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div><br></div> <div>사실상 한국에서 연봉은 협상이 아니고 '통보'에 더 가깝죠...;</div> <div><br></div> <div>저도 이직 하는 중간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estofbest_201435" target="_blank">베오베의 연봉 협상중에 사이다 발사한 글</a>을 읽어보니 생각나는게 있어서...</div> <div>이제 몇년이 지났으니 썰 풀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ㅋ 제가 IT계열에서 일을 하니 게시판은 IT 게시판 'ㅂ'</div> <div><br></div> <div>저같은 경우는 외국에서 살다가 왔습니다. 여차저차, 귀국해서 한국의 첫 직장을 얻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div> <div>문제는 이게 계약직이었단 말이죠... 2년이 지나니까 답이 없습니다...;</div> <div><br></div> <div>회사는 외국계였고, 직무 내용은 IT Analyst였습니다. 대부분 하는 일은 이거 컴퓨터가 이상해요~ 하면 가서 수리(?) 해 주는 일이었습니다...</div> <div>그래도, 나름 큰 회사여서 규칙들이 잘 잡혀있어서, 일하는건 좀 피곤한게 있어도, 마음 고생은 덜했습니다. 배운 것도 많았죠.</div> <div>야근도 하면 수당을 나름 잘 챙겨주는 편이었고, 복지도나름 괜찮았습니다...</div> <div><strike><br></strike></div> <div><strike>현재 다니는 정규직 회사보다 전에 비정규직으로 다니던 이 회사가 복지가 더 좋고 야근 수당도 잘 챙겨주고 보안도 철저한 건 안 자랑</strike></div> <div><br></div> <div>다만 ㅠ.ㅠ) 비정규직 2년 크리.... 정규직 머릿수를 아시아 본부에서 정해주는데 이게 영 늘어나지를 않더라구요...</div> <div><br></div> <div>외국에 있는 IT쪽 직속 상사는 나름 절 마음에 들어해서 인사부에 "야, 2년 일하면 정규직 전환시켜야하는게 문제가 되면 얘 잘랐다가 다시 채용하면 안됌?" 이라고 까지 했는데... 그런게 통할리가 없죠 ㅋ (....계속 비정규직으로 써먹겠다는거 아냐;;;)</div> <div><br></div> <div>자, 그래서 일단 뭐 퇴사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후학들을 위해 말씀드리면 IT + 영어 라는 조건으로는 외국계 Support role로는 갈 수 있는데가 나름 많아요..</div> <div>...다만 이런 회사들이 IT회사가 아닌지라, 어차피 회사 컴퓨터 사용에 문제 없이 '굴러가게만'하면 되는지라 지원과 대접이 매우 박하고, 미래에 대한 꿈도 희망도 없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입니다. 사원이 100명 200명이어도 IT직원이 2명, 3명이니 뭐 더 올라가고 자시고 할 데가 없어요</div> <div><br></div> <div>"넌 그냥 하루 하루 컴퓨터 고치는 기계일 뿐이지"라고 해야할까요;;</div> <div><strike>회사 컴퓨터에 알집깔지말고 토렌트깔지 말고 파일노리 좀 깔지 말라고...</strike></div> <div><br></div> <div><br></div> <div>퇴사 하고 나서 한 동안은 면접도 많이 보고, 기세 좋게 회사들을 걷어찼습니다...</div> <div>대부분 제게 원하던 건 이전 회사처럼 컴퓨터 안되는 거나 손봐주고 자잘한 일들 하는 포지션이었는데, 일을 하면서 현장에서 배운것 + 스터디 그룹 다니면서 배우다보니 서버 관리쪽이 재미도 있고, 장래성도 "컴퓨터가 안되요~" 하는 것만 봐주는 것보단 낫지 싶어서 System Admin 쪽 일을 계속 찾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55503FuYYo8XWWOjqqJf.jpg" width="259" height="194" alt="17.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없데요....</div> <div><br></div> <div>실무 경험이 완벽하지 않은 초짜를 (전 직장에서 서버 다루는 일이 극히 제한되어 있었습니다. 관리는 사실상 미국에서 다 했어요) 누가 데려가겠어요... 그 와중에...</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55611ZK5nReN5rOedOIt.jpg" width="179" height="224" alt="cider.jpg" style="border:none;"> </div> <div><font size="7" color="#00b050"><b><i>첫번째 사이다</i></b></font></div> <div><br></div> <div>몇몇 회사에서는... 네, 특히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는 면접을 보면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잘 하냐고 묻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div> <div>기본적으로 다루는 수준은 된다고 하는데... 개중에 한 회사(이름도 기억 안난다...)가 좀 집요하게 물어보더군요...</div> <div><br></div> <div>아래에서도 한 번 더 쓰겠지만, 이 정도 되면 </div> <div><b><font color="#ff0000"><font size="6">"너도 면접하면서 나같은 새끼(!)도 한 번 만나봐야지"</font> </font></b></div> <div>...