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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bestofbest_344924
    작성자 : 복날은간다
    추천 : 149
    조회수 : 19401
    IP : 123.254.***.182
    댓글 : 4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6/22 23:52:47
    원글작성시간 : 2017/06/22 19:44:3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344924 모바일
    [단편] 애인을 위해 배우자를 속이는 방법
    옵션
    • 창작글
    <div>보그나르 복권 당첨!</div> <div><br></div> <div>로또보다 당첨되기 힘들다던 보그나르에 내가 당첨될 줄이야? 꿈만 같았다. 전 세계의 거부들처럼, 나도 다시 젊어질 수 있다니!</div> <div><br></div> <div>10년 전, 인간의 과학이 노화를 극복해냈을 때, 인류는 영생을 기대했다. 하지만 다시 젊어지는 시술을 받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어마어마했고, 전 세계적으로 재벌들만이 시술을 받을 수 있었다.</div> <div>비판적인 음모론자들은(나를 포함하여) 지구의 인류 포화 상태를 막으려고 일부러 그런 비용을 상정했다고 생각했다. 지배계층의 영구집권이라는 얘기지. </div> <div>그 불만을 막기 위해서였을까? 기술 회사 보그나르는 '보그나르 복권'을 발행했다. 당첨만 되면 18살로 젊어지는 시술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당연히 그 당첨권을 되판다면, 로또 당첨 따위는 감히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한 돈을 벌 수 있었다.</div> <div>하지만 나는 내가 사용할 것이다. 10년만 젊었어도 다르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54살의 나는 돈보다 젊음이 훨씬 더 가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충분히 먹고 살만큼의 수입도 이유라면 이유였고.</div> <div>게다가 이 당첨권이 정말로 멋진 이유는, 부부를 배려해서 한 번에 2명까지 시술해준다는 점이었다. 생각해보라, 당첨된 당사자만 18살이 된다면 혼자 늙은 배우자의 신세가 어떻게 되겠는가? 회사는 고맙게도 거기까지 신경을 썼다.</div> <div>그래서 나는 절대 이 당첨권을 팔지 않는다.</div> <div><br></div> <div>사랑하는 아내와 다시 젊어지고 싶어서? 아니!</div> <div><br></div> <div>아내는 좋은 여자였다. 얌전하고, 상냥하고, 가정적이다. 평생 큰소리 내는 걸 본 적이 없었다.</div> <div>하지만 그게 다였다. 쉽게 질리는 여자였다. 나는 아내에게 진작에 질렸고, 여자로서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잠자리를 가져본 지도 언젠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div> <div>그녀는 둔하게 처진 눈초리를 중심으로 이목구비가 흐릿했고, 통나무 같은 몸뚱아리는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상관없어 보였다. 늘 아무렇게나 입고 있는 낡은 옷차림에 관리 없는 헤어와 화장. 평생 애교도 부릴 줄 모르는 성격에다가, 말솜씨가 없어 대화하는 맛도 없다.</div> <div>그런 여자에게 누가 매력을 느낄 수 있을까? 내가 아니었다면 과연 시집이나 갈 수 있었을지 모른다.</div> <div>그렇다고 내가 아내를 싫어하는 건 아니었다. 아내로 두기에는 적절했다. 아내는 집안일용, 애들 키우기 용 여자였다.</div> <div><br></div> <div>내게 사랑용 여자는 따로 있었다. 나의 그녀 임여우! 아내 몰래 7년을 만난 그녀는, 굳이 말하자면 내 두 번째 아내 같은 존재였다. 절대 질리지 않는 아내 말이다. </div> <div><br></div> <div>아내와 비교하면 그녀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div> <div>목소리부터 행동 하나하나가 애교로 가득했고,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특유의 눈웃음은 독보적이었다. 탄력 있는 몸의 굴곡은 표주박을 삼킨 비단뱀과 같았고, 뱀처럼 감겨오기를 즐겼다. </div> <div>딱 달라붙는 원피스를 입고 씰룩이며 걸을 때면, 스무 살의 어린놈들도 꽁무니를 돌아볼 정도로 관능적인 여인이었다. 