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오유 바로가기
http://m.todayhumor.co.kr
분류 게시판
베스트
  • 베스트오브베스트
  • 베스트
  • 오늘의베스트
  • 유머
  • 유머자료
  • 유머글
  • 이야기
  • 자유
  • 고민
  • 연애
  • 결혼생활
  • 좋은글
  • 자랑
  • 공포
  • 멘붕
  • 사이다
  • 군대
  • 밀리터리
  • 미스터리
  • 술한잔
  • 오늘있잖아요
  • 투표인증
  • 새해
  • 이슈
  • 시사
  • 시사아카이브
  • 사회면
  • 사건사고
  • 생활
  • 패션
  • 패션착샷
  • 아동패션착샷
  • 뷰티
  • 인테리어
  • DIY
  • 요리
  • 커피&차
  • 육아
  • 법률
  • 동물
  • 지식
  • 취업정보
  • 식물
  • 다이어트
  • 의료
  • 영어
  • 맛집
  • 추천사이트
  • 해외직구
  • 취미
  • 사진
  • 사진강좌
  • 카메라
  • 만화
  • 애니메이션
  • 포니
  • 자전거
  • 자동차
  • 여행
  • 바이크
  • 민물낚시
  • 바다낚시
  • 장난감
  • 그림판
  • 학술
  • 경제
  • 역사
  • 예술
  • 과학
  • 철학
  • 심리학
  • 방송연예
  • 연예
  • 음악
  • 음악찾기
  • 악기
  • 음향기기
  • 영화
  • 다큐멘터리
  • 국내드라마
  • 해외드라마
  • 예능
  • 팟케스트
  • 방송프로그램
  • 무한도전
  • 더지니어스
  • 개그콘서트
  • 런닝맨
  • 나가수
  • 디지털
  • 컴퓨터
  • 프로그래머
  • IT
  • 안티바이러스
  • 애플
  • 안드로이드
  • 스마트폰
  • 윈도우폰
  • 심비안
  • 스포츠
  • 스포츠
  • 축구
  • 야구
  • 농구
  • 바둑
  • 야구팀
  • 삼성
  • 두산
  • NC
  • 넥센
  • 한화
  • SK
  • 기아
  • 롯데
  • LG
  • KT
  • 메이저리그
  • 일본프로야구리그
  • 게임1
  • 플래시게임
  • 게임토론방
  • 엑스박스
  • 플레이스테이션
  • 닌텐도
  • 모바일게임
  • 게임2
  • 던전앤파이터
  • 마비노기
  • 마비노기영웅전
  • 하스스톤
  • 히어로즈오브더스톰
  • gta5
  • 디아블로
  • 디아블로2
  • 피파온라인2
  • 피파온라인3
  • 워크래프트
  • 월드오브워크래프트
  • 밀리언아서
  • 월드오브탱크
  • 블레이드앤소울
  • 검은사막
  • 스타크래프트
  • 스타크래프트2
  • 베틀필드3
  • 마인크래프트
  • 데이즈
  • 문명
  • 서든어택
  • 테라
  • 아이온
  • 심시티5
  • 프리스타일풋볼
  • 스페셜포스
  • 사이퍼즈
  • 도타2
  • 메이플스토리1
  • 메이플스토리2
  • 오버워치
  • 오버워치그룹모집
  • 포켓몬고
  • 파이널판타지14
  • 배틀그라운드
  • 기타
  • 종교
  • 단어장
  • 자료창고
  • 운영
  • 공지사항
  • 오유운영
  • 게시판신청
  • 보류
  • 임시게시판
  • 메르스
  • 세월호
  • 원전사고
  • 2016리오올림픽
  • 2018평창올림픽
  • 코로나19
  • 2020도쿄올림픽
  • 게시판찾기
  • 게시물ID : bestofbest_375700
    작성자 : 알아?
