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0살 이전까지 운동 무지막지 하게 했습니다</div> <div>운동선수 그런건 아니지만</div> <div>복싱과 유도 선수 출신인 아버지덕에 5살때부터 복싱도 하고 </div> <div>그외 격투기는 19세 때까지 꾸준하게 했죠</div> <div>그후로는 운동 딱 끊고 전혀 안했습니다.</div> <div>대학 졸업후 뜬금 없이 완주 가능할까?? 해서 한번 뛰어본 하프도 무난하게 완주 했구요</div> <div>대학졸업하고 직장다니고 운동이랑은 담을 쌓았죠</div> <div>술담배도 하지만 그리 많이 하는건 아니구요</div> <div>술은 일주일에 소주 기준 서너병</div> <div>담배는 일주일에 두갑정도</div> <div>저번주 일요일에 집에서 잘려구 누웠는대</div> <div>가슴이 답답한겁니다</div> <div>불끄고 잘려고 하는대</div> <div>가슴중앙이 움켜쥐는거 처럼 아프더라구요</div> <div>뭐지?</div> <div>싶었지만 일단 잘려고 했죠 내일 출근도 해야하니까요 ㅋㅋ</div> <div>근대 점점 아픈겁니다</div> <div>자세를 바꾸거나 하는걸로는 고통의 총량이 전혀 변함이 없었죠</div> <div>갑자기 배가 아파서 화장실 변기에 앉아 다급하게 인터넷 검색하니까 ㅋㅋㅋ</div> <div>협심증 아니면 위장질환 이라네요 ㅋㅋㅋㅋ</div> <div>그때 순간적으로 나도 모르게 으으윽 소리 낼정도로 아픈겁니다</div> <div>그런대 황당하게 그 상황에 걱정되는게 뭐였냐면</div> <div>나 변기에 앉아서 죽으면 엄청 이상한 상황일껄대 빨리 하고 나가야지 라는 생각 이였습니다</div> <div>잘라고 준비를 다 했는대 뭐 답이 있어요 </div> <div>그냥 잘려고 노력을 했죠</div> <div>근대 계속 아픈겁니다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어요</div> <div>덜컥 겁도 나고 해서</div> <div>추리닝을 주섬주섬 입고 지갑 챙겨서</div> <div>운전해서 병원응급실로 갔습니다.</div> <div>주차 하고 어떻게 어떻게 응급실에 갔는대</div> <div>응급실 간판 아래 이런 문구가 있더라고요</div> <div>가슴통증이 있는분은 아래의 빨간벨을 누르라고</div> <div>아프니까 뭔지 생각도 안하고 눌렀더니</div> <div>간호사 두분이 뛰어 나와서 누구냐고</div> <div>저..전대요...했더니</div> <div>가슴통증 있냐고 ㅋㅋ</div> <div>네..아파요 </div> <div>했더니 바로 응급실 들어 가서 </div> <div>옷을 가슴까지 올리라고 하고 뭘 막 붙이더라고요</div> <div>피 뽑아야 한다고 피를 막 뽑고</div> <div>하얀 알약 줄테니까 혀밑에 놓고 녹이라고</div> <div>빨아먹고 그러지 말고 녹이면서 통증이 어떤지 보라네요</div> <div>나중에 알았지만 이게 니트로글리세린이네요</div> <div>이거 다이너마이트 만드는거라 그런지 맛이 짜릿합니다</div> <div>그거 먹고 누워 있으니까 </div> <div>엑스레이도 찍어야 한다고 침대에 누운채로 운송되서 찍구요</div> <div>침대에 누워서 운송되는건 처음인대 재밌더라구요</div> <div>그러다 보니까 통증이 가라 앉았네요</div> <div>간호사가 보호자 같이 왔냐구 ㅋㅋㅋㅋ</div> <div>그래서 혼자 왔다니까 알았다구 ㅋㅋㅋ</div> <div>그렇게 아침 7시 까지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했는데</div> <div>응급실은 진짜 무서운곳 같습니다</div> <div>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div> <div>내가 이렇게 딴사람 제끼고 벨누르고 들어온게 미안할 지경이였어요</div> <div>중간에 의사가 뛰어오더니 심전도 검사 결과 이상하다고 다시 해야 한다고 그래서</div> <div>아 나 아무래도 심장에 큰문제가 있구나 하고 엄청나게 쫄아서 별에 별생각을 다 하고 있었는대</div> <div>기계 센서문제라곸ㅋㅋㅋㅋㅋㅋ 센서좀 잘 만들라곸ㅋㅋㅋㅋ 다행 휴~~</div> <div>일단 검사결과에 이상은 없는답니다</div> <div>심장손상이 있는지 볼라면 다시 피 뽑아야한다고 ㅋㅋㅋ</div> <div>그래서 또 뽑고</div> <div>다음예약 잡아서 심장 초음파 검사와 달리기 하면서 심전도 검사 하는거 해야 한다는 이야기 듣고</div> <div>니트로글리세린 잔뜩 받아 왔네요</div> <div>그래도 먹고 살꺼라고 출근은 제시간에 했습니다</div> <div>그날 하루종일 심난하고</div> <div>뭔가 싶어요</div> <div>스스로 난 건강하다</div> <div>라고 생각 했는데</div> <div>이런거 격고 나니까</div> <div>조금 과장해서 내일 당장 죽어도 이상할꺼 없는 몸땡이 아닌가 싶고</div> <div>부모님 걱정할까봐 아직 말은 안했는데</div> <div>이게 뭔꼴인지 모르겠습니다</div> <div>건강은 진짜 겅강할때 지키는게 정답 같네요</div> <div>다들 건강하세요</div> <div>아프면 자기만 손해입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