ선생은 내 멱살을 놓지 않고 "어디서 어른이 서계신데 뒤로 가지않고 앞으로 다녀! 원어민이면 다야!?" 라고 소리지름.</div> <div><br></div> <div>너무 어이없고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아 제가 실수했네요 죄송합니다" 라고 사과하니 그제서야 멱살을 놔줌.</div> <div><br></div> <div>ㄱ선생은 "앞으로 너 조심하는게 좋을거야!" 하고 소리지르고 다른곳으로 가버림. </div> <div><br></div> <div>처음에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앞으로 되도록이면 저 양반이랑은 마주치지 말아야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집에 걸어감... 휴 ㅜ</div> <div><br></div> <div>근데 집에와서 씻고 밥먹고 진정하고 그날 있었던 일을 다시 돌이켜보니 엄청 화남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생각해보니 내가 여자였거나 색목인 원어민이었다면 ㄱ선생이 나를 그렇게 대할 수가 없었다는걸 깨달음. </div> <div><br></div> <div>내가 한국에 살던 사람도 아닌데 나이많은 사람이 서있는 앞을 지나가는게 엄청난 실례라는걸 어떻게 암?</div> <div><br></div> <div>한번도 잡혀본적 없는 멱살까지 잡힐 정도로 내가 나쁜짓을 했나 하고 생각하니 개서러워짐 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공무원이, 내가 여선생이나 색목인 원어민이었느면 나한테 그렇게 대할수 있겠음?</div> <div><br></div> <div>내가 피는 한국사람이고, 더군다나 자기보다 훨씬 어린 남자여서 ㄱ선생이 나를 만만하게 볼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하니 울분이 솟구치며 잠이 안옴. </div> <div><br></div> <div>결국은 다음날 출근하면 교감선생님한테 이 일을 알려서 ㄱ선생한테 정의구현을 선사하기로 작정함. </div> <div><br></div> <div>다음날 아침에 교감선생님을 찾아가서 내 울분을 토해냈는데 교감선생님은 일 크게 벌리지 말자고, ㄱ선생은 원래 좀 그런 네가지 없는 사람이니 내가 이해를 좀 해주라는 식으로 얘기하심. </div> <div><br></div> <div>나중에 안 사실인데 ㄱ선생은 학교에서 유명한 망나니였음. 교직원과 학생을 막론하고 자기가 기분 안좋으면 쓸데없이 누구에게도 시비털고 다니는 이상한 사람이었음. </div> <div><br></div> <div>교감선생님마저 내 원을 해소해줄수 없다는걸 깨닫고 학교 끝나고 닭발 먹으러 간 자리에서 친한 선생님들한테 내가 당한 썰을 품. </div> <div><br></div> <div>다른 선생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만 그런 일이 있던게 아니었던것 같음. 심지어 교감선생님마저 ㄱ선생 성격때문에 어려워하는 사람이라고 함...</div> <div><br></div> <div>결국에는 직접적인 복수는 할수 없었던 한 소심한 청년의 고구마스토리...지만 내가 얼굴에 철판깔고 교내에서 이 썰을 너무 자주 푼 바람에 ㄱ선생 이미지는 교직원과 학생들 사이에서도 바닥을 기게 됨. 그걸로 만족해야 할듯 ㅎㅎ</div> <div><br></div> <div>여담으로 이 일이 있고 난 10달 후에 ㄱ선생은 까칠한 사춘기 남학생의 수업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머리끄댕이를 잡고 흔들면서 욕하다가 욱한 학생의 주먹에 얼굴을 맞고 2주동안 쪽팔려서 학교 안나옴. </div> <div><br></div> <div>ㄱ선생은 교권 침해다, 학생은 전학시킨다 뭐한다 소리가 많았는데 심위원회(?) 가 평소 ㄱ선생 인성이 너무 쓰레기여서 충분히 ㄱ선생에게 잘못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들음. 결국 아무일도 없이 그 학생은 졸업할수 있었고, ㄱ선생도 아직 교직생활을 하는 중으로 알고 있음. </div> <div><br></div> <div><br></div> <div>2. 과학교사 ㅈ선생 편. </div> <div><br></div> <div>앞서 다뤘던 ㄱ선생은 인성은 쓰레기였지만 그래도 나름 가정도 있고 친구도 있는 사람이었음. </div> <div><br></div> <div>학교에서는 망나니었지만 밖에서는 어느정도 정상생활이 가능했던 사람이었던거임. </div> <div><br></div> <div>ㅈ선생이라는 과학선생이 있었는데, 내가 한국에서 근무하는 내내 의문을 품고 추리했던게 "이 사람이 어떻게 교사가 되었을까"라는 불가사의였음 ㅋ </div> <div><br></div> <div>그 정도로 ㅈ선생은 일상생활마저도 이상한 사람이었음. </div> <div><br></div> <div>ㅈ선생은 원래 타지역 사람이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먼 강원도까지 와서 혼자 관사에서 살고 있었음.