    추천 : 136
    조회수 : 16599
    IP : 219.241.***.97
    댓글 : 1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1/18 16:18:32
    원글작성시간 : 2017/11/16 16:11:19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75700 모바일
    무주택자가 부동산 구매를 고민할 때 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심리고찰
    옵션
    • 펌글
    <div> </div><span class="b m-tcol-c"> </span><div><font color="#333333">무주택자가 부동산 구매를 고민할 때 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심리에 대한 고찰 by 휘문천</font></div> <div class="autosourcing-stub"> <div style="margin:20px 0px 30px;padding:0px;font-family:dotum;font-size:12px;"> </div> <div style="margin:20px 0px 30px;padding:0px;font-family:dotum;font-size:12px;">저번 글이 도움이 되었다는 댓글이 많았고 또 한 댓글에서 <br>무주택자가 주택을 사기전의 심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 의견이 있어 <br><br>오늘은 무주택자가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심리방향에 대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br>지난번 글(무리한 아파트 매수 후에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고찰)의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주택 구매을 고민하는 사람의 심리를 생각해 본 것으로 <br>이러다가 지난번 글의 상황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br><br>글을 쓰기 전에 모든 구매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다 이렇다는 게 아니라는 말을 해둡니다.<br>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됩니다~ 하는 픽션이라는걸 염두 해두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br><br>자..여기 결혼한지 약 반년정도 지난 풋풋한 부부가 있습니다.<br>30대 초반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결혼한 그들은 <br>부부 둘 다 지금까지 성실하고 검소하게 생활한 덕분에<br>대출 없이 부부가 둘 다 직장에 큰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는 위치에 대출 없이 작은 전세를 얻는데 성공하였습니다.<br>(특정 위치는 언급하면 이야기 거리가 되어 논점을 흐릴 수 있으므로그런 환경이다..라고 만 하겠습니다.) <br><br>이 심각한 취업난 속에.. <br>어떤 사람은 학자금 대출을 갚느라 정신 없는 시기에..<br>원룸에 빌라에.. 월세를 사는 사람들도 많은 시기에<br>사랑하는 사람과 대출 없이 넓진 않지만 정이 가는 보금자리에 들어가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br>주말이면 도보로 갈 수 있는 인근 편의 시설을 개척하며 알콩 달콩 현재의 주거를 한껏 즐깁니다.<br>또한 결혼 전에도 검소했던 부부는 매월 더블 인컴으로 들어오는 적지 않은 월급에서 많은 부분을 저축합니다.<br>빚을 갚느라, 월세 주거비를 부담하느라, 청년들이 허리가 휜다는 기사가 연일 보도되는 요즘 같은 세상에..<br>우리가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작은 집이지만 집에서 숨쉬는 것마저달콤합니다.<br>이렇게 훌륭하게 정착한 내 자신이 대견해지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샘솟습니다.<br><br>그런데 어느 날 이렇게 숲 속의 잔잔하고 평화로운 호수 같았던 부부의 마음에 팟!... 잔물결이 생깁니다.<br>회식 자리에서 한 친한 선배가 말합니다.<br>‘요새 집값 장난 아니야…작년에 안 샀으면 아예 지금 집에 들어가지도 못할 뻔 했어. 진짜 식겁하다’<br>‘김대리도 기회 될 때 이제 슬슬 알아봐. 좋은 카페 소개시켜 줄게카페 이름은 붇옹….’<br><br><br>아직 30대 초중반이라 집을 ‘매수’하기엔 조금 이른 나이라고 생각했는데..<br>마음이 약간 심란해지며.. 일단 카페에 가입합니다.<br>학업-취업-업무적응-결혼.. 등 굵직한 삶의 허들을 넘느라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부동산투자였는데..