하는 심정이었거든요 -_-)</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48911AGcNj9sZbAGYM7kJpfla8KKDw2FL9X5.jpg" width="211" height="239" alt="j7.jpg" style="border:none;"></div> <div><br></div> <div>(IT 계열은 아닌) <font color="#002060"><b>면접관: ...그러면... 그... 워드나 파워포인트를, 배워서 잘 해야겠다는 그런 대답은 못하나? </b></font></div> <div><br></div> <div><font color="#00b050"><b>나: 아뇨... 듣기에, '부장님 좋아하는 글씨체, 사장님 좋아하는 글씨 크기' 이런 거 까지 신경 쓰는 회사도 있다고는 들었는데, 제 생각에 그건 완전 시간낭비거든요. 문서 예쁘게 보기좋게 꾸미는건 IT가 할 일이 아닙니다. IT는 문제가 어떻게 하면 빨리 해결하고, 근본적으로 생기지 않게 준비 하는게 일이죠. </b></font></div> <div><font color="#00b050"><b><br></b></font></div> <div><b><font color="#002060">면접관: (당황한듯) 그래도.... 그...<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컴퓨터 잘 하니까 금방 배울거 아냐...</span></font></b></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font color="#00b050"><b><br></b></font></span></div> <div><font color="#00b050"><b>나: 에이, 요즘 책 잘 나와 있어요. 한국말로 다 써 있습니다. 전 필요한 기능 있으면 구글 찾아서 써요. 정말 예쁘게 만드는게 필요한 사람이면, 그 사람이 책을 보고 배워야죠.</b></font></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도 나중에 합격했다고 오라고는 했는데, 안 갔음....;;</div> <div>여러모로 골치 아플거 같아서;</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56465GHRoC5X1IcGPx.jpg" width="300" height="300" alt="cider3.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 style="color:#00b050;line-height:72px;"><i>두번째 사이다</i></b></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br></div> <div>몇 번 다른 회사 면접 보고 통과 못하고, 거절한 끝에 찾아간 곳은 Z모 의류 회사였습니다...</div> <div>이 회사는 다른 건 둘째치고 POS설치를 하면서 네트워크나 이런 쪽을 배울 수 있을거 같아서 조금 마음에 들었습니다만...</div> <div><br></div> <div>IT 면접 보는 분이 성격이 지나치게 깐깐한거지 이상한건지....</div> <div><br></div> <div>물어보는게 너무 까칠하다고 해야할까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 제가 여러분들께, 오유로 접속하는 법을 설명한다면</div> <div><font color="#00b050">"검색엔진에서 오늘의 유머, 찾아서 들어가세요" </font>하면 끝날걸... </div> <div><br></div> <div>이 분은,</div> <div><font color="#ff0000">"네이버 또는 다음에
www.naver.com 이나
www.daum.net으로 접속해서 검색창에 오늘의 유머, 라고 입력하고 엔터를 쳐서 나오는 결과를 클릭하면 오유로 접속 할 수 있습니다" </font>라는 수준의 설명을 바라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기술적으로 중요한거라서 그 knowledge를 알려고?</div> <div><br></div> <div>아니 그런 질문들도 아녔어요;;</div> <div><br></div> <div>의미도 없는 기본적인 trouble shooting에 관한 질문에 과도하게 3개정도 대답해주고 있는데, 그런것도 다 외우고 있지 못하냐고 타박을 주더라구요...</div> <div><br></div> <div><b><font color="#ff0000" size="6">"너도 면접하면서 나같은 새끼(!)도 한 번 만나봐야지" </font></b></div> <div><br></div> <div>발동</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3/1427448911AGcNj9sZbAGYM7kJpfla8KKDw2FL9X5.jpg" width="211" height="239" alt="j7.jpg" style="border:none;"></div> <div><font color="#00b050">"...말씀하신 그런건 컴퓨터 화면 보면 대강 다 나오고, 그래도 모르겠으면 구글 가서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저 그런거 외우지도 못하구요, 외울 생각도 없습니다. 물론 외우고 있으면 좋기야 하겠죠. 근데, 좀 더 기술적인거 외우고 있기도 부족한데, 이게 어디 클릭하면 몇 번째에 위치하고 있는 탭을 눌러야 하는지, 사용자한테 그걸 외워서 설명해주느니 통화하면서 기억 안나면 제가 직접 창 열어서 보면서 하면 되거든요"</font></div> <div><br></div> <div>면접 보는 도중에 아 여긴 절대 오기 싫다, 라고 느껴진 경험이었습니다 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쓰고나니 왤케 싸가지 없는 구직자로 보이는 건지 ㅋㅋㅋ</div> <div><br></div> <div>재밌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Left 4 Dead 2 좀 하다가 그 다음 회사 입사하고 3일만에 때려치고 나온 썰이라도 풀어보겠습니다 ㅋ</div> <div><br></div>