도저히 39살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div> <div>그래, 그녀는 자신이 39살이라는 걸 믿고 싶어 하지 않았다. 내년에 40살이 되는 걸 항상 끔찍해 했다.</div> <div>그런 그녀에게 젊음을 선물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좋아서 방방 뛸 그 모습을 상상만 해도 웃음이 흐른다. </div> <div><br></div> <div>이 당첨권은 그녀와 사용해야 한다. 아내에게는 절대 아깝다.</div> <div>아내도 이해해야 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남편 잘 만나서 전업주부로 편하게 살 수 있는 것만 해도 복이다. 아내에게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div> <div>일찍이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나는 결혼 초반부터 풍족한 월급을 가져다주었다. 그동안 능력 있는 남편의 덕을 보고 살았으면, 이 정도는 아내가 이해해야 한다.</div> <div><br></div> <div>그럼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div> <div><br></div> <div>막무가내로 갑자기 '짠!' 젊어져서 나타날 순 없다. 우리 전 재산을 다 팔아도 불가능한데, 어떻게 된 일이냐고 추궁할 게 뻔했다.</div> <div>나는 아내를 사랑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가정이 깨어지는 걸 원하진 않았다. 아내는 집안을 지키는 사람으로는 매우 적절한 여자였으니까.</div> <div>임여우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불륜이라는 스릴을 충분히 즐기고 있었고, 그 점이 7년을 만나도 질리지 않게 만드는 힘이란 걸 잘 알고 있었다. </div> <div><br></div> <div>나는 아내를 속일 방법을 강구했다. 무턱대고 누군가 공짜로 해줬다고 말할 순 없다. 누가 수백억짜리 시술을 공짜로 해주겠는가? 결국, 보그나르 복권 당첨밖에는 없다. </div> <div><br></div> <div>그냥 될 대로 되라는 생각으로 일단 질러버릴까? 아니다. 현명하게 생각하면 좀 더 좋은 생각이 나올 것이다. 아내가 납득할만한 이유로 가정도 지키고, 애인과의 젊음도 즐길 방법이!</div> <div><br></div> <div>아침부터 저녁까지 고민한 끝에, 나는 우리 독신 여사장님을 떠올랐다. 여자 혼자 몸으로 연 매출 천억대 회사를 키워낸 여걸 길궁경!</div> <div>만약 내 주변에서 수백얶짜리 시술과 관계가 있을 만한 사람이 있다면, 유일하게 그분뿐이다.</div> <div>곧, 스스로도 감탄할만한 시나리오가 떠올랐다. </div> <div>나는 일부러 퇴근길을 늦추고 술에 취한 상태를 가장했다. 이후의 연기를 연습하고, 괴로운 얼굴로 현관문을 넘었다.</div> <div>거실에서 나를 기다리던 아내는, 내 모습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 물었다.</div> <div><br></div> <div>" 어머 여보?! 무슨 일이에요?! "</div> <div><br></div> <div>나는 대답을 회피하며, 그 자리에 무너져내려 흐느꼈다. 화들짝 놀란 그녀의 걸음걸이와 등을 감싸오는 손길이 느껴졌다.</div> <div><br></div> <div>" 여보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div> <div><br></div> <div>나는 한참을 흐느낀 다음, 힘겹게 고백했다.</div> <div><br></div> <div>" 내가 회사에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실수를 해버렸어.. 나 때문에 우리 회사가 수백억의 적자를 보게 될 거야.. "</div> <div>" 수, 수백억이요?! "</div> <div><br></div> <div>두 눈이 휘둥그레진 아내는, 나를 위로하던 것도 잊고 뒤로 주저앉아 굳었다. 당연한 반응이었다. 수백억이 어디 가늠이나 되는 액수인가? </div> <div>나는 괴로운 목소리를 쥐어짰다.</div> <div><br></div> <div>" 사장님께서 지난 20년간 나를 신경 써주셨는데, 회사에 이런 손해를 끼쳐버렸으니! 내 목숨으로도 갚을 수 없어! "</div> <div>" 어, 어떡해요 여보! "</div> <div>" 휴우..집이랑 다 팔고 대출을 해도 모자랄 텐데... "</div> <div>" 아이구 여보! "</div> <div><br></div> <div>공황상태의 아내 모습을 보며 나는 속으로 미소 지었다. 성공적이었다.</div> <div>이제 나는 복권 당첨 사실을 아내가 알게 하면 된다. 