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용어를 썼지만, 전효성 본인이 일베를 하는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본인 해명이나 정황을 봤을땐 본인이 일베를 하는 것은 아니고, 주변인의 영향을 받아서 쓴 표현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하지만, 민주화라는 말을 부정적인 의미로 쓰면서도 아무 문제 의식을 느끼지 못한 자각 없음에 있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일베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시기니 만큼 중요한 이슈였고, 몰랐다고 하더라도 방송에서 그러한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 자숙의 시간을 가진 것은 적절했다고 봅니다.
류준열씨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아무리 역사의식이 있고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도, 또한 어지간히 일베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일반인이라도 모를 수 있는 표현이었습니다. 절벽을 타면서 두부를 사러간다는 앞뒤가 맞지 않는 표현을 쓴것은 그게 유머이기 때문입니다. 유머를 해명한다는건 유머를 죽이는 것이지만, 류준열씨의 해명에 조금 덧붙여서 이걸 설명하자면 두부를 사러간다는 일상적인 행위에 절벽을 기어오르는 험난한 여정이라는 앞뒤가 맞지 않는 코멘트라서 웃긴겁니다. 어쨋든, 류준열씨가 일베를 한다고 단정짓기엔 근거가 턱없이 부족하며, 해명은 충분히 설득력 있고, 해명에 따른다면 그의 표현은 전효성씨의 경우와는 달리 무지해서 저지른 실수가 아니라 단순한 오해에 불과한 것이므로 류준열씨를 단죄할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류쥰열씨는 그 표현이 가져온 오해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했습니다. 사진 코멘트 자체는 의심해 볼만했던게 사실이지만, 류쥰열씨의 해명은 충분히 타당성있고, 그 한장의 사진 외에는 그를 의심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부당하게 단정짓고 마녀사냥 하신 분들은 반성하고, 가능하다면 그 반성을 표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류준열씨를 옹호하시는 분들도 너무 과하게 몰아세우거나 어그로성 글 쓰시는건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류준열씨에 대한 의심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분들도 이해는 가고, 마녀사냥 하지말라는 분들 의견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고소 고발이 어쩌네 하고 싸워봐야 좋아할 사람들은 국회에서 테러법 입안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일베ㅊ들 뿐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