</div> <div><br></div> <div>ㅈ선생은 ㄱ선생처럼 첫만남이 비호감은 아니었음. </div> <div><br></div> <div>나이는 ㄱ선생이랑 비슷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처음 만났을때 막 반가워하면서 다음날 학교 끝나고 술마시러 가자는 거임. </div> <div><br></div> <div>술은 못하지만 그래도 학교 선생님이랑 친해지는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흔쾌히 수락함. (이게 큰 실수였음)</div> <div><br></div> <div>그런데 주위 선생님들한테 "내일 ㅈ선생님이랑 저녁 먹는데 같이 가실래요?"라고 물어보니 다들 치를 떨면서 싫다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1편에서 언급한 한국말 못하는 컨셉을 유지해달라고 부탁한 담당쌤이 충고를 줌. </div> <div><br></div> <div>"ㅈ선생님이랑 저녁만 먹는다면 말리진 않을게요. 그치만 절대로 ㅈ선생님이랑 둘이서 술먹지 말아요"라고... ㄷㄷ</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결국 ㅈ선생이랑 밥을 먹게 되는데 아니나 다를까 ㅈ선생이 술을 시켜서 소맥을 말아먹기 시작함.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술 못한다고 말하니까 갑자기 정색하면서 "그럼 술 받고 따르기나 해"라고 함 ㅋㅋㅋ</span></div> <div><br></div> <div>밥 얻어먹는 입장에서 술 먹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나는 술은 안먹고 국밥만 먹고 있었음. </div> <div><br></div> <div>그런데 사실 같이 밥 먹기 전에도 ㅈ선생이 좀 이상하다는 느낌은 있었음. </div> <div><br></div> <div>학교에서도 막 혼자 들떠서 횡설수설하는데 도저히 무슨 이야기인지 맥락을 못 잡을 정도로 난해한 이야기였음. </div> <div><br></div> <div>박근혜가 뭐 어쨌다가 자기 유치원생 아들이 어쨌다가 막... 뭐랄까 제대로 대꾸도 할수 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일단 나쁜 사람은 아닌것 같아서 웃으면서 "아... 그렇죠..." 하면서 맞장구만 쳐줌. </div> <div><br></div> <div>나중에 "내 한국어가 미숙해서 내가 못 알아듣는 건가...?" 라고 의문이 들어서 나랑 나이가 비슷한 기술쌤한테 물어보니 기술쌤도 ㅈ선생 말은 뭐라고 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해줌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아무튼 ㅈ선생이랑 둘이서 밥을 먹고 있는데 위기가 생김. </div> <div><br></div> <div>ㅈ선생이랑 아무도 밥을 먹고 싶지 않았던 건, ㅈ선생이 술주정이 아주 고약한 사람이었던 것 때문이었음. </div> <div><br></div> <div>나중에 선생님들한테 주워들었는데, 강원도까지 나와서 따로 사는 이유도 술버릇 때문이라고 함. </div> <div><br></div> <div>술이 들어가니 ㅈ선생의 횡설수설은 한국어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욕과, 차마 타자로 치기도 부끄러울 정도의 섹드립으로 변했음. </div> <div><br></div> <div>섹드립의 대상은 젊은 여선생들이었고, 욕설의 대상은 학교에서 자신과 어울려주지 않는 남선생들과, 별거 중인 자기 부인이었음. </div> <div><br></div> <div>ㅈ선생은 큰소리로 욕설만 해대고, 나는 식당에 있던 다른 손님들 눈치 보면서 국밥만 퍼먹고 있는데 </div> <div><br></div> <div>갑자기 소중한 저녁시간을 이런 쓰레기같은 소리나 들으면서 보낸다는게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당히 핑계를 대고 일찍 빠져나옴. </div> <div><br></div> <div>"ㅈ선생이랑은 절대로 교외에서 만나지 말자"라고 다짐한 후 몇달동안 아무런 사건이 없었는데...</div> <div><br></div> <div>몇달 후, 겨울방학때 전주에서 친한 형이 놀러옴. </div> <div><br></div> <div>이 형은 대학때 만난 유학생이었는데 다른 선배들과는 달리 똥군기도 안부리고 교포인 나를 엄청 잘 챙겨준 좋은 형임. </div> <div><br></div> <div>그 형한테 맛있는 것도 사주고, 동네 구경도 시켜줌.  </div> <div><br></div> <div>그 형이 버스를 타고 떠나기 전에 내가 근무하는 학교 구경을 하고싶다고 함. </div> <div><br></div> <div>그래서 학교까지 걸어갔는데 거기서 ㅈ선생을 만난거임 ㄷㄷ 아마 연말정산 때문에 왔던 걸로 기억함. </div> <div><br></div> <div>ㅈ선생은 우리를 보자마자 "자 이제 저녁 같이 해야지?" 하는거임. </div> <div><br></div> <div>사실 저녁도 먹은 상태였고, 형은 40분 후에 버스타고 떠나야 되는 상황이어서 "선생님 나중에 개학하면 같이 먹어요" 하고 거절함 </div> <div><br></div> <div>근데 ㅈ선생이 정색하면서 "에이씨! 빨리 가자! 딱 한잔만 하고 가!" 라면서 우릴 끌고감 ㅠ</div> <div><br></div> <div>가는 도중 내내 지금 버스타고 가야한다고 몇번씩 말했는데 그딴거 듣지도 않음 ㅋㅋ</div> <div><br></div> <div>국밥집에 가서, 국밥은 안먹고 혼자 술을 부어먹으면서 다시 또 욕설과 섹드립의 난무가 시작됨. </div> <div><br></div> <div>한 30분이 지났을 때, 형이 "야 안되겠다 우리 지금 안나가면 나 버스 놓침" 하고 신호를 보냄. </div> <div><br></div> <div>그래서 "선생님, 저희가 지금 바로 버스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하고 일어남. </div> <div><br></div> <div>그랬더니 ㅈ선생이 정색하면서 나한테 "너네 오늘 내방에서 자고 내일 가. 너 지금 가면 앞으로 나한테 아는척 하지 마." 라고 함 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냥 술김에 저러는 거겠지 하고 그냥 나왔고, 그 형은 나와서 "으와... 저 사람은 도데체 어떻게 교사가 됐을까?" 라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그렇게 그 형은 버스타고 집에 갔고, 나는 일본 여행 갔다가 옴. </div> <div><br></div> <div>개학하고 출근했는데 교문 앞에서 ㅈ선생을 만나서 인사함. </div> <div><br></div> <div>"선생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했는데 거들떠보지도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술주정하면서 뱉은 말이 진심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나는 뭐 그러려니 하고 1년동안 ㅈ선생한테 투명인간 취급 당함.</div> <div><br></div> <div>ㅈ선생의 유치함이 극에 도달했다고 느꼈을 때가, ㅈ선생이 급식실에서 급식을 먹고 있었는데 내가 자리가 없어서 ㅈ선생 바로 앞자리에 앉았더니 </div> <div><br></div> <div>방금까지 맛깔나게 급식을 먹고 있었던 ㅈ선생이 큰소리로 "아~ 갑자기 입맛이 확 떨어져버리네."라고 말하면서 자기 식판 위에 산더미처럼 쌓은 급식을 버리고 나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귀국하기 2주 전, ㅈ선생이 내 자리로 양주를 갖고오면서 "그동안 미안했어. 언제 한번 술 같이 먹어." 라고 함 ㅋㅋㅋㅋ</div> <div><br></div> <div>난 가만히 있는데 혼자 들떠서 끌고갔다가 혼자 삐치고 혼자 화해함 ㅋㅋㅋㅋ</div> <div><br></div> <div>물론 다시 ㅈ선생을 교외에서 보지는 않았음. </div> <div><br></div> <div>이건 억울하기보다 어이없었던 썰인데 이것도 생각해보니 내가 한국어 못하는 색목인이었으면 절대 일어날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풀어봄. </div> <div><br></div> <div>여담으로 ㅈ선생은 내 담당쌤이랑 같은 관사에서 살았는데, ㅈ선생이 새벽까지 술먹고 욕하고 노래부르는걸 참지 못하고 자제해달라고 부탁한 담당쌤은 학기 내내 투명인간 취급과 욕설을 들어야만 했음. </div> <div><br></div> <div>올해 겨울방학 하기 전, 회식자리에서 ㅈ선생은 혼자 술먹고 큰소리로 내 담당쌤 욕만 하다가 결국 회식자리 블랙리스트에 오름. </div> <div><br></div> <div><br></div> <div>3. 영어교사 ㅅ선생</div> <div><br></div> <div>앞에서 서론한 ㄱ선생과 ㅈ선생은 확실히 비호감인 인물들이기는 하지만, 썰을 들었을 때 진위여부까지 의심될만한 막장은 아니었다고 생각함. </div> <div><br></div> <div>확실히 진상은 진상이지만 어디에서나 한두명씩 있을 법 한 사람들임. </div> <div><br></div> <div>이번에 다룰 ㅅ선생 썰은 들어보면 "이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고?"