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벌써 3 주 정도 전이었나 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남한강에 캠핑을 끝내고 귀갓길에 좀 멀리 돌아 음성의 계곡지를 찾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늦게 출발했더니 몇 군데 돌아 볼 여유도 없이 도착하고 보니, 전체 수면이 개구리밥으로 덮였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1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31053356a91c5e844df688f0463754dc03ab__mn399015__w1280__h853__f167266__Ym201710.jpg" filesize="167266"></div></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제방 건너 산쪽으론 앉을 자리가 없겠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1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84600098f42f7ee488882b1e9ec06a73e1d__mn399015__w1280__h853__f234545__Ym201710.jpg" filesize="234545"></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길이 있는 좌안이고,</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위 상류쪽에 마름으로 덮힌 곳이 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다면 마름을 벽으로 삼아 구멍을 내면 개구리밥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겠다 싶어,</div> <div style="text-align:left;">마름밭에 앉기로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1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8550f17a93ca4d14e8bb946913e4ed9adb1__mn399015__w1280__h853__f262013__Ym201710.jpg" filesize="262013"></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해지기 직전까지 마름에 다섯개의 구멍을 내고 찌를 내리는데...</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뿔싸, </div> <div style="text-align:left;">족히 2미터를 훌쩍 넘는 수심을 보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미 어두워진 상태에 자리를 옮기기엔 마름과 개구리밥과 씨름한 노력이 아까워 밤을 지새워 보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깔끔하게 꽝 소리를 내고 귀가합니다. 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다음 주, </div> <div style="text-align:left;">추석 연휴의 시작 무렵에 청미천을 먼저 찾았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날은 동행이 있어 나란히 자리를 했지만, 밤새 잔챙이 성화에 두손 들고 아침이 밝기를 기다려 자리를 옮기기로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2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86061c7b03c8b6f4d678f2ec22ad31cea04__mn399015__w1280__h853__f252109__Ym201710.jpg" filesize="252109"></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래도 이 긴 연휴에 저수지를 찾는 이들이 많을 것 같아 좀 이상한 결론을 내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남들이 안가는, 버려진 저수지를 가보자...</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고민은 길었지만 이동은 금방이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200" class="chimg_photo" alt="IMG_942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87260efcd568bb74a4aa0e4cb4d7d295ed6__mn399015__w853__h1280__f173781__Ym201710.jpg" filesize="173781"></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런 저런 이유로 저수지를 말려 버리고 공사를 한 지 채 일년이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래서 혹시나 이 너른 저수지에 한 두 마리 덩어리라도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로 생자리를 파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마침 항아리 모양으로 듬성히 줄풀이 나 있는 곳이 눈에 띄어 앞을 가로막은 얇은 벽을 쳐내니 꽤 마음에 드는 자리가 만들어 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2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864ca55dac1671f46879d7e7eb4d9598807__mn399015__w1280__h853__f462942__Ym201710.jpg" filesize="462942"></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한바땅 땀을 쏟고 나서 별 기대도 없이 옥수수 한 알을 끼워 둔 짧은 대의 찌가 벌러덩 자빠지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div> <div style="text-align:left;">채비가 수초에 걸렸었나??</div> <div style="text-align:left;">멍한 사이에 두 개의 찌가 춤을 춥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니, 물 채운 지 일년도 안됐다는데 이렇게 잔챙이가 많을리가?</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2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8693a958a033f33483aa92d71d28d72d8ca__mn399015__w1280__h853__f460280__Ym201710.jpg" filesize="460280"></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뜻하지 않은 마릿수에 밤새 눈이 즐거운 낚시를 하게 되었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입질이 깔끔하지 못한 점이 아쉽긴 하지만,</div> <div style="text-align:left;">별 기대 없이 한 두 번 정도의 입질만이라도 괜찮겠다 싶었던 곳에서 이런 케미의 쇼를 보게 되다니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3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877f1d018e78422424f9752589d4ff46a08__mn399015__w1280__h853__f170010__Ym201710.jpg" filesize="170010"></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대략 50수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조금 의아한 건 6~7치가 주종이었다는 거지요.</div> <div style="text-align:left;">물 채운 지 1년도 안 된 곳에서 이렇게 붕어들이 자랐다니...</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리저리 찾아 봤던 정보들이 잘못된 건가 싶기도 하고, 어찌됐던 오랜만에 눈과 몸이 즐거운 낚시였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와중에 두어 수는 제법 괜찮았던 것 같아 아침에 자를 꺼내 들어 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잘 우기면 월척이라 할 수 있겠군요.ㅎㅎㅎ</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3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9063018966eb0d546c2ae3a52c4e3486b72__mn399015__w1440__h960__f323132__Ym201710.jpg" filesize="323132"></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밤새 좁은 살림망에서 스트레스가 컸을텐데, 이제서야 이렇게 제 자리로 돌려 보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533" class="chimg_photo" alt="IMG_943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291734ba21ca7bae4b1993dd9cc016e1dd21__mn399015__w1440__h960__f219041__Ym201710.jpg" filesize="219041"></div> <div><br><br>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20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IMG_942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10/15083945088774c53347a64a05bb7fc30826f21c83__mn399015__w853__h1280__f238790__Ym201710.jpg"></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지난 번에 이어 두번째 버려진 저수지를 찾아 가는 낚시로 얻어 낸 의외의 결과에 조금은 뿌듯한 조행길이 되었군요.</div> <div> </div> <div>추석을 본가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혹시나 해서 다시 들렀지만,</div> <div>4~5치의 그야말로 1년생이 채 되지 않는 녀석들만 잔뜩 만났네요.</div> <div> </div> <div>마침 지나시던 농부님의 말씀을 들으니 지난 해 물을 빼고 준설을 했다고 하는군요.</div> <div>내후년 쯤 다시 찾아볼까 합니다.</div> <div>그 때 까지 지저분한 '꾼'들에게 훼손되지 않고 잘 지켜지길...</div> <div> </div> <div> </div> <div>이제 가을 걷이가 한창입니다.</div> <div>농부님들의 근심도 크다 하니 모쪼록 서로 조심하는 조행이 되길 바랍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