<br>카페에 들어가니 별천지입니다. <br>10억짜리 아파트가 저 평가니.. 이제시작이니.. 몇 달새 2억이 뛰네 마네.. 대박이 났네 또 한 채 샀네..<br>처음에는 뭐지?.... 싶다가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이내 카페 분위기에적응합니다.<br>흥미롭고 재미있었으나 불안한 마음이 조금씩 싹틉니다.. 내가 이럴때가 아니구나….<br><br>원래는 퇴근 후 아내와 집에서 치맥하며 예능 다시 보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br>진지모드로 들어가서 아내에게 카페 가입을 권하고 우리 앞으로 어디에 장차 내 집을 구할지 고민해보자고 합니다.<br>아내도 사실 이전부터 직장 동료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부동산 관련 기사도 많이 봐서 관심이 있었습니다.<br>한 마음이 된 부부는 그렇게 얼떨결에 30대 초 중반에 부동산 예비수요자가 됩니다.<br><br>이번 주 주말 나들이는 우리 동네 부동산 탐방으로 정했습니다.<br>전세금에 재산 대부분이 묶여있고 이번 전세 만기까지 아직 1년정도남았지만<br>부동산에서 어느 정도 금액 생각하시냐고 했더니 실제 순 자산의 30% 정도를더 얹어 고려 예산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봅니다.<br>들어오기 전에 부동산 벽면에 붙은 매물 가격을 보니 실제 순자산 예산으로 접근하면 이야기도 안될 거 같아서 어쩔수 없습니다.<br>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에서는 예산이 아쉽다며 생각지도 않았던 동네 외곽지역의 초라한 아파트를 보여줍니다.<br><br>그러면서도 대출 좀 더 얹어서 더 유망한 아파트를 사는 게 좋다며 사실 지금 손에 닿지 않는 비싼 아파트를 힘주어설명합니다.<br>지금 매물이 없어요, 지난 달에 한 손님은 아예 집 안보고 계약금걸었어요, 연초에는 얼마였는데 지금은 얼마에요<br>왜냐면 이러이러한 호재가 있어서 그렇고 이제부터 시작이에요….<br>오늘 처음 본 나에게 마치 나에게만 돈 벌 수 있는 특급 정보를 가르쳐주듯이 심지어 나지막하게 설명해주십니다.. <br>우리가 젊고 인상이 좋아서 특별히 도와주시려는 건가… 싶습니다.<br><br>사실 그 비싼 아파트는 사전 조사 때 계획에도 없었습니다. <br>그런데 오늘 부동산 아줌마 이야기를 들은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아파트는 그 비싼 아파트입니다. <br>손에 닿지 않을 것 같았던 그 아파트를 사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br>남편은 우리 지금 전세를 빼고 그 아파트 풀전세를 끼고 사서 잠시 처가에 들어가 살면서 <br>더 열심히 돈 모아서 나중에 그 전세를 몰아내고 대출도 갚고…….<br>사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냅니다.<br><br>물론 돈독이 올랐냐는 아내의 화만 돋구고 그 이상한 계획을 아쉽게 접습니다.<br>아내도 화가 났지만, 조금만 고생하면 큰 돈을 벌 수 있을 거 같아서야심차게 이야기 꺼내본 건데..<br>남편도 마음 속으로 아내에게 실망합니다.. <br>이 부부는 지금껏 싸운 적 없었던 거 같은데 여기에서 싸우게 됩니다.<br><br>그 날 집에 돌아오니 이상합니다. 정든 집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br>저 예쁜 웨딩 사진 액자가.. 남의 집에 걸려있어서 아쉽습니다.<br>전세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남의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 붙이고 살았는데..<br>오늘 부동산가서 부동산 매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니<br>이제서야 남의 집처럼 느껴집니다. <br><br>우리 집 같았으면 선반도 달고 화장실 세면대도 수리하고 했을 텐데..<br>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전세를 살아서 불편할 수 있는 작은 이유들이 크게 느껴집니다.<br>청소도 하기 귀찮아집니다. 내 집이었으면 더 반질반질 신나게 청소했을텐데..<br>처음 입주할 때 신혼집 답게 도배도 새로 하고 장판도 바꾸고 <br>부엌의 안 쓰는 서랍 구석구석까지 청소하던 내가 바보 같아집니다. 남좋은 일 시켰습니다.<br><br><br>부동산에 관심이 많아진 부부는 이제 주말이면 예전에 잘 가지 않았던 <br>‘모델하우스’에 자주 가게 됩니다.<br>나랑 전혀 상관없는 지역이고 가격이 내 사정과 전혀 안 맞더라도 <br>조금 화제가 된 모델하우스가 있으면 찾아갑니다. <br>이건 아내도 좋아합니다. 