라고 의심을 품을 만큼 막장임 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ㅅ선생은 내가 처음 근무를 시작했을때는 없었음. 겨울방학이 끝나고 난 3월부터 ㅅ선생이 중학교에서 근무를 하게 됨. </div> <div><br></div> <div>ㅅ선생은 50대 후반의 여선생이었고, 내가 근무했던 중학교의 영어과는 나를 포함해서 4명이었음. </div> <div><br></div> <div>(나, 1편에서의 담당쌤, 옆자리의 친한 여성쌤, 그리고 ㅅ선생)</div> <div><br></div> <div>ㅅ선생도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음. 외모는 볼품없고 키도 작았지만 명품으로 온몸을 도배를 한 모습이 나름 개성있어 보였음.</div> <div><br></div> <div>그리고 인정하고 넘어갈 것은 나를 제외한 영어과 선생님들 중 영어실력이 가장 뛰어났음. </div> <div><br></div> <div>ㅅ선생의 인성을 처음 인지한 것은 영어과 단체 연수 출장이 있던 날이었음. </div> <div><br></div> <div>ㅅ선생이 자기 차로 움직이자고 해서 ㅅ선생 차를 타고 연수원으로 이동함. </div> <div><br></div> <div>연수가 끝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야 하는데, ㅅ선생은 자기는 집으로 갈거니 자기 집에서 택시를 부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ㅅ선생의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가기에는 너무 멀었지만 차를 타면 10분 이내로 갈수 있는 거리였음. </div> <div><br></div> <div>그런데 웃긴건 연수원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나, 연수원에서 ㅅ선생의 집까지의 거리는 거의 동일했음. </div> <div><br></div> <div>정상적인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보통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집에 가는게 맞지 않음? </div> <div><br></div> <div>ㅅ선생의 집근처에 공용 주차장에 떨궈져서 콜택시 불러서 학교까지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가면서 담당쌤이 말해주심. "ㅅ선생은 자기한테 조금이라도 손해되는건 절대로 한한다"라고... </div> <div><br></div> <div>"많이 얽히지 않아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이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었음. </div> <div><br></div> <div>ㅅ선생이 학교로 오고 얼마 지나지 않은 뒤, 갑자기 ㅅ선생한테서 전화가 옴. </div> <div><br></div> <div>"원어민쌤. 교감선생님이 원어민쌤 이제부터 2층에 있지 말고 1층 교무실 내 옆자리로 옮기라고 하셨어. 오늘 중으로 짐 싸서 내려와."라고 함 ㅜ</div> <div><br></div> <div>근데 이게 타이밍이 애매했던게 금요일 오후였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내가 "선생님 그러면 제가 오후에 수업도 있고 하니까 정리 다 하고 월요일에 옮길게요."라고 함.</div> <div><br></div> <div>그랬더니 ㅅ선생이 "아니 무슨 말을 하는거야, 안돼. <b>교감선생님</b>이 빨리 내려오라고 하신다고."라고 교감선생님의 지시인것을 강조해서 말함. </div> <div><br></div> <div>그래서 어쩔수 없이 정든 2층 정보실에서 나와 1층 교무실 ㅅ선생 옆자리로 옮기게 됨. </div> <div><br></div> <div>왜 나를 옆자리에 두려던 것일까, 난 그때 전혀 생각하지 못함... </div> <div><br></div> <div>나중에 알게 된 얘기지만 내가 여쭈어보니 교감선생님은 한번도 그런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ㅅ선생이 자기 이름을 쓰고 다닌다고 불쾌해하심. </div> <div><br></div> <div>근데 바로 다음주부터 ㅅ선생의 의도를 알아챌수가 있었음. </div> <div><br></div> <div>ㅅ선생은 교무실에서 업무를 거의 하나도 하지 않았음. 아침에 출근해서, 수업시간 외에는 자리에 앉아서 유튜브만 보고있었음. </div> <div><br></div> <div>월요일에 출근하니까 ㅅ선생이 시험지 뭉치를 주면서 말함. "원어민쌤, 한국말 읽을줄 알지? 