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얼마전 친한 형님의 여동생분이 급성 위장내 출혈로 인해 앰뷸런스로 긴급 이송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div> <div> </div> <div>그런데 메르스로 인해 응급실이 폐쇄된 사실을 모르고 그 병원으로 향했다가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하고 </div> <div> </div> <div>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던 중 결국 앰뷸런스 안에서 과다출혈로 심정지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여동생분이 살던 곳은 대치동이었고. 당연히 구급대원들은 가장 가까운 그 병원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div> <div> </div> <div>하지만 응급실 폐쇄를 모두 쉬쉬하는 가운데 결국 병원에 도착해서야 그 사실을 알았다네요.</div> <div> </div> <div>소중한 골든타임을 허망하게 날린 셈이죠.</div> <div> </div> <div> </div> <div>메르스 대처나 방역도 물론 큰 헛점이... 아니 그냥 아무 것도 안한 것이 명백히 드러납니다만.</div> <div> </div> <div>그 여파로 이런 어이없는 일을 당하는 분이 제 주위에 생겼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역사에는 가정이 없고. 지난 일에는 '만약'이라는 말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div> <div> </div> <div>또한 인명은 재천이며, 삶과 죽음은 사람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div> <div> </div> <div>모두 잘 압니다만... 그래도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그냥 처음부터 병원 명단을 명확하게 오픈하고 확실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해 줬더라면 </div> <div> </div> <div>아직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행복하게 웃고 있었을텐데 말이죠.</div> <div> </div> <div>왜 몇몇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어이없는 고통을 받아야하는 것일까요.</div> <div> </div> <div> </div> <div>빈소에서 장지까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의 피끓는 오열을 보면서...</div> <div> </div> <div>화가 나더군요.</div> <div> </div> <div>정말 순수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고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 </div> <div> </div> <div>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 밖에 없어 보입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P.S. 빈소였던 대학병원도 며칠이 지나서 메르스 확진자 발생 병원으로 밝혀지더군요.</div> <div> </div> <div>응급실에 메르스 환자가 진료를 받았다고.... ㅎㄷㄷ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