새 집에 새 화장실, 드레스 룸… 안 좋아하는 여자는 없으니까요<br><br><br>모델 하우스에 가면 또 자극을 받습니다. <br>놀이공원에서나 보던 긴~~ 줄을 보게 되고 줄 서는 동안 아줌마들이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소리도 간간히 들립니다.<br>위치가 좋아, 이건 무조건이지, 평면이좀 아쉬운데? 아냐 그래도 이 정도면 당첨되면 무조건 프리미엄이야..<br>난 원래 당장 계약금도 없었고 단지 구경만 하러 온 모델하우스였는데..<br>아내도 조금 동요합니다. 줄 서는 동안 핸드폰으로 나는 전세담보 대출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 급히 알아봅니다.<br>줄 서서 모델하우스 들어가니 아까 들었던 아줌마들 얘기가 더욱 신빙성 있다고 느껴집니다. <br>한껏 꾸며놓은 방들, 아일랜드 식 식탁, 드레스 룸, 알파 룸까지??<br>큰 평수에는 발코니에 텐트도 쳐 놨습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자녀와발코니에서 텐트치고 노는 상상을 합니다. <br>그리고 지금 우리가 지내는 지역과 떨어져있어서 잘은 모르지만 역세권에 앞으로 주변 개발 호재가 많다고 합니다.<br>사전 학습이 되어있지 않아서 설명하는 호재가 얼마나 이 아파트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은 안되지만 어마어마해보입니다.<br>여기가 진짜 건설사 홍보대로 이 지역의 새로운 중심지인가 싶습니다.<br><br>하지만 청약해서 당첨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전세금을 빼지 않으면 계약금부터 부족합니다. <br>세상에.. 중도금은 고사하고 난 이 예쁜 아파트 계약금조차 당장 대출없이 융통할 수 없습니다.<br>예전에는 대출 없이 전세를 마련해서 내 자신이 기특했는데..<br>지금은 계약금도 남기지 않고 몽땅 전세집 마련에 때려 넣느라 <br>이 좋은 기회도 살리지 못하고 넘겨야 하는 내 자신이 한심해집니다..<br>상담도 받았으나 아쉬워만 하고 곽 티슈만 안은 채 집으로 돌아옵니다. <br><br>아까 모델하우스에서 본 집을 보고 돌아와 우리 집을 보니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br>난 열심히 살면 중산층이 될 가능성이 많은 좋은 시작을 했다고 생각했는데..<br>가만히 생각해보니 난 서민 중에 서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br><br>몇 번의 모델하우스 탐방을 하고 <br>두 달쯤 지났을까요? 동네 부동산에 다시 탐방 해봅니다.<br>깜짝 놀랍니다. 두 달 밖에 안 지났는데 <br>지난 번에 부동산 아줌마가 추천했던 그 비싼 아파트..3천이나 올라있습니다.<br>당연히 부부는 2달동안 3천은커녕 천 만원도 저축을 못했습니다.<br>아무리 아끼고 노력해봐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아파트 살 기회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br>남편은 지난 번에 말도 안 된다고 남편의 아이디어를 무시했던 아내가 살짝 원망스러웠지만<br>이제 와서 원망한들 어쩔 수 없습니다..적지 않은 충격을 받고 집으로돌아옵니다.<br><br>그 후에 남편은 부동산에 더욱 관심이 많아지며 날마다 집에 돌아오면 아내와 부동산에 대한 대화를 시도하려 합니다.<br>남편도 처음에는 대화가 잘 될거라 생각이 듭니다.<br>하지만 부동산에 있어 아내는 실거주가 중요하고 남편은 실거주의 편의는 덤이고 미래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br>아내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예쁘게 살집을 구하고 아기도 낳고 안정적으로 살지에 관심이 있는데, <br>남편은 언제 재건축될지는 모르나 오래된 구축이라 기대감만 있는 구축 얘기만 합니다.<br>비싸기도 비싸거니와 낡아서 살기에 불편합니다.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니가끔 녹물이 나오고 벌레도 나온다고 합니다.<br>아내는 그때부터 남편과 부동산 관련 대화를 하기가 불편합니다. 사고싶은 마음은 같으나 목적이 다른 것 같습니다.<br>그때부터 부부의 대화가 점점 줄어갑니다.<br><br><br>예전에 남편은 월급날 마음이 풍족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긴하지만 이렇게 목돈이 차곡차곡 쌓이니 행복했습니다.<br>하지만 이제 월급날.. 별로 감흥 없습니다. 이런 푼돈 아무리 쌓아봐야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br>소비성향도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예전에는 소비 충동을 억누르고 한푼한푼 조금씩 생활비 줄여보려고 노력했었는데..<br>허무합니다. 그깟 100원 1000원 아끼면 머하냐…<br>혹시나 당첨되면 집에 대한 고민을 날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br>예전에 사지 않았던 로또까지 매주 삽니다.