이것 좀 채점해놔."라고 나한테 떠넘기고 자기는 헤드폰 끼고 유튜브 시청함ㅋㅋㅋㅋ</div> <div><br></div> <div>시험 채점은 원어민 업무가 아님. 원어민 업무는 원어민 수업 짜는것과 여름캠프 참여 및 영어 관련 동아리 보조. 뭐 이런것밖에 없음. </div> <div><br></div> <div>애초에 시험지 자체가 한국어로 써있어서 보통 원어민은 읽을 수도 없음. </div> <div><br></div> <div>그런데 사회생활 잘 하는게 시키는거 잘 하는거라고 들은 적이 있어서 한영사전 뒤지면서 채점함... (호구 인정...)</div> <div><br></div> <div>채점 끝내고 나니 ㅅ선생이 "내가 내일 2학년 수업 들어가야 하는데 진도 나갈거 알려줄테니까 수업때 쓸 PPT좀 만들어."라고 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내 수업도 아니고 본인 수업 자료를 나한테 만들라고 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래서 여기서 이걸 만들어주면 호구잡히겠다라고 생각해서 "선생님 이건 제 업무가 아닌데요" 라고 말함 </div> <div><br></div> <div>그랬더니 인상 팍 쓰면서 "아니야 맞아"라고 눈 한번도 깜빡하지 않고 받아침 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말은 안되지만 일단 "아 그런가요? 제가 잘못 알고있었나봐요. 그럼 뭐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라고 말하고 원어민 코디네이터한테 페메로 물어봄. </div> <div><br></div> <div>역시나 그런건 원어민 업무가 아니었음. 그런데 또 내 업무가 아니라고 안한다고 하면 왠지 ㅅ선생 성격상 맞다고 그냥 하라고 우길 것 같았음. </div> <div><br></div> <div>그래서 개엉망으로 만들어줬음 ㅋㅋㅋㅋ </div> <div><br></div> <div>그 후로 몇번 더 시켰는데 시킬때마다 엉망으로 해서 결국 더 안시킴 (개꿀 ㅋ)</div> <div><br></div> <div>그런데 나한테 안시킨다고 본인이 만든건 아님. 내가 못만든다고 생각하니 거절 못하는 윗층 영어쌤한테 다 돌아가서 내가 미안해짐...</div> <div><br></div> <div>결국에는 윗층 영어쌤한테 넘겨준 업무를 나도 반정도 갖고와서 같이 해줌.</div> <div><br></div> <div>우리가 자기 업무 대신 해주는 와중에 ㅅ선생은 교무실에서 헤드폰 꼽고 유튜브 보면서 깔깔 웃고있는게 너무 기분나빴음 -_-</div> <div><br></div> <div>ㅅ선생에 대한 썰을 계속 풀어보겠음. 이 썰은 솔직히 억울한건 아니고 그냥 ㅅ선생의 인성이 나타나는 썰임. </div> <div><br></div> <div>내 근무지는 중학교였지만, 소속은 도교육청이어서 일주일에 세번 총 6시간을 근처 초등학교로 순회를 돌았음. </div> <div><br></div> <div>5학년 3시간, 6학년 3시간 이렇게 가르침. </div> <div><br></div> <div>초등학교는 영어선생님이랑 원어민선생님이 따로 있는게 아니어서 내가 원어민선생님이자 영어선생님이었음. </div> <div><br></div> <div>애들도 시골 아이들이라 싹싹하고 중학생한테서는 찾아볼수 없는 순수함이 있어서 난 초등학교에 순회도는 걸 싫어하지는 않았음. </div> <div><br></div> <div>근데 어느날 나한테 예고도 없이 ㅅ선생이 장학사한테 전화해서 내가 중학교에서 수업을 더 해야 하니 초등학교 수업시간을 줄여달라고 부탁함.</div> <div><br></div> <div>그런데 그렇다고 중학교에서 내 수업시간이 늘려진건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원래 중학교에서 일주일에 한시간동안 "English Discussion Class"라고 내가 교직원들이랑 영어로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음. </div> <div><br></div> <div>근데 말만 영어토론교실이고 사실상 ㅅ선생 개인 영어과외시간이었음. 다른 선생님들 아무도 안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결론적으로 초등학교 영어시간 2시간이 빠지고 ㅅ선생 개인과외 시간이 2시간 늘어남....</div> <div><br></div> <div>초등학교 애들은 다른 선생님이랑 한시간씩 더 영어수업을 하냐고 물어보니까, 그것도 아니라고 함. 그냥 영어가 한시간씩 줄은거 ㅇㅇ</div> <div><br></div> <div>학교에서 친한 선생님들한테 이 얘기를 하니까 다들 한숨쉬면서 "ㅅ선생님이 그렇지 뭐..."