그럼 아내의 반응은 뻔하다. 그 복권으로 이 위기를 넘기자고 하겠지. 그냥 우리 둘이서 룰루랄라 젊어지자고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다.</div> <div><br></div> <div>나는 아내의 조언에 따라, 내 사고를 만회하고자 사장님께 복권을 양도해드리지만, 아내도 알다시피 독신주의자인 우리 여사장님은 기왕에 나를 젊어지게 해주었다는 이야기.</div> <div><br></div> <div>이거면 말이 된다. 갑자기 내가 젊어져서 나타나더라도 아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다.</div> <div><br></div> <div>그럼, 어떻게 아내가 복권 당첨 사실을 알게 할까? 지금 당장은 어색하다. 갑자기 울면서 문제를 고백했는데, 그 자리에서 해결책까지 함께 제시한다? 이상한 그림이다. </div> <div>나는 아내의 깊은 한숨을 뒤로한 채 잠자리에 들었다.</div> <div><br></div> <div>이후로 나는 며칠간을 시체처럼 지냈다. 온몸에서 근심과 걱정을 풍겼다.</div> <div>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걱정 속에 힘없이 출근한 나는 점심시간에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div> <div><br></div> <div>[ 어 여보. ]</div> <div>[ 당신 괜찮아요? ]</div> <div>[ 으응.. 근데, 내가 지갑을 두고 왔네. 명함 좀 찾아봐 줄래? ]</div> <div><br></div> <div>아내가 명함을 꺼내려면 복권을 볼 수밖에 없게 해놓았다. 그다음 내 대사는 정해져 있다.</div> <div><br></div> <div>[ 휴우~! 가슴이 갑갑하네.. 로또라도 사야 할까... 아니, 요즘은 로또 당첨금이 백억도 안 되나? ]</div> <div><br></div> <div>나는 암시하는 미끼를 던지고 아내의 반응을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div> <div><br></div> <div>[ 당신 지갑에 보그나르 복권이 있네요? ]</div> <div>[ 응? 아~아 그런 게 있었어? 예전에 후배가 살 때 재미로 샀었던 그거네. 여보가 한번 확인해 봐. ]</div> <div><br></div> <div>나는 일부러 기대하지도 않는 척 힘없이 말했다.</div> <div>이점이 중요한 부분이다. 내가 아닌 아내가 당첨을 확인하게 만드는 것! 이래야 절대로 설계를 의심할 수 없다. </div> <div><br></div> <div>[ ... ]</div> <div><br></div> <div>이쯤이면 됐다 싶은 시간에도 아내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어떤 생각이 있었다.</div> <div><br></div> <div>아내가 당첨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다면?</div> <div><br></div> <div>그런 교활한! 설마 우리 아내가 그런 짓을 할까? 어쩌면...모르는 일이다. 몇십 년을 같이 살아도 모르는 게 사람이다. </div> <div>나는 나도 모르게 목소리 톤이 다급해지는 것을 느꼈다.</div> <div><br></div> <div>[ 여, 여보? 확인해봤어? ]</div> <div>[ ... ]</div> <div><br></div> <div>그럼에도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나는 당장 발끝부터 급해졌다. 설마 아내가? 설마? </div> <div><br></div> <div>[ 아 여보! ]</div> <div><br></div> <div>순간적으로 주차장의 내 차로 달리려던 발걸음은 곧,</div> <div><br></div> <div>[ 억 어억 억...! ]</div> <div><br></div> <div>숨넘어가는 아내의 목소리에 우뚝 멈춰섰다. 아내는 정말로 놀랐는지 크게 헐떡였다.</div> <div><br></div> <div>[ 다,다다,다다, 다, 당첨이에요! 다, 당첨! 이거 당첨이에요!! ]</div> <div><br></div> <div>나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그렇지. 우리 아내는 그런 여자가 아니다.</div> <div>이제, 다시 연기에 집중할 시간이다.</div> <div><br></div> <div>[ 뭐야! 장난하지 말고. 진짜야? ]</div> <div>[ 저,저저, 정말 정말 당첨이에요! 세상에! ]</div> <div>[ 뭣?! 거짓말! 정말이야?! 진짜라고?! 정말 정말이야?! ]</div> <div>[ 예에! 정말이라고요 당신!! ]</div> <div><br></div> <div>전화기 너머 호들갑을 떠는 아내의 모습이 전해졌다. 