<br>이 시간에도 집값은 월급의 2,3배 속도로 오를 거라는 생각에 <br>업무시간에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점심 시간에는 부동산 기사만 검색합니다.<br>집에 돌아오는 길에 스마트 폰으로 붇카페 읽지 않은 글을 정주행을 하며 <br>집 컴퓨터에는 아예 매물과 가격을 볼 수 있는 네이버 부동산 지도가 늘 떠 있습니다.<br>덕분에 의도치 않게 서울지리에 빠삭 해집니다..<br><br><br>요즘 카페에 들어가보니 부동산 계속 오른다는 글과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글이 반반입니다.<br>예전에는 중립의 입장에서 양쪽 입장 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br>하지만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앞으로 계속 오른다는 글이 더 자극적으로 와 닿습니다.<br>왜냐면 오른다는 글 이후에 실제로 집값이 오르면서 설득력을 실어주기 때문입니다.<br>하지만 대외적인 입장은 집값 하락으로 잡습니다. <br>내가 집을 사기전에는 떨어지는 게 당연히 나에게 유리하기 때문입니다.<br>실은 내가 부동산을 산 후 상승해서 나도 자산 상승 재미를 보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br>매입에 관심이 있는 하락론자로 나도 모르게 이중적인 포지션에 위치하게 됩니다.<br><br><br>친구가 고민이 많은 남편을 보고 장기전세 주택을 추천 합니다.<br>전세금이 시세와 비교해서 말도 안되게 싸지만, 집을 사는 순간 자격박탈입니다.<br>처음엔 조금 망설입니다. 조건도 맞고 들어가 살면 정말 쾌적하고 행복하고좋을 것 같긴 합니다. 특히 아내가 너무 좋아할 것 같습니다.<br>하지만 뒤쳐질 거 같습니다. 남들은 집으로 돈 벌고 부유해지는데 난 20년 전세 종료 후에 거지될 거 같습니다.<br>조건이 맞고 딱 아내가 원하던 그런 이쁜 새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단호히 패스합니다. <br>그런 곳은 경제관념도 모르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나 들어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br><br><br>시간이 지납니다. 이제는 서울과 경기권까지 모든 유망한 아파트에 관심이갑니다.<br>네이버 부동산 어플을 깔았고 관심단지로 등록한 아파트가 나날이 늘어갑니다. <br>이전에는 그래도 내가 살아봤고 관심이 있는 동네에서 유망한 아파트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br>그때는 지금 당장은 입주가 어렵지만 나중에 어떻게든 들어갈 거라는 목표도 잡았었습니다.<br>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br>들어가 살기에 좋은 아파트보다 내 회사에서 심지어 더 멀어져도 남들이 좋다고 하는 입지의 아파트에 관심이 갑니다.<br>카페에 최소한의 실거주(전세/월세)를 위한 자금만 남긴 나머지 예산으로 갭투자 할 수 있는 매물이 무엇일까 문의 글을 올려봅니다. <br><br><br>회사에서 누구나 이제 내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걸 알고 있습니다.<br>취미나 업무보다 부동산 이야기를 하는 그룹 속에서 이야기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br>가끔 카페에서 본 것과 다른 견해나 정보를 얻으면 그게 제일 기쁩니다.<br>부동산 관련 이야기가 끊기고 딴 얘기하면 심지어 속으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영혼없어진다고나 할까요..<br><br><br>시간이 더 지나자 유망한 지역이 더 올라버렸습니다. <br>예전에 많이 보던 가격보다 너무 올라버리니 마음은 조급해지지만 들어갈 엄두는 더더욱 나지 않습니다.<br>이제 관심단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신고가 호가를 자랑하며 으쓱으쓱 하는 집주인들이 밉기까지 합니다. <br>그래서 어차피 못 사는거 그냥 포기하고 마음 아파 질까봐 외면해버리기로 합니다.관심단지에서도 지웁니다.<br><br>관심단지 지우고 부동산 기사를 보니 요즘 다시 아파트 값 오름세가 살아난다는 기사가 보입니다.<br>상승 에너지가 응축되어있고 경기도 좋아지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상승 시작이라는 주장까지 보입니다.<br>이럴 수가..더 늦기 전에 뭐라도 사긴 해야겠습니다. <br><br>이제 대놓고 유망하다고 알려진 지역보다 약간 외곽의 저평가된 지역을 찾습니다.<br>지금 내가 살고 싶은 유망한 곳에 실거주 하는 건 내게 무리인 것을 몇 번이고 느꼈기 때문에 <br>이제 나의 관심 사항은 오로지 다른 아파트보다 저평가되어 있어서 나중에 나의 자산에 도움이 되는 아파트입니다.