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안녕하세요 </div></div></div> <p></p> <p>본4 로 한창 실기준비 중인 의대생 나부랭이입니다</p> <p><br></p> <p>먼저 故백남기 농민의 명복을 빕니다</p> <p><br></p> <p>의사 국가고시를 공부하다 보면 '사망진단서'를 적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p> <p>그래서 사망진단서에 대해 어떻게 적는지 원칙들을 말씀드리고 </p> <p>백남기분의 사망에 대해서도 얘기하고자 합니다</p> <p>(사실 너무 상식적인 소리라 안 보셔도 그만 보셔도 그만인 내용이에요)</p> <p><br></p> <p>아래를 보시면 사망진단서 예시입니다(각각의 병원이나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같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p> <p><img width="480" height="635" alt="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9928765f2be512417543d1a7637d3ceef7045c__mn19853__w480__h635__f77864__Ym201609.jpg"></p> <p><br></p> <p><a style="border:0px;" href="http://www.google.co.kr/url?sa=i&rct=j&q=&esrc=s&source=images&cd=&cad=rja&uact=8&ved=0ahUKEwjpo-Wx7K_PAhXKq5QKHQl_AFkQjRwIBw&url=http%3A%2F%2Fwww.google.co.kr%2Furl%3Fsa%3Di%26rct%3Dj%26q%3D%26esrc%3Ds%26source%3Dimages%26cd%3D%26ved%3D0ahUKEwiau4mq7K_PAhWDjJQKHSp1D2UQjRwIBw%26url%3Dhttp%253A%252F%252Fhksonsa.tistory.com%252F352%26psig%3DAFQjCNG4MjDTDY8neDFjm5mKpaL47G56WA%26ust%3D1475075954881765&psig=AFQjCNG4MjDTDY8neDFjm5mKpaL47G56WA&ust=1475075954881765" target="_blank"></a></p> <p></p> <p>자세하게 일일히 설명하면 너무 기니까 댓글로 궁금한점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ㅎㅎ</p> <p>일단 이번 사건을 보면요</p> <p>중요한 부분은 사망의 종류입니다</p> <p><img width="452" height="34" alt="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992955555c4eae9008454f9faa43ba4961414c__mn19853__w452__h34__f8264__Ym201609.jpg"></p> <p></p> <p>1. 병사 : 질병의 원인으로 사망한 경우입니다.</p> <p>2. 외인사 : 외상의 합병증으로 사망한 경우입니다.</p> <p>3. 기타 및 불상 : 사망의 원인을 모를때죠</p> <p>외인사이거나 병명이 불명확한 경우 혹은 변사가 의심되면 즉시 경찰에게 신고해야합니다(의사는).</p> <p><br></p> <p>여기서 보시면 당연하게도....백남기분은 외인사가 맞습니다</p> <p><strong>외부의 힘에 의해(자의든 타의든)</strong> 사망한 경우는 외인사로 적기 때문입니다.</p> <p>백남기씨가 돌아가신 원인은 지병이나 앓고 있던 질환 때문이 아니니까 외인사라고 적는게 맞습니다.</p> <p>예를 들어 A의 머리를 누군가 가격하였고 병원에 실려와 사망한 경우</p> <p>'병사'를 쓸 수는 없겠죠(가격한 것이 불확실하거나 잘 알 수 없다면 '기타 및 불상'은 쓸 수도 있겠지만요)</p> <p>병사는 지병을 앓고 있었거나 어떤 질병에 이환되고 그 병이 사망의 원인일 경우에 쓸 수 있습니다</p> <p>네 바로 그 다음 표에 있는 '사망의 원인' 말이죠</p> <p>이번 사건에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기도 하구요.</p> <p><br></p> <p><img width="455" height="136" alt="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9928770c67c2ff4c05426d865725c3abb581b0__mn19853__w455__h136__f19963__Ym201609.jpg"></p> <p></p> <p>[그림판으로 잘라서 이상합니다ㅠㅠ]</p> <p>사망에서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망원인(직접사인)을 시작으로 위부터 아래로 기록합니다.