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뭐.. 아직 좋을 때인 결혼 8개월차 입니다.</div> <div><br></div> <div>나름 결혼 잘했다고 생각해서, 제가 생각하는 좋은 결혼상대자를 말씀드릴게용.</div> <div><br></div> <div><b>1.연애를 그래도 년단위로 해라.</b></div> <div>물론 선을 보거나 첫눈에 반해서 좋은 배우자가 나타날 수도있습니다.</div> <div>다만. 제 생각에 그것보다는 연애를 좀 길게 하는게 좋을거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짧게는 20-30년, 길게는 더 오래 같이 살 사람인데, 단지 몇일 혹은 몇 주만에 함께할 사람을 고른다는건 너무 위험부담이 크지 않을까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입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연애를 6년 조금 더했습니다.</div> <div>처음 부터 결혼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사실 결혼생각 자체가 없었죠 늙어서도 혼자 살려했었건만), 서로 많은 것을 알아보고 이 사람과는 함께 해도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div> <div><br></div> <div>년단위라는 건 다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div> <div>연애 초창기라면 죽고 못살고, 서로 너무 좋을 때겠죠.</div> <div>당연히 조금 불합리하더라도, 상대가 좋아한다면 참고 지낼 수 있는 시간입니다.</div> <div>하지만 결혼은 평생 가는겁니다. 시간이 지나서 감정이 어느정도 식게되면 한쪽이 맞춰주는 관계는 삐긋거리기 마련입니다.</div> <div><br></div> <div>이때, 서로 맞춰주는게 아니라 합의점을 원만하게 찾아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며, 그런 가능성을 보기 위해서는 사실 경험밖에는 없다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일정기간이상은 연애를 하는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div> <div>다행히 저와 제 와이프는 이런 점이 가능했고 그래서 결혼에 이르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br></b></div> <div><b>2. 결혼 이후 현실적인 이야기를 공유하라</b></div> <div><br></div> <div>결혼 전 몇년간 와이프와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집은 어떻게 해서 얼마정도를 생각하고, 이렇게 되면 대출로 얼마정도 나갈 것이며, 월급은 얼마니까 이 돈은 이렇게 이렇게 나눠서 쓰는게 어떨까?</div> <div><br></div> <div>혹은 나는 몇년까지만 일 하고 그 후에는 돈 좀 덜 벌더라도 일을 좀 덜하고 살고싶다. 사실 집값만 해결되면 둘이 사치하는 편은 아니고 하니 이정도면 살 수 있을것 같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div> <div><br></div> <div>나는 애 생각이 없다. 우리부모님께도 이야기했고, 조부모님께서 압박이 들어오면 이건 내가 상당부분 방어하겠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면 </div> <div>부터 시작해서 연말이나 부모님 용돈 등은 서로 공평하게, 이런식으로 드리면 좋지 않을까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처음엔 가벼운 이야기부터 차츰차츰 현실적인 이야기 까지요.</div> <div><br></div> <div>담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흡연자 입니다. 와이프는 싫어하지만(건강상의 이유도 있고 담배냄새를 안좋아 하기도 하구요) 연애동안 와이프 앞에서 담배 피워본 적은 없으며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담배는 회사 및 피시방에서만, 집에 있는동안은 주말이던 뭐던 안피웁니다. 정 참기 힘듦면 피라고 전자담배를 사서 간간히 아주 간간히 피기는 합니다. </div> <div><br></div> <div>와이프는 여전히 제가 담배를 줄이거나 끊기를 원하지만 이미 합의된 부분이고 거기에 대해서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조금 줄이는 정도는 했구요.</div> <div><br></div> <div>그 결과 그런식으로 살고 있고 아직까진 거기에 맞춰 별 문제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오래 했던 결과라 생각합니다. </div> <div><br></div> <div><b>3. 꿈을 공유하라.</b></div> <div><br></div> <div>이 부분은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적게 일하고 적은 돈으로 잘 놀자가 꿈입니다. 와이프는 아동 미술학원 선생님을 꽤 오래했는데 미술학원 보다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꿈꿔왔죠.</div> <div><br></div> <div>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현실적인 부분도 같이 이야기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미술은 제가 잘 모르는 분야입니다. 저는 공돌이거든요. 다만 미술은 보고 이런쪽은 좋아하는 편이라 서로 이야기를 많이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내린 결론은 미술학원은 어짜피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아니고(본인이 사장이 아닌이상) 제 월급으로 현실성 있게 어느정도까지는 살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미술학원 선생님은 타 직장에 비해서는 직장을 잡기가 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기에 집 대출 시 1000만원 정도를 더 대출해서 이를 저금해놓고 1년간 생활비에 보태는 대신 와이프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기간을 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현재 와이프는 여기저기서 배우고 있고,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준비하고 있죠. 