나도 맞장구를 쳤다.</div> <div><br></div> <div>[ 저, 정말이지?! 정말이지?! 으하하! 정말이지?! ]</div> <div>[ 아 그렇다니까요! ]</div> <div><br></div> <div>우리 둘은 미친 것처럼 날뛰었다. 한참 만에 진정이 됐을 때, 아내가 조심스럽게 물어왔다.</div> <div><br></div> <div>[ 당신이 회사에서 저지른 수백억 실수 말이에요. 사장님한테 말해보면, 이걸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 </div> <div><br></div> <div>나는 입이 찢어지게 미소를 지었지만, 모호한 목소리를 내었다.</div> <div><br></div> <div>[ 응? 아! 그래. 어쩌면...아니? 음...어쩌면? 그래, 어쩌면?? ]</div> <div><br></div> <div>나는 장고하는 모양새에서, 점점 기뻐하는 음성을 내었다.</div> <div><br></div> <div>[ 그, 그래! 어쩌면? 어쩌면 가능하겠어! 맞아! 그걸로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맞아 여보! 당신 말이 맞아! ]</div> <div>[ 어머 세상에, 이렇게 다행일 수가! ]</div> <div><br></div> <div>정말 다행이었다. 이렇게나 내 계획대로 흘러가다니! </div> <div>나는 사장님과 얘기를 해볼 테니 복권을 소중히 지키고 있으라고 신신당부했다. 뒤에 덧붙이는 말도 잊지 않았다.</div> <div><br></div> <div>[ 모처럼 당신과 내가 젊어질 기회였는데.. 이렇게 되어서 미안해. ]</div> <div>[ 아니에요~! 회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데요! ]</div> <div>[ 그래, 고마워. ]</div> <div><br></div> <div>역시 아내는 착한 여자였다. 그래서 내가 그녀와 이혼을 할 수 없었다. </div> <div>나는 아내와의 통화를 끊고, 곧바로 나의 사랑에게 전화를 걸었다.</div> <div><br></div> <div>[ 여우야~ ]</div> <div>[ 오호홍 서방님~! 점심 먹었엉? ]</div> <div>[ 응~응~ ]</div> <div><br></div> <div>역시 그녀는 목소리부터 아내와 달랐다.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톤을 연구라도 하는 걸까? 아마 타고난 거겠지.</div> <div><br></div> <div>[ 내가 우리 부인 선물 줄 게 있는데 말이야~ ]</div> <div>[ 어머머 우리 서방님이 또 무슨 선물을 주실려구~ ]</div> <div>[ 기대해! 이번엔 정말 까무러칠 준비해야 할 거야! ]</div> <div>[ 어머머 서프라이즈야? 너무 좋다~ 호홍 뭘까~? ]</div> <div>[ 흐흐흐흐흐 하여간 꿈에도 모를 선물인 것만 알아둬. ]</div> <div><br></div> <div>그녀와의 짧은 통화만으로도 행복지수가 올라간 느낌이었다. </div> <div>그녀와의 통화를 끝낸 나는, 사무실로 돌아와 온종일 그녀와 나의 미래를 상상했다.  </div> <div>사실, 그녀와의 15살 차이는 내게 있어 커다란 콤플렉스였다. 가끔은 나이 때문에 그녀에게 버림받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div> <div>하지만 이제 문제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와 나는 똑같은 18살이 된다. 그때가 되면 둘이서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았다.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행복할까?</div> <div><br></div> <div>나는 터지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기쁜 얼굴로 퇴근했다. 이번에는 연기가 아니었다. </div> <div>한데?</div> <div><br></div> <div>" 여보~ 나왔어~! 여보~! 여보...? "</div> <div><br></div> <div>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div> <div>순간 불안감이 소름처럼 돋았다. 아내가 그럴 리야 없겠지만, 혹시? 설마? 착한 아내가 설마 그럴 리가 없겠지만...설마?</div> <div>나는 황급히 아내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div> <div><br></div> <div>[ 띠~띠리리 띠~ ]</div> <div><br></div> <div>아! </div> <div><br></div> <div>아내의 벨 소리가 바로 현관 밖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슈퍼에 갔다 왔구나! 