하는, 이제는 뭐 놀랍지도 않다 하는 반응이었음 ㅋㅋㅋ</div> <div><br></div> <div>그런데 그렇게 옆에 ㅅ선생을 끼고 살다 보니까 또 그사람의 인성에 대해 무뎌지는게 신기했음. </div> <div><br></div> <div>시간이 흘러 여름방학이 옴. 보통 여름방학때는 선생님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안나오시고 교장/교감과 행정직만 나와서 근무함. </div> <div><br></div> <div>나도 계약상 여름에 8일밖에 쉴수 없어서, 방학동안 거의 매일 출근해서 시간 때우고 있었음. </div> <div><br></div> <div>그런데 앞서 서론했던 나랑 친한 윗층 영어쌤이 기간제 선생님이셨는데, 여름방학이 끝나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둔다고 하심. </div> <div><br></div> <div>그래서 당장 9월부터 기간제 영어쌤을 한명 모집해야 하는 판이라 학교에서 공문을 올림. </div> <div><br></div> <div>학교에서 공문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ㅅ선생이 자기가 아는 지인이 지원하고 싶다고, 이력서를 가져오겠다고 함. ㅇㅅㅇ</div> <div><br></div> <div>나는 이걸 듣고 엄청 의아하게 생각했음. </div> <div><br></div> <div>이게 왜 의아했냐면 ㅅ선생은 자기한테 피해가 가는 것은 하나도 하지 않던 사람임. </div> <div><br></div> <div>자기가 태우고 같이 연수갔었던 같은 학교, 심지어 같은 과 선생님들조차 자기 집앞에 내리라고 하고 택시 부르라고 한 사람이, </div> <div><br></div> <div>도데체 누구를 위해서 굳이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방학에 직접 원서까지 대신 제출한다고 할까? 라고 고민함. ㅇㅅㅇ</div> <div><br></div> <div>방학때는 급식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같이 출근하신 행정사님들이랑 짜장면을 시켜먹으면서 서로 의아함을 토론함. </div> <div><br></div> <div>그날 오후에 ㅅ선생이 자기 "지인"의 지원서와 이력서를 가지고 와서 교감선생님 자리에 제출해놓고 감. </div> <div><br></div> <div>행정사님들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교감선생님 자리로 가서 이력서를 보고 왔는데... </div> <div><br></div> <div>다시 자리로 오시더니 엄청 어이없는 표정으로 말을 잇지 못하심. </div> <div><br></div> <div>나중에 학교 끝나고 따로 들었는데 지원서와 이력서는 ㅅ선생의 딸의 것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자기 딸이니까 저렇게까지 하지. 그래 뭔가 이상하다 했어." 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짐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ㅅ선생은 딸이 둘이었음. 첫째딸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ㅅ선생의 딸이라는 점만 빼면 지원 자격은 갖춘 사람이었음. </div> <div><br></div> <div>그런데 어이없는건 서류는 첫째딸의 서류인데, 사진은 둘째딸의 사진인거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이건 연고주의를 떠나서 범죄임!!</div> <div><br></div> <div>동네가 워낙 작은 지역사회라, 딸들 얼굴쯤은 교직원들이 다들 알고 있었나봄. </div> <div><br></div> <div>그래서 참다 못해 이건 진짜 아니다라고 판단한 교직원중 한명이 (정확히 누구였는지는 까먹음) 교장선생님께 찌름 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당연히 교장선생님은 노발대발 하셨고, ㅅ선생에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수 있냐고 퇴짜를 놓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근데 결국 일이 크게 되지는 않음. 