그 전부터 나가던 전시회등도 계속 참여하면서요.</div> <div><br></div> <div>뭐 얼마가 됐던 하고싶은 일을 하는게 제일 좋은거고, 당장은 현실적인 생활을 위해 제가 돈을 벌어야 하는 입장이지만, 둘 중 한사람이라도 원하는 것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div> <div><br></div> <div>대신 와이프가 아침 저녁을 꼬박 챙겨줍니다. 집안일도요, 주말에는 제가 밥을 하곤 하지만 대부분 와이프가 다 해줘요.</div> <div><br></div> <div>이 부분도 합의가 된 부분입니다. 와이프가 다시 직장을 잡거나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면 그때는 집안일도 다시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현재는 와이프가 집에 있으니 자기가 밥을 해준다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참고로 제 꿈은 와이프가 돈 많이 벌어와서 제가 집에서 집안일 하는게 꿈....)</div> <div><br></div> <div>대신 1년이 넘어가게 되면 현실적 문제도 생각을 해서 어쩔수 없이 와이프도 일을 해야할겁니다. ㅠㅠ</div> <div><b><br></b></div> <div><b>4. 개인의 공간 및 시간은 중요하다</b>.</div> <div><br></div> <div>와이프는 개인 공간보다는 함께 하는 것을 중요하고 저는 개인 시간을 중요히 여깁니다. 게임을 좋아하는데 피시방 가고 이런 나름대로의 힐링 시간이 필요하거던요.</div> <div><br></div> <div>와이프는 피시방을 싫어하고 같이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죠.</div> <div><br></div> <div>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합의점을 갖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우선 옷방의 경우 거기 들어가 있으면, 현재 집에 없는 상태라 간주하자는 거죠. 물론 아직까지 둘 다 따로 써본적은 없습니다만, 약간 집나간? 그런느낌입니다.</div> <div><br></div> <div>또한 금요일은 별 일이 없다면 퇴근 후 12시전에 돌아오는 조건으로 피시방을 갈 수 있고, 주말 중 하루는 피시방에 가거나 집에서 개기는 시간이 허용됩니다. 대신 주말 중 남은 하루는 둘이서 수목원에 가거나 쇼핑을 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공유하고 움직이는 시간을 갖기로 했죠. </div> <div><br></div> <div>이 부분도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서로의 생활을 어느정도 존중해 주는 사람이 결혼상대자로 좋은 상대라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b>5. 서로의 가족 상황도 의외로 많이 중요하다.</b></div> <div><br></div> <div>결혼을 개인과 개인의 집합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많습니다.</div> <div>어느정도 맞는 말이지만 실제로 결혼은 아직까지는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div> <div><br></div> <div>상대방의 가족에 대한 성격이나 경제 상황도 의외로 중요한 부분입니다.</div> <div><br></div> <div>여기서 경제상황이란 돈이 많냐 적냐가 중요한게 아닙니다.</div> <div>이 부분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결혼했을 때, 한쪽의 가족을 부양해야할 입장이라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현실적으로 어느정도 까지 지원이 가능하고 어느정도 까지 생각 할 수 있는가를 꼭 고려하여야 합니다.</div> <div><br></div> <div>또한 시어머니나 시아버지, 장모님 혹은 장인어른 혹은 집안 친지들이 어떤 성격인지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남편이나 아내가 좋다고 하더라도 매일같이 양가 친지들에게 한쪽이 시달린다면 그건 스트레스나 부담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다행히 저희는 양가 부모님 모두 자력으로 살아갈 여력이 되고, 가족들도 나름 자기 밥벌이는 다 하고 있으며, 양가 친지들과도 딱히 문제가 없어 여기에 대한 고민은 적었습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 부분은 꼭 생각해야 한다고 판단했기에 넣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좋은 결혼생활을 위한 Tip. 매일 세뇌시키기.</b></div> <div><br></div> <div>약간 특이한 부분인데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div> <div>저희 부부는 연애떄는 전화로 했지만, 현재는 매일 하는 작업(?)이 있습니다.</div> <div>자기전에 잘자, 내꿈꿔, 사랑해 x3 을 서로 말해주는 겁니다.</div> <div><br></div> <div>혹여 싸우더라도, 각방쓰지 않고 이렇게 하기는 오랜 약속이고, 그 매일매일 이럽니다. </div> <div><br></div> <div>말은 힘을 갖고 있다죠. 설령 서로 삐져있거나 기분이 나쁘더라도 매일 이야기하면 조금 나아집니다. 이거 생각보다 유효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뭐 이런게 간단한 결혼생활에 대한 팁이자, 나름 잘 결혼했다 생각하는 입장으로 이런게 가능하다고 생각될 때, 친구처럼 오랜 시간 같이 갈 동반자를 찾는다면 저런 것들이 가능한 사람을 결혼배우자로 생각하는게 좋다 생각해서 정리해 봤습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