그럼 그렇지!</div> <div>나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아내를 마중하며 현관문을 열었다.</div> <div><br></div> <div>" 여보! "</div> <div><br></div> <div>그러나 곧, 나는 고개를 갸웃해야 했다. 웬 여자애들이지? </div> <div><br></div> <div>20살로 보이는 젊은 여자 둘이서 웃는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div> <div>그녀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음이, 눈에 익어가는 것이 불안했다. 왜 이 아이들에게서 내 아내와 우리 사장님의 얼굴이 보이는 걸까?</div> <div><br></div> <div>" 여보! 당신이 말했던 문제, 내가 당신네 사장님이랑 만나서 다 해결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선물도 받았지 뭐예요? 정말 좋으신 분이세요! "</div> <div>" 김 실장! 자네가 무슨 실수를 저지른 것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걸로 다 용서해주기로 했네. 그래, 수백억대 손실이라는 게 도대체 무슨 실수를 말하는 건가? "</div> <div><br></div> <div><br></div> <div>...뭐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호화로운 호텔 방. 두 여인이 축배를 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 정말 웃기는 놈이야! 수백억대 손실은 무슨~! 분명 임여우라는 그 계집이랑 어떻게 해보려고 수작을 부린 거겠지? 교활한 인간! 자기 전화 받고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내가? ] </div> <div>[ 그래도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다시 젊어질 수 있었잖아? 흐흥 ]</div> <div>[ 하긴... 이렇게 되고 보면, 당신과 그놈이 위장 결혼하게 된 것도 전부 나쁘지만은 않네. ]</div> <div>[ 그래도 불쌍해. 복권 당첨되고 얼마나 좋아했겠어? ]</div> <div>[ 불쌍하기는! 능력도 없는 놈이 당신 덕분에 실장까지 올라가서 떵떵거리면서 살았는데! 이 여자 저 여자 다 만나고 다니고, 그 정도면 성공한 인생이지 뭐! ]</div> <div>[ 그런가? 흐흐흥 ]</div> <div><br></div> <div>깔깔거린 두 여인은 서로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키스했다. </div> <div><br></div> <div>[ 이제 반대하시는 우리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셨으니...그놈이 필요 없지 않아? 기왕 젊어진 마당에 말이야. ]</div> <div>[ 맞는 말이야. 필요 없어. 기왕 젊어진 마당에. ]</div> <div><br></div> <div>두 여인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div>
    출처 생각
    복날은간다의 꼬릿말입니다
    뻔한가...윽 으으윽! 아픔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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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22 19:45:22  121.165.***.17  rayholic  122733
    [2] 2017/06/22 20:00:44  223.38.***.93  지천석  28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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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7/06/22 21:10:05  27.1.***.10  태평세월  737752
    [9] 2017/06/22 21:11:04  114.206.***.213  cobain  273427
    [10] 2017/06/22 21:46:39  121.139.***.104  신이내린미모  73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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