<br>실거주는 어디든 유망한 곳을 구입하고 자산이 많아지면 천천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br>지금은 실거주 좋냐 나쁘냐 그런거 따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r><br>지금 이 시간에도 초침이 가듯이 계속 집값은 째깍째깍… 오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br><br><br>심리 고찰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br><br>작 중 인물(남편)이 장고끝에 어딘가에 집을 산 이후의 상황은 제가 이전에 썼던 글 <br>‘무리한 아파트 매수 후에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고찰’을 이어서 읽으시면 어느 정도 연속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br><br>부동산 카페에서 바라는 게 많다며 이렇게 긴 글을 왜 시간 아깝게 쓰고 있냐..는댓글을 보았습니다.<br>물론 제가 이 글을 써서 제가 이득 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br>하지만 전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썩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br>많은 사람들이 작중 남편처럼 집을 ‘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팔기 위해’ 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br><br>지난 번 ‘무리한..’글에서썼던 것처럼 누군가는 제일 높은 가격에 사서 맘 졸여야 합니다.<br>맘 졸이는 시기를 넘긴다면 다행이지만 넘기지 못하고 하락하게 된다면<br>요즘 같은 부동산 분위기에서는 실거주보다 투자도 아주 많기 때문에..<br>그 꼭지에 산 누군가는 불행해지고 떨어지는 족족 윗 가격에서 샀던 사람들이 불행해질 것 입니다.<br><br>물론 건설사도 이윤을 남기려고 고민하는 것이겠지만<br>집을 지을 때 어떻게 하면 이 집에서 사는 사람이 편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짓습니다.<br>그렇게 행복하라고 만들어진 집으로 인하여 누군가가 불행해지고 누군가는 쉽게 돈을 법니다.<br><br>우상향이기 때문에 결국 집을 산 사람은 손해 볼 수가 없다 구요? <br>지금 속도로 집값이 계속 천정부지로 오르게 되면 가끔 카페에서 사람들이 걱정하듯<br>우리 자식세대에서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버는 1%를 제외하고는 자력으로는부동산을 구매하기 어려운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br>그러면 부모가 증여하는 수밖에 없겠죠.. 그렇게 되면 태어날 때부터집이 있을 팔자, 집이 없을 팔자가 어느 정도 갈리게 됩니다.<br>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원래 완벽하지 않으며 어쩔 수 없는 거 라고 할 수 있을까요?<br>그 상황 내버려두는 나라가 유지가 될까요?<br>제 생각에는 그런 지경까지 가면 보유세가 아닌 그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그런 현상은 막아야만 하고<br>결국에는 막아낼 거라 생각합니다.<br>그런 시기가 도래하면 그 누구든 꼭지에 산 사람은 손해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br>지금이라도 건전한 부동산 문화가 도래하여 누구도 손해보지 않고 행복한 사회가 오기를 바랄 뿐입니다. </div></div> <div class="autosourcing-stub"> <div style="margin:20px 0px 30px;padding:0px;font-family:dotum;font-size:12px;"><strong style="padding:0px 7px 0px 0px;"></strong> </div></div>
    출처 http://cafe.naver.com/jaegebal/319715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1/17 14:03:29  221.164.***.11  맨도롱또똣  19897
    [2] 2017/11/17 23:18:46  115.137.***.124  오유아죠씨  114061
    [3] 2017/11/18 01:43:07  101.235.***.101  hathor  612517
    [4] 2017/11/18 09:14:55  118.37.***.67  푸성귀사람  577977
    [5] 2017/11/18 09:27:12  39.7.***.207  하첼  753125
    [6] 2017/11/18 09:51:25  112.160.***.248  운동권  403323