교장선생님이 ㅅ선생한테 주의 주고 끝남. ㅎ;;;</div> <div><br></div> <div>이게 뭐 90년대에 있던 비리사건이 아니라 작년 여름에 대한민국의 공립 중학교에서 있던 사건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그때 생각한게, 이번 사건은 다행히 정의로운 교직원들이 잡아냈기 때문에 무마되었지만... </div> <div><br></div> <div>이런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한 일인가 생각해봄. </div> <div><br></div> <div>지금도 대한민국의 어느 학교에서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타인의 신분을 쓰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을 수 있다는 거임. </div> <div><br></div> <div>사건 자체만 보면 어이없는 일이었지만, 이런 사례로 성공했을 사람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면 약간 무서운 사건이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여담으로 ㅅ선생이 맡은 업무가 꽤 많았음. </div> <div><br></div> <div>도서관 관련 업무도 있고 영어과 관련 업무도 있고 했는데 정작 자기는 하나도 안하고 비정규직 선생님들한테 시킴.</div> <div><br></div> <div>하루는 이걸 알게 된 교무부장 선생님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ㅅ선생한테 따짐. </div> <div><br></div> <div>"ㅅ선생님, 업무처리 계속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업무를 맡으셨으면 본인이 직접 하셔야죠! 매일 나오셔서 하는게 없지 않습니까?" 이렇게 따짐. </div> <div><br></div> <div>옆에서 듣고있던 나는 계속 묵혀두던 말을 교무부장 선생님이 대신 날려주셔서 사이다를 원샷한 기분이었음 ㅎㅎ</div> <div><br></div> <div>그러니 ㅅ선생 특유의 인상 찡그리면서 대꾸하는 버릇 나옴 ㅋㅋㅋ</div> <div><br></div> <div>"아닌데? 내가 경기도에 있었을 때는 다 이렇게 했는데?"라고 뻔뻔하게 대꾸함.</div> <div><br></div> <div>듣다 못해 뒤에 계시던 다른 선생님까지 합류함 ㅋㅋㅋㅋ </div> <div><br></div> <div>"ㅅ선생님, 저도 경기도에 10년 이상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한번도 못봤어요."하고 가세하심 ㅋㅋ</div> <div><br></div> <div>ㅅ선생은 "자네들이 잘못 알고 있는것 같은데?"라고 하면서 뻔뻔하게 자기는 계속 놀고 먹겠다는 주장을 내세움.</div> <div><br></div> <div>이걸 반복하다 교무부장 선생님은 너무 화가 나셔서 나가버리심 ㅠㅠ</div> <div><br></div> <div>결국 교무부장 선생님은 ㅅ선생의 나쁜 버릇을 고치는 데에 실패하심 ㅠ </div> <div><br></div> <div>아직 연락하는 선생님들 말 들어보면 ㅅ선생은 여전한것 같음. </div> <div><br></div> <div>되돌아보면서 생각해보니 ㅅ선생은 나의 1년 반의 한국생활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준, 정말 완전한 악역이었음.</div> <div><br></div> <div>해리포터 에서 등장하는 엄브릿지가, ㅅ선생이랑 비슷한 사람을 모티브로 창작한 캐릭터 같다고 생각함 ㅎㅎ </div> <div><br></div> <div>- 끝.</div> <div><br></div> <div>쓰다 보니 너무 길어져서 독자분들한테 사과드려요.</div> <div><br></div> <div>다시 한번 3편은 유머글이 아닌데 유자게에 올려서 사과드리고요. </div> <div><br></div> <div>너우 암유발적인 글을 쓴것 같아서 다 썼는데도 불구하고 이걸 진짜 올릴까? 하고 의문이 드는 글이네요. </div> <div><br></div> <div>4편은 다시 1, 2편처럼 소소하고 웃긴 이야기들을 모아서 써볼게요. </div> <div><br></div> <div>철없고 소심한 제 하소연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모두 좋은 주말 되세요! </div> <div class="yj6qo" style="color:#222222;font-family:arial, sans-serif;font-size:15.75px;"></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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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7/21 11:03:03  106.251.***.68  maharaja82  526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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