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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370655
    작성자 : 강제숨결
    추천 : 199
    조회수 : 13052
    IP : 103.234.***.10
    댓글 : 5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10/27 14:22:36
    원글작성시간 : 2017/10/27 01:24:34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70655 모바일
    소설이 팔리기 시작한다.
    내가 졸업을 언제했더라. 아무튼 올해가 사년째. <div><br></div> <div>허생도 아니지만 처음에는 대충 십 년을 잡아보았다. 십 년쯤 해보고 안 되면.</div> <div><br></div> <div>안 되면. 그 때 가서 생각하기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화두는 한 개였는데</div> <div><br></div> <div>나는 도무지,</div> <div><br></div> <div>글을 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인간인 모양이다</div> <div><br></div> <div>쓰지 않고서야 배겨낼 도리가 없으니</div> <div><br></div> <div>그러니 쓸 수밖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장르를 가리지 않겠다는 것은 오랜 다짐이다.</div> <div><br></div> <div>신문사 신춘문예고 각종 장르소설 공모전이고 열심히 내 보았다.</div> <div><br></div> <div>실패라면야 쓴맛이 날지도 모르지만. 나는 쓴 잔을 마신 적이 없다.</div> <div><br></div> <div>계단을 밟는 것이 힘들었다면 진작에 1층에 집을 얻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1층은 모기가 많이 들고 외풍이 세다.</div> <div><br></div> <div>게다가 난 계단 오르는 행위 자체에 기쁨과 쾌락을 느끼는 인간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튼 생활의 궁핍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div> <div><br></div> <div>궁핍이라.</div> <div><br></div> <div>그런 식으로 표현하면 뭔가 괴상한 개념으로 뒤바뀐다. 넘버쓰리를 보면 젊은 송강호가 헝그리 정신을 외친다.</div> <div><br></div> <div>자기가 무엇을 외치고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매우 잘 표현했다.</div> <div><br></div> <div>내가 무엇을 쓰는지 모른다면. 쓰는 것에 과연 의미가 있을 것인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므로 나는 별로 궁핍한 적도 없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우리나라는 무척이나 살기 좋은 나라여서. 생필품이나 식료품을 상당히, 상당히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떻게 해보다가 안되겠다 싶으면 일을 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예전에는 이런 저런 일도 많이 해봤다. 별로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지,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div> <div><br></div> <div>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시시때때로 나에게 술과 고기를 먹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렇든 간에 소설이 팔리기 시작한다. 심지어 제법 잘 팔린다.</div> <div><br></div> <div>나는 어머니 손을 붙잡고 양장피와 아구찜과 소고기 찌개와 새우를 먹었다.</div> <div><br></div> <div>어머니는 대단히 기뻐하셨다. 기뻐하시길 바랐기 때문에 한 일이었지만.</div> <div><br></div> <div>글쎄.</div> <div><br></div> <div>먹는다는 행위는 너무나도 당연하기 때문에.</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랫동안 파리만 날리던 거미줄 친 통장 잔고에</div> <div><br></div> <div>가뭄 단비처럼 원고료가 입금되던 날의 마음을 기억한다</div> <div><br></div> <div>뜻밖에도</div> <div><br></div> <div>아무렇지 않았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동안 입버릇처럼.</span></div> <div><br></div> <div>나는 그저 앞서 걸어갈 뿐이고</div> <div><br></div> <div>돈은 자연스럽게 뒤따라 올 예정이라고,</div> <div><br></div> <div>그럴 수밖에 없기 때문에</div> <div><br></div> <div>별로 그걸 바란 적도 없다고 말해왔다</div> <div><br></div> <div>그 말이 허공에 뜬 깃털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div> <div><br></div> <div>아무렇지 않은 순간, 나는 알았다</div> <div><br></div> <div>내가 한 말이 곧 나였다는 것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거나</div> <div><br></div> <div>판타지 소설이 팔리기 시작했다</div> <div><br></div> <div>평소처럼 적당히 써서</div> <div><br></div> <div>적당히 이어쓰고 있는 이야기가</div> <div><br></div> <div>생각보다 많이 팔리는 것을 보니</div> <div><br></div> <div>기뻤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무렇지 않은 것은 계좌의 잔고 부분이고</div> <div><br></div> <div>기쁜 것은 아주 분명한 기쁨의 부분이다</div> <div><br></div> <div>올곧이, 여실히, 제대로 기쁨을 느끼며</div> <div><br></div> <div>그간 나에게 술과 고기를 잔뜩 먹인 친구에게 가장 먼저 소식을 알렸다.</div> <div><br></div> <div>그날 우리는 또 술과 고기를 잔뜩 먹었다.</div> <div><br></div> <div>기쁜 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것저것 쓰며 살아갈 것이다</div> <div><br></div> <div>그렇다</div> <div><br></div> <div>현대인에게 저녁이 있는 삶이 필요하다는 칼럼을 본 적이 있는데</div> <div><br></div> <div>난 어느결에 거기에 다가가고 있는 모양이다</div> <div><br></div> <div>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운동을 하고, 유튜브를 보며 두어 시간 동안 식사를 하고, 두어 시간 정도 일을 하고</div> <div><br></div> <div>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신다</div> <div><br></div> <div>고양이와 논다</div> <div><br></div> <div>아</div> <div><br></div> <div>고양이와 더 자주 놀아줘야겠다. 원고료를 받아 레이저 포인트를 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것은 수정할 수 있는 픽션에 불과하다.</div> <div><br></div> <div>친구가 읽는 책은 나에게 옮는다. 친구의 철학이 옮는 것처럼.</div> <div><br></div> <div>나는 많은 것에 영향을 받으면서도</div> <div><br></div> <div>나를 잘 잃지 않는다</div> <div><br></div> <div>여간해서는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아직도 가끔 고양이에게 빽 소리를 지를 때가 있다</div> <div><br></div> <div>생각해보니 꽤 빈번했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반성할 일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거나 저러거나 소설이 팔린다</div> <div><br></div> <div>다음달에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아마도 제법 큰 금액을 보내줄 것 같다</div> <div><br></div> <div>내가 예상한 것보다 좀 더 많을 것도 같고</div> <div><br></div> <div>그 때도 아무렇지 않다면</div> <div><br></div> <div>혹은 아무렇더라도</div> <div><br></div> <div>또 어떨 것인가</div> <div><br></div> <div>밥 지어 먹고 고양이와 노닥거리며 글을 쓸 수밖에</div> <div><br></div> <div>달리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div> <div><br></div> <div>글이 영원히 팔리지 않았더라도</div> <div><br></div> <div>나는 계속 글을 쓰고 있었을 것이다</div> <div><br></div> <div>뭐 대수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든 저렇든</div> <div><br></div> <div>삶은 참 예쁘다</div> <div><br></div> <div>글이 팔려서 예쁜 게 아니라</div> <div><br></div> <div>원래 예뻤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돈이 좀 생기니까</div> <div><br></div> <div>더 예뻐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div> <div><br></div> <div>그런 식의 착각이 종종 든다</div> <div><br></div> <div>착각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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