</p> <p>사망원인은 4가지를 넘지 않도록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p> <p>WHO에서 사망진단서에 기재할 사망의 원인을 '사망을 초래하였거나 사망에 관련된 모든 질병, 병적 상태, <strong><u>손상, 그리고 손상을 이으킨 사고나 폭력의 상황</u></strong>'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p> <p>따라서 사망의 원인을 직접사인과 선행사인으로 구분하게 되는데요. </p> <p>자세한 것은 복잡하니 넘어가고</p> <p>직접사인에는 <strong><u>'심장정지'나 '호흡정지' 같은 것은 쓰면 안 됩니다</u></strong>. 또 '노쇠'나 '노화'등의 원인도 사용하면 안 됩니다.</p> <p><a style="border:0px;" href="http://www.google.co.kr/url?sa=i&rct=j&q=&esrc=s&source=images&cd=&cad=rja&uact=8&ved=0ahUKEwiCkdvP86_PAhXJLpQKHVIaBlQQjRwIBw&url=http%3A%2F%2Fwww.ddanzi.com%2F130853606&psig=AFQjCNG4FOPLOyN1Dk_zVD7K-g3-X0DeZw&ust=1475077921737566" target="_blank"><img style="width:383px;height:291px;margin-top:0px;" alt="Image result for 사망진단서 백남기" src="http://cdn.ddanzi.com/201609-images/130853607.jpg" filesize="68097"></a></p> <p>[구글서 찾은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p> <p>즉 이번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에 쓰여진<strong> '심폐정지'</strong> 소견은 직접사인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겁니다.</p> <p>(사실 이건 본과 1학년도 아는 의대생수준에서도 상식입니다.....)</p> <p><br></p> <p>그렇다면 그냥 직접 사인을 '급성신부전'이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p> <p>그리고 그 '급성신부전'의 원인은 '급성경막하출혈'이라고 쓰면 됩니다.</p> <p><br></p> <p>외인사의 경우에는 외인사의 추가사항을 반드시 기록하도록 되어있습니다.</p> <p><img width="454" height="130" alt="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9/14749932662461f5040cae4febae6ee2977ad1e54a__mn19853__w454__h130__f20423__Ym201609.jpg"></p> <p></p> <p>아까 머리를 가격당하여 사망한 A씨의 경우 6, 혹은 7에 쓸 수 있겠죠</p> <p>백남기씨의 사고종류는 6 또는 7로 쓸 수 있겠죠 </p> <p>(타살이라는 것이 살인을 의도했느냐 아니냐는 법정에서 따질 일이지 사망진단서에서 따질 일은 아닙니다.</p> <p>여기서는 그냥 자의에 의한, 혹은 타의에 의한 일 뿐입니다.</p> <p>'또는 7'이라고 쓴 이유는 자세한 상황을 모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6이 더 맞다고 봐요 전)</p> <p><br></p> <p>이상은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 예방의학과 공중보건학 제2판, KMLE 2014판 을 인용하여 서술되었음을 알립니다.</p> <p><br></p> <p>==========================================================================================</p> <p>여기부턴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p> <p>급성경막하출혈이 무엇에 의한 것인지 자명한 상황에서 '병사'라고 쓴 것은 어떤 외압이 있었거나</p> <p>아니면 외압이 있었거나 아니면 외압이 있었거나......일 것 같아요 </p> <p>아니면 도저히 외인사가아닌 병사라고 쓸 수가 없습니다</p> <p>의학적인 상식으로는.....(예방의학 시간에 졸았....어도도 저건 외인사로 쓸 겁니다...)</p> <p><br></p> <p>직접사인의 '심폐정지'는 2009년 개정이기때문에 그 전 상식으론 맞을 수도 있습니다만....</p> <p>병사는 일반인의 상식으로도 의학도의 상식으로도 이해가 안 되는 사안이라는 건 분명히 밝히고 싶네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