    [7] 2017/11/18 09:53:40  211.215.***.153  흐아아냠  705396
    [8] 2017/11/18 10:13:07  119.148.***.94  편의점사장  453465
    [9] 2017/11/18 10:17:16  175.194.***.110  욜로리  84144
    [10] 2017/11/18 11:00:38  220.122.***.135  알면서왜묻니  504115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현재 게시판의 베스트오브베스트 게시물입니다.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67127
    2찍들 맨날 문통령더러 중국몽 중국몽 그러더니 너네가 드디어 해내는구나 [8] SuRiPark 23/04/19 11:00 5249 117
    442843
    오유가 살아났군요! [23] 배별나99 21/08/01 10:20 11302 123
    382085
    비트코인도 한류열풍 [29] 탈퇴한회원임 17/12/19 10:30 41299 147
    380944
    조선소 협력사 3년 근무 했던 사람이 본 우리나라의 문제 [40] 바이바이 17/12/15 02:05 22449 194
    380446
    [2ch펌]일본이 중국에게 완패한 지금, 26세의 내가 모든 아저씨들에게 [79] 샌즈 17/12/12 17:59 33029 108
    380186
    대학 기숙사 짓는데 임대업자들의 반대라니 [42] hem22 17/12/11 09:29 24018 166
    380178
    비트코인이 폭락시 예상되는 시나리오 [67] 김창렬 17/12/11 08:19 43023 178
    380164
    비트코인을 권하던 친구의 최후.dc [26] 호적하니 17/12/11 04:13 50239 231
    380157
    아빠! 비트코인 하시던데 생일선물로 1 BTC만 주세요! [13] 펌글 29만1천원 17/12/11 02:25 29280 196
    380134
    비트코인으로 1억 날린 사람 인증 [26] 펌글 VistaPro 17/12/11 00:18 49938 211
    380122
    비트코인열풍이 결국 이사단 까지 내는군요.. [60] 펌글 천사리아 17/12/10 23:07 44640 174
    380083
    조만간 한강 가는 사람 많겠네요.. [71] 진지한남정네 17/12/10 19:15 43838 189
    380035
    비트코인과 딱지의 유사성 [48] 창작글본인삭제금지 한당 17/12/10 14:11 34565 151
    378689
    원숭이 장사꾼.txt [23] 새초미사나 17/12/03 11:00 17411 185
    378477
    (펌) 대기업에 맞서는 중소기업의 현실...(청원요청) [24] 펌글 ksfifa 17/12/02 01:33 16608 121
    378038
    비트 코인에 대해서 적어보는 글(개념, 이슈. 긴글 등) [49] 꿈꾸는빵쟁이 17/11/29 23:31 20247 156
    377799
    서울집값이 도쿄를 능가한다는 왜곡과 선동 [17] 견고한성 17/11/28 20:29 25049 153
    377726
    비트코인이 결국 망할거라고 보는 이유 [122] 창작글 오늘은아재 17/11/28 12:55 40501 163
    377530
    ‘세상에서 가장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이다’ [76] 펌글 샵샵 17/11/27 15:15 23806 258
    377131
    음.. 비트 코인 글이 자주 올라오는군여. [136] 채팅창별부름 17/11/25 12:05 24261 156
    375988
    알바 공고 올렸는데 3개월째 면접보러 한명도 안오는 일본 현상황.real [84] 동동주우 17/11/20 04:26 37922 173
    무주택자가 부동산 구매를 고민할 때 할 수 있는 바람직하지 않은 심리고찰 [15] 펌글 알아? 17/11/18 16:18 16599 136
    375634
    무리한 아파트 매수 후에 느껴지는 감정에 대한 고찰 by 휘문천 [31] 펌글 알아? 17/11/18 02:51 28566 170
    375586
    김상조 압박에 LG 선제대응…재벌들 깊어진 고민 [26] 사닥호 17/11/17 22:04 27056 255
    375212
    [독서감상툰] 인구가 줄어들면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폭망할까? [65] 창작글 로사씨 17/11/16 07:59 19555 152
    374305
    2018 최저임금!! [38] 지하암반수 17/11/12 08:17 29057 177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단축키 운영진에게 바란다(삭제요청/제안) 운영게 게시판신청 자료창고 보류 개인정보취급방침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